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요 수필가 이성희 사모님의 손으로 다섯 번째 수필집 “복 주시는 하나님”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먼저 왜정 말기 그리고 6·25전쟁과 보릿고개 시절, 그 고통의 시대를 살아내신 전형적인 부모세대로서는 보기 드물게 부부사랑을 보여주셨던 이동근 목사님과 이성희 사모님!! 저희들이 신학생과 목회 초년병 시절, 그때 이동근 장로님은 특유의 밝은 미소와 친절로써 고신총회와 우리들을 참으로 많이 섬겨 주셨습니다. 친근한 호칭~장로님!! 그리고 이후 목사님 곁에는 언제나 이성희 권사님(사모님)이 계셨습니다. 문예인이기 전에 이성희 사모님은 너무나 뛰어난 현모양처셨기에 이 목사님은 늘 미소 띤 얼굴로 행복에 겨워하셨으며 자녀들은 그럴 수 없이 밝고 아름답고 씩씩하였습니다.
5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감동이 멈추지 아니하는 신앙고백이요 사랑의 노래입니다. 5부의 시 ‘세월의 강을 건너며 남기고 싶은 은혜’가 이를 말해줍니다. 인생 동지이자 부군이신 목사님을 그리워하는 글 ‘스승 같은 당신에게’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사모님의 눈에 벽옥진주같은 장녀 이선정 사모, 황옥 같다는 사위 이호기 목사~~ 자녀 여러분은 이 땅에서 최고의 어머님을 모시고 있으니 참으로 부럽습니다. 이성희 사모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축복합니다.
- 김철봉 (전임 고신총회장, 사직동교회 원로목사)
우리가 상용하는 고사성어 가운데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뜻으로 무엇이든지 경험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성희 사모님의 다섯 번째 귀한 저서에 부족한 사람이 추천사를 올릴 수 있음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고백하면서 영광이고 기쁨입니다. 이 글을 쓸 수 있음은 언양 평리교회 이호기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난 것이 인연이고 사모님의 어머님이 저자라는 말씀을 듣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젖어드는 행복 감동이 있었습니다. 참 좋은 어머니의 그 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내가 처음 이호기 목사님 내외분을 만났을 때 내 마음에 담겨진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심(淨心)과 순수무잡(純粹無雜) 그리고 지성사역(至誠使役)이었습니다. 범사를 깊이 볼 수 있는 통관(通觀),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이해와 감사를 담아내는 그 마음자리가 아직도 내 마음에 담겨있는 느낌입니다. 사모님의 추천사를 부탁받았을 때 주저했던 것은 귀한 저서에 누가 될까 싶은 마음이었으나 저서를 읽어보면서 한마디 덧붙여야겠다는 마음으로 기쁘게 추천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이성희 사모님이 삶의 현장의 감동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낸 〈복 주시는 하나님〉을 출간하게 되어 더 없는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도, 이웃을 향한 사랑도, 교회를 향한 아름다운 헌신도 더 깊고 넓은 삶으로 인도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플라톤은 그의 위대한 저서 ‘공화국’을 저술할 때에 맨 처음 문장 하나를 쓰는데 아홉 번을 써 보고 고쳐 쓰고 난 후에 만족했습니다. 최고의 권위를 갖는 영어사전을 완성하기 위하여 웹스터는 대서양을 두 번이나 건너다니며 자료를 수집했는데 장장 36년간을 소모하며 그 웹스터 사전을 완성했습니다. 밀턴은 그의 저서 ‘실낙원’을 완성키 위하여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글을 썼습니다.
지성감천 지성무식(至誠感天, 至誠無息)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극한 정성은 하늘도 감동시키고 지극한 정성은 쉬지 않는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절체절명의 윤리를 하나 고른다면 ‘성(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지성감천(至誠感天)은 잘 아는데 지성무식(至誠無息)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성무식, 즉 지극한 정성을 기울이되 쉬지 않고 끊임없이 해 나갈 때 감천(感天)이 되는 이 ‘성(誠)’의 우직한 연속성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복 주시는 하나님〉은 이성희 사모님의 지성무식이기에 지성감천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신앙생활에서 경험된 가장 적절한 내용을 진솔하게 삶의 교훈으로 그려낸 이 한 권의 책이 서재 책장에 꽂혀있는 책이 아니라 독자들의 손에 들려져 읽고 또 읽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만큼 내용이 오늘을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보다 가치있는 정신적 신앙적 삶의 트랜드(trend)를 제시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나의 마음이었습니다. 정심(正心), 그리고 또 정심(淨心)의 삶을 연주하시는 이성희 사모님의 사역이 더욱 아름다움으로 꽃피우기를 기도하면서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이 더욱 깊고 넓은 십자가 복음의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 전, 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