투자의 세계는 결코 합리적이거나 과학적이지 않다. 인간이라는 호모 사피엔스는 감정, 탐욕 그리고 공포로부터 자유롭기는커녕 오히려 그러한 감정들에 의존해 긴긴 역사로부터 생존해왔다. 인류 호모 사피엔스는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 직면했을 때 공포에 의한 조건반사적 행동을 통해 그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왔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 속에는 감정들의 소용돌이에 과민 반응을 하는 메커니즘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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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느냐? 먹히느냐?’인 주식시장의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전투 수행 능력이라는 실력과 실전 경험을 우선 갖춰야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실력과 경험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표적을 공격할 때’, 즉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결론적으로 무엇보다 공격할 시기와 때를 포착하는 것이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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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운이 숙명적으로 확정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운은 큰 그림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거기에 내가 구체적 운을 그려가는 것이다. 즉 운의 큰 흐름을 알고 그 운을 백분 활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운에 맞는 시기에 맞추어 주식투자를 함’은 그 운을 백분 활용하는 것이고, 우리가 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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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연월일시에 태양과 달을 포함한 태양계 내 각 행성의 위치와 운동 혹은 지구의 공전과 자전상의 위치와 운동에 따라 해당 음양오행의 기운이 집합되고, 이후 계속해 변화를 거듭하게 된다. 아이가 어떤 연월일시에 태어나는 순간 탯줄이 끊어지면서 자발적인 폐호흡을 시작하는데, 이때 해당 연월일시의 운기가 아이에게 수용되고, 이후 지구와 각 행성들의 운동 방향에 따라 운기도 변화를 거듭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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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우리가 오류투성이인 한 인간임을 분명히 인정하자.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만 겸허히 수행하기로 하자. 그것은 첫째, 주가를 맞추려하기보다는 주식 매매 시기를 숙고하고, 둘째, 시장에 휩쓸리기보다는 시장 내 집단감정을 관찰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뉴스와 정보를 내 입맛대로 해석하기보다는 재무제표라는 기업의 팩트에서 출발해 기업을 이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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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특정 연월일시에 태어나는 순간, 탯줄이 끊어지면서 자발적인 폐호흡을 시작한다. 해당 연월일시의 음양오행의 운기가 그 사람에게 수용되어지고, 이후 지구와 각 행성들의 운동 방향에 따라 음양오행의 운기도 변화를 거듭한다. 어떤 사람이 태어날 때 태양계의 각 행성들의 기운과 그 사람의 기운이 동기화되면, 이후 각 행성들의 기운이 변화함에 따라 그 사람의 기운도 단일 단위처럼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주명리의 가장 중요한 가정이다. 사람과 행성들 간에 ‘유령 같은 원격 작용’이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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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학을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음양오행,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 생극과 합충, 십신 등의 기본 용어부터 아는 것이다. 그 이후 자기 자신을 상징하는 일간을 중심으로 나머지 7개의 글자 간의 관계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다. 여기서는 다음 내용을 기억하자. 년주, 월주, 일주, 시주의 사주(4개의 기둥) 아래, 각각 천간과 지지 글자가 배치되면 팔자(8자)가 만들어진다. 그중 일주에서 천간에 해당하는 일간이 바로 자기 자신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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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성은 내가 취할 수 있는 재물을 상징한다. 재성이 강하면 재물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풍부하고 그러한 재물을 취하고자 하는 욕망도 강해진다. 즉 재성이 강건해야 재물을 취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가 풍부해지고, 자신의 재물욕도 충분해진다.
--- p.142
재성이 많으면 무조건 좋은 것일까? 재성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나의 재물욕도 점점 커져 수많은 재물에 대한 기회만을 좇다가 에너지가 분산되어 이도 저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즉 재성이 많으면 재물의 관심 대상과 분야가 많아지면서 기력이 분산되어 한 가지도 제대로 성사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주로 실행력, 추진력이나 결단력과 관련한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것저것 노리다가 더 큰 물고기가 나타나면 그것을 다시 쫓느라 다잡은 먹이조차 놓치기 일쑤다.
--- p.178
비겁은 재물을 쟁취할 수 있는 힘이고, 재성은 재물이자 재물에 대한 기회이다. 우선 비겁이 강건해 재물을 쟁취할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하고, 이어 재성이 풍부해 재물에 대한 기회도 충분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비겁과 재성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주식투자의 성과가 좋다.
--- p.189
인류 역사상 이제 막 태동한 돈과 자본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돈 채집 기술을 후천적으로나마 터득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돈 채집 기술을 터득해 자체적인 생존 능력을 가진 인류는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라고 할 수 있다. 즉 우리는 고대 호모 사피엔스의 DNA를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 돈 채집 기술을 터득해 화폐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호모 이코노미쿠스로 진화를 해야 한다.
--- p.238
우리가 자본시장에서 큰 손실을 직감해 (우리 조상들이 신체적 위협에 대해 느꼈을) 두려움이 엄습한다면, 미래를 염두에 두는 판단 기능은 마비되고 순간 ‘일단 팔고 달아나자’라는 심리적 기제가 작동하기 마련이다. 요컨대, 과거 수렵 생활 동안 두려움은 몸의 민첩한 대응을 유도했지만, 현대 자본 세계에서 두려움은 전두엽의 기능을 약화시켜 멍청하게 만든다. 안타깝게도 조상들이 직면한 수렵 채집 환경에서의 위험에 대한 반응 기제가 현대 자본시장에서도 팽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 인류종의 DNA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 p.256
우리 호모 사피엔스 조상들이 수렵 채집 환경의 위협에 대해 무리 짓기 행동을 보였듯이, 우리들도 현대 자본시장에서 나쁜 뉴스에 대해 집단적인 심리적 과잉 반응과 같은 무리 짓기 행동에 의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요컨대 우리는 집단 내에서 어떠한 집단감정이나 행동이 강하게 발생되면 조건반사적으로 이에 동참하고 싶어 한다. 현대의 주식시장에서도 참여자 집단의 무리 짓기 행동에 의해 언제든 일방향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주가는 과도하게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 특히 나쁜 뉴스가 집단적인 심리적 과잉 반응을 쉽게 유도할 수 있다.
--- p.265
진실은 우리 대부분이 각기 다른 방향들을 가리키는 수많은 정보로부터 팩트를 가려낼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업에 대한 팩트는 기업이 공시하지 않는 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팩트를 챙겨야 한다. 기업에 대한 모든 팩트는 어딘가에 반드시 있는데, 그 어딘가가 바로 재무제표다!
--- p.323
궁극적으로 영업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은 개념적으로는 유사하나, 하나는 수익과 비용이고, 다른 하나는 현금 수입과 현금 지출이라는 점이 차이를 만든다. 그런데 수익과 비용을 기록할 때는 회사의 판단이 개입되므로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임의로 조정될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 p.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