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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친구, 나는 너를 만나 행복했어] 글 쓰는 멍멍이 뭉게 『글멍』으로 사랑을 받았던 예예 작가의 신작.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반려 강아지에 관한 사랑과 추억을 그림 에세이로 그려냈다. 생명을 덜어서 주고 싶을 정도로 당신에게도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다면, 소장할 수밖에 없는 책. - 소설/에세이 PD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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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주 오프닝
교감 / 작은 행복 / 춤 / 벚꽃 놀이 뭉게가 바쁘다 / 처세 / 좋은 카메라 빈자리 / 첫 만남 / 나갈 준비 / 수면 법칙 9월 22일 / 가출 / 나도 줘1 / 사랑하게 될 거야 침대에서 달린다 / 빈백 소파 / 귀엽다 / 스르륵 순간 / 애정 표현1 / 위로 / 깨우러 간다 / 나이 나도 줘2 / 나의 숨 / 멍개 / 미완의 나 고구마, 약 / 비 오는 날 / 애정 표현2 천년돌 / 사순이 / 우주 정복자 / 아지트 아침 강아지 냄새 / 좌식 의자 / 프랑스 우리는 이사를 간다 / 침대 / 담요 마음의 준비 / 드리겠어요 / 겨울 산책 발가락 털/ 새벽 잠투정 / 버디 무비 / 변했다 에필로그: 우주 엔딩 |
저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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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만나 서로를 알아본 한 사람과 작은 개 이야기
아득하고 끝이 없는 우주의 시간 속에서 인간의 삶은 찰나에 불과하다고 한다. 심지어 45억 년이라는 지구의 나이를 하루로 환산했을 때, 유인원부터 시작한 인간의 시간은 고작 3초라고 하는 걸 보면 현재를 살고 있는 내가 어찌나 먼지 같은 존재인지 고개가 절로 떨구어진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삶이 반짝이는 빛이라고 가정했을 때, 우주 단위에서 본다면 뭉게와 나의 삶의 길이는 비슷하겠지만 왠지 뭉게의 삶이 더 밝고 강렬할 것 같다는 생각. 어린 시절부터 나는 내가 가늠할 수 없이 커다랗고 공허한 검은 우주 공간 속 먼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몸속이 텅 빈 것 같은 허무함과 발가락 끝이 차가워지는 듯한 불안을 느꼈다. 미지의 공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어쩐지 내 존재 자체가 부정되는 것 같은 느낌. 잠이 드는 것을 방해하고 뒤척이게 하는 정답이 없는 번뇌. 그런데 강아지와 함께 살면서 그런 감정을 잘 느끼지 않게 되었다. 몸집은 작지만 넘치는 에너지와 긍정으로 삶을 살아가는 하얀 털 뭉치. 나는 그 작은 존재를 내 삶을 다 바쳐 사랑하게 되면서 더는 우주를 떠돌지 않게 되었다. 나는 뭉게를 만나 사랑함으로써 우주의 먼지에서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존재’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