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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가출해 줘서 고마워

: 지금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해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 시리즈-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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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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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148*225*16mm
ISBN13 9791198664204
ISBN10 119866420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ADHD)와 청소년 사춘기라는 소재로 글을 쓰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 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 여겼습니다.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은 때보다 더 괴로운 날이 많았습니다. 글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며 가장 밑바닥의 나를 만나게 되는 결과물이기 때문이지요. 더 나쁜 나를 만나게 되고 더 못된 나를 깨닫게 될까 봐 망설이고 주저하다 그런데도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글을 통해 독특하고 다양한 시각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 글 고백을 하려 합니다.
--- p.10

혜령은 고아인 것도 고아가 아닌 것도 아니었다. 다만 언제나 혼자였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고 행동했다. 의견을 나누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줄 아빠와 엄마는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고 엄마는 얼굴도 모르고 어디 계시는지도 몰랐다. 얼굴도 모르는 엄마에 대한 원망이 커지면서 그리움 또한 커졌다.
--- p.30

밤새 핸드폰을 보다 잠들었는지 한 손엔 꼭 쥐어진 저주의 그 물건이 들려있었다. 또 한 차례 크게 심호흡하고 좀 강한 어조로 "이제 일어나 학교에 가야지?"하고 깨웠다. 게슴츠레 눈을 떠보고선 "내가 알아서 한다고!!!", “아니 그 알아서 한다는 게 안 되니까 지금 이러고 있는 거 아님?”, 들리는 혼잣말 했더니 눈이 홱 돌아서는 본인은 아픈데 알아주지도 않는다는 둥, 엄마·아빠가 이러니까 살기가 싫다는 둥, 우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담임 선생님께 전화 걸어 “오늘 몸이 아파 학교에 못 갈 거 같다. 집에서 쉬겠다.” 당당하게 말하고는 또 우리 보란 듯 한마디 말도 없이 이불 콕.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잘 그린 기린 그림이고
네가 그린 기린 그림은
잘못 그린 기린 그림이야.

아니야,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이
잘못 그린 기린 그림이고
네가 그린 기린 그림이
잘 그린 기린 그림이야.
하;;;
지금껏 인내하며 그려온 그림이 이게 아닌데….
--- p.58

별하는 다시 침대에 묶여 끌려가고 소리치며 절규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평생 잊지 못할 비수의 칼날이 되어 가슴에 꽂혔다. 별하는 묶인 채로 폐쇄병동에 들여보내졌고, 저승사자와도 같은 남자 간호사들은 옷을 강제로 찢었다. 비명을 내며 온몸으로 저항해 봐도 모두 구경만 하고 있었다. 환자복을 입지 않으려는 별하와 의료진의 몸싸움이었다. 의료진이 아이의 찢긴 옷들을 가지고 나와 혜령에게 상황을 설명해 준다. 별하는 영혼까지도 빠져나간 듯했다.
--- p.91

『스물』 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지나온 나의 스물과 오버랩 되는 몇 장면이 있었고 어쩌면 저 말은 중2 사춘기 딸이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았다.
"우나? 울지 마. 어차피 내일도 힘들어"?
--- p. 107

전주한옥마을에서 한복을 빌려 입고 머리를 매만져야 하는데 도와주시는 분 손길을 뿌리친다.
“제 머리는 엄마가 해주시면 안 돼요?”
“저희 엄마 머리 예쁘게 잘해주시는데요.”
“저는 엄마한테 머리 손질받을게요.”
“엄마! 머리 엄마가 해줘.”
눈물이 쏟아지려고 해 입술을 깨물었다. 어찌나 그 말이 감사하던지….
--- p.121

그동안 마음속 혼돈은 때때로 소동을 유발했고 이 모든 과정은 별하에게 반사되었다. 내가 했던 가출소동 자살소동은 마음에 혼란을 겪고 있는 별하에게 각인 되어 쌓여가고 있었다. 별하가 입원할 때 의사는 나도 같이 치유하기를 남편에게 권고하였다 한다. 나는 많은 경험을 통해 자가 치유의 방법들을 습득하고 있었고 그동안의 상담을 통하여 체득한 방법들을 스스로 실행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남편도 동의하고 협력해 주기로 하였다. 나는 지금 그 길을 가고 있다.
가출해 줘서 고마워!
우나? 울지 마, 어차피 내일도 힘들어…
하지만 오늘도 가고 있고 내일도 우리는 가야 한다.
--- p.227

사랑함을 끊임없이 표현해주고 실망스럽더라도 믿고 있다는 믿음을 전달해 주는 것이다. 병원으로 가는 길은 즐거웠고 콧노래를 불렀다. 봄비가 내려 차분히 내려앉은 공기처럼 우리 마음도 차분하게 내려앉아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다. 다음에 이 길을 오고 갈 때는 우리 조금 더 성장해 있겠지?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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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의 이야기는 단순한 소녀의 삶을 넘어서,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따뜻한 여정입니다. ADHD라는 그림자와 함께하면서도 별하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며, 자신만의 빛나는 꽃을 피울 것을 믿습니다.
- 이진우 (심리상담사)
자신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아도, 숨겨놓은 비밀을 글로 꺼내기는 아무나 할 수가 없답니다. 혜령은 용기가 있고 재주도 많고 총명하고 부지런함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라는 걸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 이미정 (중고등학교 심리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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