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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신곡

: 인간의 손으로 만든 동물의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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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135*200*30mm
ISBN13 9791193267042
ISBN10 11932670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여기를 통과하는 자, 고개를 숙이라
이 안의 고통은 너를 향하고
이 안의 슬픔은 너의 가슴을 채우리라
원통한 자여, 귀를 기울여 축복받지 못한 삶의 목소리를 들으라
분노한 자여, 눈을 크게 떠 복수하지 못한 영혼의 눈을 보라
그리고 온몸으로 사라져가는 영혼을 위로하라
나보다 먼저 이 길을 지나간 자에게 존경을 표하라
나보다 먼저 세상의 무게를 견딘 자에게 예의를 다하라
이제 막연하게 가졌던 희망은 모두 버리라
--- 「우연히 알게 된 세계」 중에서

“당신은 고양이입니까?”
담당자 고양이가 나에게 한 첫마디였다. 나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누가 봐도 아니지 않은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담당자 고양이는 다시 한 번 “확실합니까?”라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그렇다고 대답했다. 질문은 반복되었다. (중략) 잠시 침묵을 지키던 담당자 고양이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고양이가 아님을 증명하지 못했으니 당신은 고양이. 통과!”
--- 「고양이 행성의 한때」 중에서

집 밖에 묶여 살던 누렁이는 그날 이후로 죽는 날까지 단 두 걸음도 움직이기 힘든 목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앉고, 그 자리에 눕고, 할아버지가 남겨온 밥을 먹고, 다시 앉아있다가 한 바퀴 돌고 다시 눕는 일의 반복이었다. 그렇게 살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어떤 인간에게 누렁이를 보냈다. 누렁이는 마당 기둥에 묶인 후 처음으로 목줄을 풀게 되었다. 낯선 아저씨의 자동차에 있던 철창에 갇히고 집에서 멀어질 때 할아버지는 같이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할아버지를 본 마지막이었다.
--- 「세상에서 가장 운이 가장 좋은 개」 중에서

붕어들은 먹이를 발견하더라도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 먹이 속에 뾰족한 바늘이 숨어있는 함정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슨 이유인지 바늘이 있는 먹이가 너무도 많아 피해가기 무척이나 어려웠다. 그래서 먹이를 발견하더라도 먹지 않는 일이 많아졌다. 배가 고파 괴로웠지만, 배고픔보다 무서웠던 건 뾰족한 바늘이었다. 동호 역시 똑같았다. 먹이가 무서웠다. 먹이 때문에 입에 구멍이 뚫리고 입이 찢어지는 사실이 무서웠다. 그리고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 무서웠다. 그러나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었다. 그렇게 동호는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먹이를 고르고 골라 먹었다. 그러나 그 속에는 바늘이 있었고, 입이 꿰어져 물밖으로 올라갔다. (중략) 동호에게는 큰 상처가 생겼다. 입이 바늘에 찔렸을 때 입이 떨어져 나갔던 것이다. 동호는 간신히 목숨은 건졌으나 입이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더 이상 먹이를 먹을 수 없었다. (중략) 결국, 동호는 먹지 못해 죽었고 입이 두 개인 붕어로 남았다.
--- 「어느 저수지의 붕어 이야기」 중에서

동물실험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해도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 있어요. 그 실험이 이미 있는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면 어떨까요? 또는 그 실험의 결과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면 어떨까요? 아니면 그 실험이 인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궁금증을 확인하거나 욕망을 채우는 것이라면 어떨까요? (중략) 이런 이유로 하는 동물실험으로 동물은 지옥보다 더 극심한 고통을 겪다가 죽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동물실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어요.
--- 「병아리 롤러코스터_메테의 이야기」 중에서

함께 살던 반려견을 버리는 인간은 그것으로 끝난 것 같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아요. 유기된 동물에게는 그 순간부터 지옥이나 다름없는 삶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인간들의 눈에 띄어 동물 보호소에 가게 된다면 그곳에서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요. (중략) 그러나 개는 인간과 교감하면서 사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며 진화해 왔어요. 그래서 버려진 개들은 기다립니다. 자신을 버린 보호자가 올 때까지 그곳에서 기다립니다. 다른 인간의 도움을 받을 때도 기다립니다. 동물 보호소에 가서도 기다립니다. 어떤 때는 먹지도 않고 기다립니다. 혹시 오늘은 올까 내일은 오겠지, 싶은 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목이 긴 개 이야기_메테의 이야기」 중에서

보호자가 있는 개와 보호자가 없는 개. 그러니까 길 위에 혼자 있는 개는 보호자가 있을 수가 없다. 즉, 개에게는 야생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보호자 없는 개는 잡혀 동물 보호소에 간다. 거기서 원래 보호자를 만나거나 새로운 보호자를 만나지 못하면 죽는다. 보호자를 만났다 해도 또다시 자신을 버리거나 망치로 때리면 죽는다. 그러니 길에서 돌아다니는 개는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존재이지만, 부들부들 발바닥은 길에서 사는 개의 삶을 선택했다. 불안전하고 손가락질당하는 위태로운 삶 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 「부들부들 발바닥의 망치」 중에서

인간과 오랜 세월 유대 관계를 가져온 개 외에 대부분의 동물은 낯선 인간을 보자마자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그렇듯 말이죠. 여기에 낯선 인간이 자신의 몸을 만진다면 그것을 달가워 할 동물은 거의 없습니다. 참는 경우는 있어도 마냥 좋아할 수는 없겠죠. (중략) 그런 점에서 우리가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들이 사는 방식과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어요. 동물이 인간보다 지능이 낮다고 해서 감정 없는 인형이나 장난감은 아닙니다. 좋은 것이 있듯 싫은 것도 있고 행복함을 느끼듯 불쾌함을 느끼는 감정도 있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이 동물을 사랑해서 하는 행동일지라도, 동물이 그것을 좋아할지 우리는 고민해야 합니다.
--- 「투명 라쿤과 대머리 앵무새_메테의 이야기」 중에서

인간들은 쿨롱과 여우들이 사는 곳에 가끔씩 찾아왔는데, 인간들이 하는 일은 두 가지였다. 한 명이 찾아오는 날엔 먹을 것을 채우는 일이었고 두 명이 찾아오면 ‘그 일’이 벌어졌다. 악마조차 할 수 없는 일. 지옥에서조차 벌어지지 않은 일.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일이 그것이었다. 인간이 여우 한 마리를 꺼내 모든 여우가 보는 앞에서 머리를 내리치고 살아있는데도 가죽을 벗겨버렸다. 피부가 벗겨지는 고통을 참을 수 없었던 여우는 반쯤 기절한 상태에서 비명을 질렀고, 그곳에 살던 여우 모두 그것을 보았다. (후략)
--- 「어둑서니 여우의 탐색」 중에서

프사이의 말에 의하면, 자신과 자신의 아기고양이들을 죽인 인간은 길고양이가 시끄럽고 더럽기에 없어져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생각했다. 그에게 고양이는 무엇이었을까. 잔인하게 죽여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그를 분노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는 그런 방법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했을까.
--- 「변신 고양이와 아주 오래된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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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 내가 아닌 다른 존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다른 존재가 동물일 경우에는 더욱 어렵다. 이는 종에 따라 세상을 느끼고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동물이 감수해야 하는 모든 것들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어리고 예쁜 동물을 ‘반려용’으로 사고파는 것이, 어디서 어떻게 길러졌는지 모른 채 동물을 먹는 것이, 야생동물을 구경하고 만지는 것이 익숙해진 세상에서 우리는 동물을 ‘개별적인 존재’로 생각하기 어렵다. 『동물신곡』은 동물들이 우리를 어떻게 느끼는지 엿볼 수 있는 세계로 안내한다.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여러 감정을 느낄 것이다. 강아지 공장에서 친구를 뜯어먹을 수밖에 없었던 개의 사정을 알면 눈물을 흘릴 수 있다. 까치가 집 짓고 살던 곳을 부수고, 고라니의 집을 파괴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가해자의 입장에서 마음이 불편해질 것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감정들을 두고두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동물도 우리와 같이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일상에서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동물들에게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다시 생겼을 때, 조금 덜 미안해질 수 있을 테니까.
- 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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