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직급이나 나이로 “나를 따르라!”고 하면 팔로어들이 일사불란하게 따라왔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나를 따르라!”를 섣불리 외쳤다가는 오히려 그것이 그나마 리더를 따르던 팔로어의 동작을 멈추게 하거나 홱 돌아서게 만든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리더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팔로어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인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오늘도 남다른 성과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십 발휘를 위해 조직의 리더들은 끊임없이 부심하고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는 리더십 유형과 스킬들이 업무현장의 리더들이나 학계의 전문가를 통하여 실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제시되어 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일은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 리더의 고민은 줄지 않고 있고 오히려 애환을 토로하는 일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이것은 직장민주화의 확산, 개인 이익에 대한 급격한 관심증대, 의사표출이 자유분방하고 색다름을 갈망하는 디지털 신세대의 등장 등으로 인하여 팔로어에 대한 통제여건이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리더십 발휘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워진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작금의 상황은 더 신속한 성과, 더 큰 성과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어 리더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팔로어들의 마음을 움직여 리더가 바라는 방향으로 이끌고, 이를 통해 성과를 지속적으로 증대시켜 나간다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이들로부터 리더를 향한 동기, 일을 향한 동기를 이끌어내지 않고서는 리더가 수행하는 일들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리더십 발휘가 그 무엇보다도 절실한 것이다.
팔로어의 마음이 아니라 행동변화에 초점을 맞춘 리더십, 다종다양한 리더십 유형에서 리더 자신이 처한 상황은 고려되지 않은 채 무작위로 발췌된 리더십, 업무현장에서 많은 리더들이 사용하고는 있지만 유효기간이 다 돼 가는 리더십, 세월의 흐름에 따라 리더가 되는 과정에서 특별한 고민 없이 저절로 알게 된 평이한 리더십 등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적합하지 않다. 이러한 리더십으로는 현재의 상황을 반복시키거나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해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킬 뿐이다. 직장생활의 이니셔티브initiative가 팔로어 쪽에 기울어지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리더십이 필요한가? 그것은 바로 팔로어가 리더를 따르고자 하는 동기, 그리고 팔로어가 주어진 업무를 하고자 하는 동기를 마음속에서 끄집어내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진 리더십이다. 다시 말해 팔로어의 업무성과를 통해서 조직의 성과는 물론 나아가서 리더 자신의 성과를 높이고자 한다면 리더에 대한, 일에 대한 팔로어의 의욕을 진작시키는 데에서 리더십의 답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통제, 가르침, 기브 앤 테이크, 무조건적인 배려 대신 팔로어의 마음을 때로는 진정으로, 때로는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리더십 스킬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
리더십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성과창출에 대한 관심과 이를 위한 행동은 필수적이다. 리더십이 향하는 종착점은 결국 성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이 성과를 담보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당장의 성과를 제쳐 놓고 여유 있게 조직구성원의 인성 함양에 관심을 갖거나 그들의 업무추진 능력을 전문가적으로 키워주기 위해 고민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사실 리더의 입장에서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특히 이윤을 추구하고 성과에 울고 웃는 조직은 더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팔로어를 리더의 사람으로 만들면서도 리더십 발휘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과창출에 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리더인 당신은 팔로어로 하여금 당신을 진심으로 따르게 만들고 싶은가? 팔로어로 하여금 일에 몰입하게 만들고 싶은가? 그리고 이를 통해 최소의 기간으로 최대의 조직성과와 흡족한 당신의 이익을 만들어 내고 싶은가? 만일 그렇다면 그에 정확히 부합되는 리더십 스킬을 집중적으로 습득해보라. 그리고 그 스킬을 팔로어를 대상으로 당장 실행해보라. 그렇게만 한다면 아마도 아주 짧은 기간 내에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리더십이 주는 혜택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리더의 불타는 열정과 도전정신이 가미된다면 물론 금상첨화이다.
이 책은 조직의 리더가 팔로어로 하여금 리더를 따르고자 하는 동기와 일을 해보고자 하는 동기를 유발시켜 조직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리더를 평범한 ‘일반 리더’가 아닌 극심한 경쟁 속에서도 탁월하게 빛나는 ‘브릴리언트 리더’로 우뚝 서게 만들 것이다.
‘브릴리언트 리더’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필자가 제시하는 34가지의 리더십 스킬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 34가지 스킬은 필자가 오랜 기간에 걸쳐서 직장의 리더생활을 이어 오는 동안 몸소 체득한 생생한 경험, 학문의 세계에서 필자가 직접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확인한 이론적 토대, 그리고 이 분야 전문가와 탁월하게 성공한 직장 리더들의 제언을 바탕으로 엄선하였다. 팔로어에 대한 강력한 카리스마나 무조건적 배려와 지원만 있으면 그들의 마음을 리더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팔로어의 동기유발은 그것만으로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선의의 술수가 전략적으로 가미된 리더의 모습, 태도, 행동도 아울러 필요하다. 이 책에는 이러한 스킬들이 집중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필자는 지금 국내의 세계적인 글로벌 대기업에서 3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여러 부서를 두루 거치며 수많은 동료 직원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특히 고성과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리더로서 존재할 수 없는 조직에서 남다른 업적을 일구어 가며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조직 리더로서 일해오고 있다. 이러한 업무수행 과정은 성과를 지향하는 조직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리더십 스킬은 어떤 것인지를 늘 깨닫게 해준다.
업무현장의 경험은 실무적 경험으로만 존재할 때보다 그에 대한 이론적 근거가 뒷받침될 때 그 빛을 더 강하게 발할 수가 있다. 그래서 필자는 학문의 세계에 입문하여 고차원의 리더십 분야까지 오랫동안 심층적으로 연구하였다. 그래서 성과를 목숨처럼 중시하는 글로벌 대기업의 업무현장에서 많은 직원을 리딩하며 직접 체득한 살아 있는 리더십의 노하우와 심오한 학문의 세계에서 직접 확인한 관련 근거들을 융합하여 이 책에 녹여 넣을 수가 있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이 책은 첫째, 팔로어의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리더십의 핵심스킬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둘째, 팔로어의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리더십의 핵심스킬들이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 셋째, 팔로어의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리더십의 핵심스킬들이 발휘되고 있는 현상은 어떠한지. 넷째, 팔로어의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리더십의 핵심스킬들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주요 방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등을 소상히 알려 줄 것이다. 이는 독자의 리더십 발휘 욕구를 자극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빛나는 명예와 높은 소득을 만끽하는 ‘브릴리언트 리더’의 반열에 올라서게 만들 것으로 필자는 확신한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