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아늑한 길

아늑한 길

리뷰 총점8.0 리뷰 1건
정가
6,000
판매가
5,4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5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007724
ISBN10 89320077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왜 작가들의 상상은 대부분 사랑의 승리를 택할까요? 저 자욱한 안개를 보십시오. 안개는 저렇게 사람들 사이로 흘러가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손에 쥘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작가들은 손에 쥘 수 있지요. 상상으로서 말입니다. 구레츠키는 슬픔의 강 너머 빛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강을 어떻게 건너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강을 건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지요. 배를 타는 것과 스스로 강이 되는 것. 대부분의 작가들은 배를 타더군요. 작고 가볍고 날렵한 상상의 배를.'
--- p.280
내가 그 여자를 처음 본 것은 어느 따뜻한 봄날이었다. 그날도 나는 여느 때처럼 책상 앞에 앉았다. 창으로 스며드는 봄 햇살은 화사했고, 펼쳐놓은 원고지는 햇살에 하얗게 바래져 있었다.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얻기 위해 육신과 정신을 쓰는 행위가 노동이라면, 소설 쓰기는 나의 유일한 노동이었다. 이것은 생각보다 혹독한 노동이어서 두세 시간 남짓 정신을 쏟다보면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눈이 충혈되고 때로는 멀미하는 것처럼 속이 메슥거리기까지 한다.

이 세 가지 증상 중에서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것이 눈의 충혈인데, 눈두덩이 무거워지는 것으로 그 증상이 예고된다. 그러면 나는 가급적 펜을 놓고 좋아하는 화집을 들고 방안을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창가에 서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정신을 놓는다. 그날도 예외는 아니어서 화사한 봄 햇살이 약간 기울어지고 있을때 나는 무거운 눈두덩을 비비며 의자에서 일어나 창가에 섰다.
--- pp.85~86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구원은 개인의 속죄를 필요로 한다는 폴란드 낭만주의 적 연극이었으니까요. 고통 받는 이는 자기희생으로 악을 끊을 수 있다는 투명한 정신의 인간입니다. 그런 그를 제복 입은 이들은 모욕하고 학대하고 고문하고 끝내는 살해합니다. 따라서 무대의 조명은 고통 받는 이의 얼굴에 집중됩니다. 고통을 신성으로 승화시키는 배우의 얼굴 연기가 연극의 참주제지요. 배우는 신음과 비명으로 점철된 고통의 소리로 무대를 가득 채우다가 침묵의 소리로 변화시킵니다. 침묵이란 고통을 받아들임으로써 고통을 이겨내는, 고통의 승화를 의미하지요. 그런데 고통의 소리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을 때 저의 내부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상상이 갖고 있는 미덕인지도 모르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그 상상 속에서 위안을 얻고 있으니까요. 왜 작가들의 상상은 대부분 사랑의 승리를 택할까요? 저 자욱한 안개를 보십시요. 안개는 저렇게 사람들 사이로 흘러가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손에 쥘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작가들은 손에 쥘 수 있지요. 상상으로서 말입니다. 구레츠키는 슬픔의 강 너머 빛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강을 어떻게 건너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강을 건너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지요. 배를 타는 것과 스스로 강이 되는 것. 대부분의 작가들은 배를 타더군요. 작고 가볍고 날렵한 상상의 배를.'
--- p.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