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는 시인의 시구(詩句)이다. 시인은 ‘대추 한 알에 태풍이 몇 개, 우레가 몇 개가 들어 있다’고 노래한다. 시인들의 메타포를 읽다 보면, 한 여름날의 태풍과 우렛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얼마 전 교역자들과 함께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읽었다. 글씨만 겨우 쓸 수 있는 우편배달부 마리오는 질문한다. 메타포가 뭐에요? 메타포를 배운 마리오는 드디어 네루다처럼 시인이 된다. 시인이 되어 예쁜 아내를 얻는다. 그는 시인이 되어 무지한 민중을 일깨우기도 한다. 소설에서 평범한 사람을 위대한 사람으로 만드는 힘이 메타포 안에 있음을 읽었다.
김도인 목사는 신학대학원 동기이지만, 존경하는 분이다. 조국 교회의 목회자들을 너무나 사랑한다. 목회자를 돕는 일은 곧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이라고 늘 강조한다. 저자의 집필한 책을 다 읽었다. 이번에 출간하는 『설교는 글쓰기다3』는 그 중 백미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시대를 관통하는 이미지 시대에 최적화된 교본이기에 그렇다. 이미지 시대의 최고의 교본인 이 책을 읽는 많은 독자가 행복하게 설교하는 모습을 그려보며 기쁘게 추천한다. 이 책으로 조국 교회의 강단이 푸른 초장과 잔잔한 시내가 되기를 기도한다.
- 박윤성 (기쁨의교회 담임목사)
김도인 목사의 『설교는 글쓰기다』가 출간되었을 때, 제목을 보자마자 무릎을 쳤다. 시대에 필요한 내용을 그 한 문장으로 정곡을 찔렀기 때문이다. 많은 설교자들이 종교개혁의 유산을 이어가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종교개혁자들보다 더 나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까? 500년 전보다 학력은 높아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시대를 변화시키는 힘이 줄어드는 이유는 명료한 설교를 통한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설교는 글쓰기다3』를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설교는 이미지다’이다. 16세기의 많은 예술작품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설교를 통해 배출될 수 있었던 이유는 명확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늘날 설교의 여진(餘震)이 사라진 이유는 관념과 추상을 떠도는 모호함 때문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설교는 글쓰기다’라는 말이나 ‘설교는 이미지다’라는 말은 본질적으로 같다. 마음을 진동하는 설교를 원한다면 이 책을 읽고 따라해 볼 것을 권한다. 요즘 시대는 더 많은 지식을 쌓아서 성도들과의 간극을 드러내는 설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명료함으로 소통해서 귀에 들리고 눈에 보이는 설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박양규 (작가, 교회교육연구소 소장)
안식년을 가지며 북미주 10개 교단 45개 교회를 탐방했다. 그때 받은 충격이 컸다. 형식이 길고 복잡할수록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이 없다. 70대 이상의 노년들만 있다. 설교는 지식의 나열로, 너무 고리타분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회중의 절반 이상은 딴 생각을 하는 듯 보였다.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이 모이는 교회들도 있었다. 그러한 교회들은 예배와 설교가 이미지로 전달되어 영적 분위기가 하나님의 은혜로 그득했다. 예배와 설교의 전체적인 흐름에는 오감이 녹아있었다.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라는 예수님의 비유가 와 닿았다. ‘아하’ 하는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이미지의 시대이고 영상의 시대이다. 설교를 이미지로 표현하고 영상처럼 들려지고, 보여 지는 설교를 해야 한다. 그러면 젊은 세대와 다음세대가 모여드는 교회가 된다. 김도인 목사의 『설교는 글쓰기다3』는 보이고, 들리는 설교하기 원하는 설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지 글쓰기를 하고, 이미지 말하기가 된다면 목회는 새로운 파도를 넘어설 것이 틀림없다. 오늘 우리 시대에 예수님처럼 비유로, 은유로 보여지고, 들려지는 설교를 한다면 여전히 메마른 뼈들이 살아날 것이다.
- 이상갑 (산본교회 담임, 청년사역연구소 소장)
세상이 격변하고 있다. 설교자는 변하는 세상을 알아야 한다. 세상 속에 살아가는 청중에게 설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는 스토리를 지나 이미지 시대가 되었다. 설교자는 이제 이미지 시대에 맞는 설교를 해야 한다. 김도인 목사는 끊임없이 시대에 맞는 설교를 강조했다. 이에 맞춰 『설교 글쓰기다3』 책을 출간한다. 김도인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말의 시대에 ‘설교는 들려야 한다.’ 이미지 시대에 ‘설교는 보여야 한다.’ 설교가 들리는 것에 머무르면 안 된다. 청중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미지 시대의 설교는 청중의 두 귀에 들리는 것을 지나 청중의 두 눈에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 이미지로 보여주어야 하는 시대에 설교자는 ‘들리는 설교’를 지나 ‘보이는 설교’로 가야 한다.”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사상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C.S 루이스도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고 말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 19이후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교회의 위기는 설교의 위기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설교가 달라져야 한다. 이미지 시대에 들려주는 설교를 넘어 보여주는 설교를 해야 한다. 보여주는 설교에 갈급한 설교자들에게 이 책은 귀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 이재영 (목사, 아트설교연구원 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