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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찬란한 슬픔이더라

인생은 찬란한 슬픔이더라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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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세와 지혜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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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53*225*30mm
ISBN13 9788993587326
ISBN10 899358732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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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듯한 염천의 콩밭에서 천하장사인 아버지의 밑에 깔려 짓눌린 여덟 살짜리 소년은 곧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나는 아버지의 적삼을 붙잡고 달달 떨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총소리와 비행기 소리가 들리지 않자 아버지가 나를 세워 앉히셨다. 아버지는 자신이 기관총을 맞더라도 아들을 보호하겠다는 심정에서 본능적으로 나를 덮치셨다. 이것이 내 기억 속의 부정(父情)이다.
--- 본문 중에서

꿩은 장거리 철새가 아니라 이 골짜기에서 저 골짜기로 넘어가는 정도의 비상 실력을 가졌을 뿐이다. 그런데 강폭의 눈대중이 어려운 꿩은 70%의 거리까지 날아갔다가 힘이 빠지면 중도에 포기하고 되돌아오다가 지쳐 빠져 죽는다. 곧장 갔으면 저쪽까지 날아갈 수 있을 텐데 지레 포기하고 되돌아오다가 죽는다. 죽은 꿩을 보며 어른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생도 저런 거란다.”
--- 본문 중에서

한참을 내려오니 무슨 가옥이 있고, 대문이 있었다. 나는 호기롭게 대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그런데 뭐가 확 튀어나오더니 내 품에 안기며 소리쳤다.
“아빠!”
내가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니 한 예닐곱 살 된 아이가 나를 자기 아빠인 줄로 알고 안긴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들어 살펴보니 그곳은 민가가 아니고 광릉고아원이었다. 나는 울 것 같았다. 그리고 미칠 것 같았다.
--- 본문 중에서

나는 재일 조선인 작가 이회성(李恢成)의 소설 『다듬이질하는 여인』을 좋아한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아쿠다가와상(芥川文學賞)을 받았다. 평생 속만 썩이던 남편 앞에서 여주인공은 눈을 감으며 이런 유언을 남긴다.
“인생을 흘려보내지 말아요.”
그리고 소설은 끝난다.
--- 본문 중에서

침상에 누워 내가 때밀이 청년에게 말했다.
“왼손을 다쳐 때가 많으니 왼손 좀 잘 닦아주세요.”
그랬더니 그가 나를 내려다보며 무심히 말했다.
“이곳은 경찰병원 부근이어서 교통사고 환자들이 많이 옵니다. 오시는 분마다 왼손을 다쳤으니 왼손을 잘 밀어달라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런데 실상 왼손을 다친 분들에게는 오른손에 때가 더 많거든요. 인생이라는 게 참 이상하지요?”
내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사람은 때밀이가 아니라 문수보살이었다.
--- 본문 중에서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조국의 신세가 개처럼 되는 것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는 애국자의 모습이 아니다. 교회는 끝까지 일본이나 일본인을 적대시하지 않았다. 그것은 옳은 일이 아니었다.”(제임스 게일의 『전환기의 조선』)
--- 본문 중에서

그런데 2012년 8월 30일 퇴직을 앞두고 흉흉한 소문이 돌더군요. 내가 더 있으려고 미적거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장 막내인 젊은 교수가 내 방에 들어오더니 눈을 똑바로 뜨고, “더 있으려고 수 쓰지 말고 좋은 말로 할 때 나가시죠.”하더군요. 그 사람이 채용될 때 제가 심사위원이었습니다. 저는 명치가 막혀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이것이 한국에서 “그 잘난 대학”의 학풍인지, 아니면 그 젊은이의 개성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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