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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 위에 눕다

: 내 삶에 클래식이 들어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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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254g | 118*190*14mm
ISBN13 978895445025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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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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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듣고 감명을 받는 데 물질적 여유가 필요한 시대는 끝났습니다. 유튜브에서는 백 년 전에 녹음된 요제프 호프만의 쇼팽 연주를 감상할 수 있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선 우리나라의 국립·시립 오케스트라들이 시민을 위한 무료 연주회를 일 년에도 수십 차례 가집니다. 그러니 우리의 마음만 클래식 음악을 허락해주면 됩니다. 음악은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 p.5

그러니 비정상은 없다. 정답도 없다. 사람을 평가하는 절대불변의 원칙과 기준은 없다. 이 시대의 순간적인 기준에 나를 맞출 필요는 없다.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타인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공인된 대단한 업적을 쌓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또한 타인에게 받는 사랑과 미움의 무게가 곧 나의 무게는 아니니, 타인이 내게 실망하더라도 인생의 포커스를 거기에만 둘 필요는 없다. 타인의 평가는 짧지만, 나의 삶은 기니까. 살아온 시간도, 살아갈 시간도.
우리는 이를 알고 있는데도 가끔 흔들리곤 한다. 남들과 나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자각할 때, 남들의 말과 시선에 머뭇거리게 될 때, ‘내가 그렇게 이상한가?’라고 나도 모르게 나를 검열할 때가 그렇다. 그럴 때 차이콥스키를 듣는 것은 좋은 처방 중 하나다.
--- p.38

이토록 멋진 나의 후배들에게 내 사랑을 전하기 위해 단 하나의 곡을 선택해야 한다면, 클라라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고를 것이다. 로베르트 슈만의 배우자이기 전에, 슈만의 제자였던 브람스가 오래도록 사랑한 상대이기 전에 클라라 조세핀 비크 슈만은 대단한 실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여성, 특히 여러 여성 피아니스트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음악가다. 그래서 오늘날 ‘슈만’이 당연하단 듯 로베르트 슈만을 지칭하게 되어버린 것이 상당히 아쉽다. 로베르트의 건초염 부상을 차치하더라도, 클라라는 처음부터 그보다 훨씬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다. 결혼할 당시 로베르트는 실력에서도 유명세에서도 감히 클라라에게 비할 바가 못 되었다.
--- p.129

리스트와 산책하며 그의 짧은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진 채, 나는 벤치에서 나무 향을 맡으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 삶의 한 순간이 음악과 초록과 함께 온몸을 통과하는 것 같아 무척 상쾌했다. 음악을 들으며 보이는 눈앞의 소박한 정경이 내게 숨결을 불어넣는 것 같았다. 적막 속에서 태동하는 소리의 파동과 클래식 음악이 가진 이 채는 이 작은 곳에서 짧은 음악으로도 인간을 감동에 빠지게 한다.
--- p.165

슈트라우스의 가곡은 악보에 악기와 음표를 넘치도록 채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 되려 단순하게 비움으로써 완성한 음악이 어떻게 공간을 지배할 수 있는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것은 그가 ‘넘치도록 채울 수 있으나’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 p.182

언제부터인가 새해에 처음 듣는 노래를 신중히 고르는 유행이 생겼다. 나는 이곳에 오기 전부터 여기서 이 음악을 들으리라 마음먹고 있었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이었다. 기기의 재생 버튼을 누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우렁찬 팡파르가 울려 퍼지며 곧장 피아노가 힘찬 선언을 시작했다.
시작부터 혁신적인 이 작품은 듣는 사람의 의지를 돋우기에 충분했다. 독주 악기인 피아노가 오케스트라의 기세에 밀리지 않고 곡의 극초반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짧지만 화려한 독주 구간을 가지는 이 곡은 고뇌와 투쟁 그리고 승리의 서사를 가진 피아노 협주곡이다.
--- p.194

클래식 음악을 전혀 몰라도, 이렇게 그 연주의 대단한 지점을 짚지 않더라도 임윤찬의 연주를 한 번만 들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이 피아니스트가 한 음 한 음에 영혼을 담아서 진심으로 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열정을 연료 삼아 불타오르는 피아니스트의 절실함, 결국 기적을 이루어 내는 서사, 그 과정을 목격할 때 느끼는 경이로움이 우리를 이 음악에 열광하게 만들고, 아름다운 순간을 체험하게 한다. 그가 건반에 붙인 불은 우리의 가슴에 옮겨붙어 벅차게 하고, 눈가가 젖어들게 만든다.
--- pp.217-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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