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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 라라 | 2024년 02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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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70g | 122*190*13mm
ISBN13 979116983933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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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으로 구성된 대가족이 알피니스트다. 그들 중 하나라도 사라지면 모든 알피니스트는 온몸으로 눈물 흘린다. 지금 등산화를 고쳐 매고 허벅지에 힘을 주고 걸으면, 알프스 대빙하를 누비던 앨버트 머메리가 우리의 할아버지가 되고 돌로미테에서 돌을 떨어뜨려 등반선으로 삼았던 디렉티시마의 원류 에밀리오 코미치 디마이는 우리의 형제가 된다. (…) 이 모두가 오늘 산 오르는 형제들을 양팔 크게 벌리고 보우하리니, 동네 건달 열 명이 에워싸더라도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그대를 감쌀 테다.
--- p.14

27조각으로 으깨진 발목과 에베레스트 등정 그사이, 나는 그녀와 결혼했다. (…) 첫째를 얻었고 전세를 마련했고 첫 승진에서 미끄러졌다. 그때만의 고민들을 하면서 전전하며 살았다. 미련도 남았고 후회도 했다. 내 꼬라지가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아 나를 부풀리고 쪼그라뜨리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그러다 체면도 다양하게 구겼고 그럴 때마다 모른 체 하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울레줄레 매달린 아이들 보며 살았다. 절룩이며 다니다가 걸었고, 걷다가 절룩거리며 뛰었다. 뛰다가 마침내 달릴 수 있었을 때 다시 산에 올랐다.
--- pp.40~41

고소증세만 생각하면 에베레스트 쪽으로는 오줌도 누고 싶지 않다. 그러나 여기에도 훌륭한 치료법은 있다. 내려서는 것이다. 올랐기 때문에 아픈 것이다. 고개를 쳐들고 계속 오르려는 인간에게 자연이 베푸는 자비는 없다.
--- p.53

산에서 얼마쯤 남았냐는 물음에 누군가 다 왔어요, 라고 답했다면 대략 3킬로미터 정도 남았다는 말이다. 바로 앞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여전히 1킬로미터를 가야 한다는 말이고, 혹 힘내라는 말을 들었다면 난감하다. 6킬로미터는 족히 남았다는 말이니 희망은 절망을 먹고 자란다.
--- p.62

미국 텍사스주에서 온 등반가들은 작은 동양인에게 으레 지나듯 물었다. 그래 오늘 어디를 등반했나? 나는 나의 길을 올랐다고 답했다. 간지, 그들의 눈이 존경으로 바뀐다. 길을 개척하는 클라이머는 클라이머가 우러르는 클라이머다. 그들의 존경은 자신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에 대한 선망이자 예의다. 그날, 우리가 낸 바윗길을 케이 월K-Wall로 명명했다. 물론 여기서의 ‘K’는 ‘Korean’이다.
--- p.128

산 오르는 일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다. 이것을 잘 알면서도 오르지 않고는 못 견디는 사람들이 등반가들이다.
--- pp.139~140

캐나다 이민자 출신으로 산에 죽고 못 살던 쉬나드는 1960년대 주한미군으로 2년 근무한 적이 있다. 산쟁이 열정이 어디 가겠는가. (…) 그는 인수봉에 매료됐다. 그는 인수봉을 오르기 위해 갖은 핑계와 술수를 써서 상급 지휘관의 허락을 얻어낸다. 전언에 의하면 그가 받은 건 허락과 승인이 아닌 야반도주였다. 탈영하듯 무단으로 영내를 빠져나와 등반했는데 각종 징계와 근신을 당하면서도 끝내 서울의 바위들을 모두 섭렵했다고 한다.
--- p.143

산에서 중요한 것은 빠르게 오를 수 있는 짐승 같은 체력이나, 아름다운 등 근육, 알뜰하게 준비한 기능성 의류가 아니라, 자기 전에 내일 아침밥을 미리 준비해놓고 기상시간과 출발시간을 지키는 일이다. … 당시 대장님과 2학년 선배님의 이 단순하고 기본적인 가르침이 히말라야, 북극권에서 맞닥뜨린 무수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게 했다. 그들은 나를 살린 신과 같은 산악인이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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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벼랑 끝에 서면, 밑으로 속세의 무상함이 잘 보인다. 장재용은 그 벼랑 끝에 나와 함께 여러 번 서 보았다. 곱상한 외모에 그를 선비로 착각하지 마라. 내 보기에 그는 배수의 진을 치고 전장을 노려보는 작은 거인이다. 한동안 산에 나타나지 않아 궁금하던 차에 어느 날 책의 원고를 보내왔다. 떠나기는커녕, 나보다 더 산에 파묻혀 있었다. 그의 산사랑과 역정이 책 곳곳에 박혀있다. 근래 보기 드문 산서가 나왔다.
- 주영 (등반가, 미 남가주산악회)
오래전 내 아들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적이 있다. 비록 다른 산악회였지만 그때 함께 동고동락했던 재용이는 늘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그 안에 빼곡히 뭔가를 쓰고 있었다. 이 책이 나오려 그리도 애썼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 책은 생생하다. 살아서 펄떡이는 ‘산’ 책을 아주 오랜만에 읽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함께 밥 먹고 얘기를 나누는 동안 재용이 해맑은 미소가 아들처럼 여겨졌었다. 그 초롱초롱했던 눈빛을 번역한 것이 이 책, 결론은 산이다.
- 허영호 (등반가)
오래전, 직장을 다니고 있던 저자는 에베레스트를 가겠노라고 나에게 사장님께 드릴 추천서를 부탁했었다. 으레 하는 말로 간단한 추천서를 써 주었는데 그 길로 히말라야를 넘나들더니 책을 한 권 썼고 두 권, 세 권… 연이어 산을 고민하던 끝에 장재용 자신이 산이 되어 세상에 나온 것 같다. 그의 크지 않은 체구나, 추락 사고를 이겨낸 스토리가 마치 나의 일 같아서 동병상련을 느끼며 정신없이 읽었다.
- 엄홍길 (산악인)
산서山書 중에는 산악인들만의 고고한 리그에서 맴돌이 하는 책들도 있고, 도전과 극복이라는 컨셉의 자기계발서의 범주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들도 많다. 대학산악부 출신으로 에베레스트와 매킨리를 오른 저자는 ,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서재인書齋人으로 견실한 생활인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전작에 이어 인문학적 성찰이 가득한 이 책은 세상 바깥의 산과 세상 안의 일상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독특한 성취라고 본다.
- 김진덕 ([루트파인더스] 발행인)
산에서의 감동과 여러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예술적 문학적 감각이 없는 나에겐 늘 아쉬움이었다. 장재용의 글은 그런 아쉬움을 채워준다. 산에 가며 있었던 일들을 담담히 써 내려간 그의 글은 ‘산밥’ 먹는 사람에겐 특별할 리 없지만, 내 등반파트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였구나 하고 안도하게 한다. 내 마음을 대신 써 주는 것 같다.
- 조벽래 (‘한국의 알피니스트’ 선정, 7대륙 최고봉 등정, 동아대산악회)
일상에서 느끼는 권태, 도무지 일에 의미와 성취감을 얻지 못할 때, 우리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 꿈은 우리를 살아 숨 쉬게 만들어 준다. 저자는 지루한 일상을 일탈하여,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남루한 회사룩을 벗어버리고, 위험이 도사리는 험지를 찾아 떠나는 저자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하고 친숙한 회사원이었다. 저자는 ‘산’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하여 한 인간이 어떻게 재창조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서사敍事이다. 변화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 하영목 (중앙대학교 경영경제대학 교수)
암벽 루트를 개척하러 북베트남 후룽에 갔을 때 장재용을 처음 만났다. 옌 트엉 계곡에 도착한 그의 눈은 설렘으로 반짝였고, 거대한 석회암 절벽을 바라보며 뻗어 내린 종유석 사이로 바위 위에서의 세부 동작과 루트를 상상하고 있었다. 논밭에 둘러싸인 비밀스러운 이 오지에서의 등반 이야기와 역사를 물어오던 그의 호기심은 그가 산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보여준다. 한국, 히말라야, 베트남 그곳이 어디든, 천 년의 거대한 벽을 마주하는 열정과 성실함, 겸손함이야말로 그가 이 책에서 나누고 싶은 강렬한 사랑일 것이다.
- Jean Valley (프랑스 등반가)
이런 책을 기다렸다. 우에무라 나오미, 하인리히 하러, 앨버트 머메리, 헤르만 불, 가스통 레뷔파. 외국 산악인들은 등반이 끝나면 글을 썼다. 산에서 느낀 생생함이 식기 전에 긴박했던 순간과 산에 대한 진심을 책으로 펴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산악인은 이 과정이 빈약했다. 어렵게 나온 책도 문장이 얽히고설킨 데다 술자리에서 나눌법한 뒷담화만 담겨, 지나치게 가벼운 것도 있었다. 산에 대한 진심과 깊이를 동시에 담은, 한국 산서(山書)로는 보기 드문 수작(秀作)이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문무를 겸비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젊은 산악인의 박진감 넘치는 글은 그의 아킬레스건만큼 흡입력이 강하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 시퍼런 청빙에 아이스바일을 박는 등반가가 되고, 8,000m 고산을 헉헉거리며 오르는 산악인이 된다. 그 안에서 폭설처럼 쏟아지는 격조 높은 즐거움. 허허실실 가벼움과 무거움을 오가는 젊은 고수의 문장에 홀릴 시간이다.
- 신준범 (기자, 월간산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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