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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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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52*224*20mm
ISBN13 9788976828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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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계급횡단자란 부모의 계급을 재생산하지 않고 출신 계급과는 다른 사회적 계급으로 이행한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이 용어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이렇게 출신 계급을 재생산하지 않은 사람들은 흔히 ‘전향자’(transfuge)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러한 명칭은 원래 계급에 대한 ‘배신’이나 ‘탈주’ 아니면 거기에서 ‘낙오’하거나 ‘탈락’했다는 가치 평가를 함축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자신의 계급을 바꾼 사람을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은, 규범에서 일탈한 존재로 간주하는 시선이 전제되어 있다. 계급횡단자는 이러한 일상적 언어 속에 담긴 편견을 걷어 내고 비-재생산 현상을 학문적 대상으로서 중립적으로 분석하고 그 본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샹탈 자케가 새롭게 고안해 낸 개념이다.
--- p.7

우리는 이 책에서 심신 연합, 인간의 가소성 등 스피노자 철학, 더 넓게는, 자아의 해체에 관한 파스칼과 몽테뉴의 성찰 등 고전 시대 철학의 주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자케는 이 주제에 대해 주석을 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러한 주제들에 대한 스피노자주의적인 철학적 입장에 주로 준거하여 오늘날의 사회적 현상에 관해 고찰하고 있다. 예컨대 우리는 한 계급에서 다른 계급으로 넘어간 사람이 도착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출신 환경의 익숙한 태도를 바꾸게 되는 어려운 과정을 그의 정신과 신체의 가소성의 한계에 이를 때까지 변형되는 과정으로 이해해 볼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계급횡단자가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자아의 혼란을 ‘마음의 동요’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자케는 사회적 비-재생산이라는, 스피노자가 사유하지 않은 대상을 스피노자와 함께 그리고 스피노자를 통해 사유하고 있다.
--- p.15

피에르 부르디외와 장 클로드 파세롱은 『상속자들』과 『재생산』 에서 위계질서와 사회적 지배 관계가 어떻게 교육 제도들을 통해서 영속화되는지를 분석한다. 교육 시스템이 기성 질서를 재생산한다는 그들의 주장은 공립학교의 해방적 가치를 믿는 이상주의자들의 연못에 파문을 일으킨 바 있으며 오늘날 그 주장은 널리 알려지고 또한 인정받고 있다. 교육 시스템은 한편으로는 지배 계급의 자녀들이 최상위의 학력을 획득하게 해 줌으로써 그 문화 자본에 힘입어 사회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학벌 그리고 개인의 성공이나 실패가 개인의 내적 자질과 재능에 달려 있다는 이데올로기를 통해 그 결과를 정당화하는데, 이로써 사회적 선별의 효과를 개인의 부족함에 대한 처벌인 것처럼 뒤바꿔 둔다.
--- p.29

화려한 사회적 신분 상승에 성공한 계급횡단자들은 흔히 사람들의 찬탄을 불러일으킨다. 그 찬탄 뒤에는 깊은 몰이해가 감춰져 있지만 말이다…. 그들은 매혹하고 꿈꾸게 만드는 존재다. 그들이 모든 예정조화와 섭리를 깨뜨리고 나타난,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 혹은 운명도 꺾지 못한 천재로 보이기 때문에 그렇다. 믿기 어려운 기적과도 같은 그들의 운명은 몽상에 빠져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그들의 예외적인 이력은 합리적인 설명의 틀을 벗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의 존재가 재능과 기회의 신화, 요컨대 능력주의(merite) 신화의 살아 있는 증거 자체이다. (…) 현상의 근원을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예외적인 운명들의 존재는 한편으로는 각자가 자신의 몫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강화함으로써 도덕주의를 정당화하는 알리바이로,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 질서는 개개인의 자연적 능력들(merites)이 반영된 결과이며 게으름 혹은 우둔함을 정당하게 처벌한다는 믿음을 키운다는 점에서 보수주의의 알리바이로 줄곧 사용되어 왔다.
--- p.55~56

스피노자가 보기에 모방의 원인은 “사물들의 이미지들은 인간 신체의 변용들 자체 또는 인간 신체가 외부 원인들에 의해 변용되고, 외부 원인들에 의해 이러저러한 것들을 하게끔 배치되는 방식들”이라는 데 있다. 즉 모방은 신체적 인과 결정(determinisme)―신체 차원의 모든 인과적 변용이 반드시(systematiquement) 의식화되지는 않는다―에 따른 귀결이다. 이처럼 모방이 유년기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신체적 흔적의 결과라면 이러한 모방은 반성(reflexion) 행위보다는 반사(reflexe) 행위에 해당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계급 혹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주변의 감정적 반응과 행동 양식을 모방하는 것은 그 본질상 의식적인 행동의 결과라고 할 수 없다.
--- p.69

중요한 것은 아니 에르노의 주변에는 그 선생님 정도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L 선생님에게서 에르노는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들 혹은 가게에 들르는 손님들과는 전적으로 다른 한 여성의 형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L 선생님은 매 수업 시간마다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함’(zero faute)을 보여 줌으로써 교육의 탁월성을 아니 에르노에게 몸소 증명해 주는 “법의 살아 있는 형상”이었던 것이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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