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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378g | 128*188*17mm
ISBN13 9788954698689
ISBN10 895469868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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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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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다시 웃는다. “아니, 이건 그런 게 아니야, 전혀.” 그가 말하며 내게 몸을 기댄다. 녹아내린다는 말이 그냥 수사가 아니었다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바닥의 끈적한 웅덩이가 되었을 것이다.
그가 이어서 말한다. “솔직히 지금은 하나도 두렵지 않아. 그저 가면을 벗은 네가 기대될 뿐이야.”
--- p.79

“네가 원한다면 내가 우리 두 사람 몫만큼 용감해질 수 있어.” 그녀가 말한다. “이 무언가, 우리의 무언가가 특별하게 느껴져.”
나는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브리에게 키스를 시도한 적이 없었다. 부서진 마음에 새로운 누군가를 들여보낸다니 너무 이르고 위험한 것 같다. 하지만 별안간 두려워하지 않으면 용감해질 수도 없는 거라고 마음을 먹는다.
--- p.145

“어쨌든…… 정전이 아니었으면 그 사람들이 턴테이블을 훔치지도 않았을 거고 그러면 파티를 열지도 않았겠지. 그러면 오늘날 힙합은 없었을 거야. 그러니까 그때처럼 이런 상황에서도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런 마법은 어둠 속에서만 일어난다고.”
--- pp.160-161

그는 내 턱 아래 검지를 대더니 고개를 젖히게 한다. 하늘은 짙푸른 색이고 우리는 마천루의 그림자에 잠겨 있다. 다른 때 이곳에 서 있는 건 전구알 속에 앉아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밤은, 모든 전광판, 모든 조명과 간판의 불이 꺼져 있고 온 세상이 느리게 돌아가는 듯하다. 우주의 중심에 서서 빅뱅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 p. 166

아빠는 사람의 감정이 두 가지 양상으로 나뉜다고 생각했다. 유창함과 굳건함. 바위 위로 흐르는 물처럼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최고조에 올랐다가 미끄러지고 또 왼쪽과 오른쪽으로 방향을 트는. 그들은 물살을 거스르지 않는다. 그리고 진흙처럼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퇴적물과 돌, 때로는 벌레를 가득 머금고 있는. 진흙은 움직이려면 몸을 떼어내기 위해 물이 더 필요하다. 나는 진흙이다.
--- p.209

아주 작은 달무리가 테이블과 바닥을 비춘다. 모든 것이 이상하게만 느껴진다. 너무나 어둡고 텅 빈 도시가. 처음 몇 시간은 공간 전체가 담요를 덮은 것만 같았다. 모든 게 정적이고 고요해서 마치 도시가 자신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듯했다. 잠시 생각하느라 펜대를 멈춘 듯했다.
--- p.218

“젠장.” 마이카가 엷게 웃으며 말한다. “널 뉴욕이라 불러야겠네.”
“뉴욕?”
“응. 지금 이 도시처럼, 좋은 이유를 계속 새로이 발견하게 되니까.”
볼이 달아오른다. 폭염과 아무 상관도 없는 열기다.
--- pp.281-282

“그럴수록 더욱 네게 시간을 줘야 하는 거지.” 그가 말한다.
“네 마음은 절대 너를 잘못된 길로 이끌지 않을 거야. 하지만 마음의 목소리를 듣는 건 어렵지. 마음에게 말할 기회를 줘야 해. 그것도 사랑의 한 형태니까.”
--- pp.287-288

나는 눈을 깜빡이고 우리는 웃음을 터뜨린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다는 건 그런 거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의 장애물은 별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내가 매일 내려야 하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하루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 p.305

“자메이카의 무엇이 제일 그리워요?” 그가 묻는다.
사람들이 그 질문을 할 때 나는 피상적으로 답변하곤 했다. 그들이 듣기를 바라는 것, 가족이라든지 해변이라든지 음식 같은 것들. 이것들을 다 그리워하는 것은 맞지만, 제일 그리운 것은 아니다.
“소속되는 기분이 그리워요.” 내가 말한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뭔지 이해해요." 그가 답하고, 나는 그가 정말로 이해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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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불안정함, 실수, 감정, 솔직함, 그리고 인간애가 모두 담긴 흑인 청소년들의 사랑이 이토록 풍부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인물들은 두려움 속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서로의 선택을 완벽히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두가 알맞은 시기에 자신만의 사랑을 찾을 수 있기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모든 세대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NPR
웃고, 탄식하고, 황홀감에 빠질 이야기. 이 사랑스러운 로맨스의 끝을 보기 위해 기꺼이 불을 켜두게 될 것이다.
- 아동도서센터
퀴어 교차성에 대한 묘사는 풍부하고 농담과 유머, 심지어는 철학까지 빛이 난다. 6명의 작가는 이 앤솔러지를 통해 보통의 로맨스소설과는 차원이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연결, 공동체, 소속감을 통해 따뜻함을 불러일으킨다.
- 북리스트
흑인과 퀴어의, 그리고 모든 대안적인 형태의 사랑 이야기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쁨을 선사하며 눈앞에 펼쳐진다.
- 퍼블리셔서 위클리
6명의 작가 모두가 유머러스하고 경쾌한 이야기 속에 단단한 목소리를 담아 흑인이라고 결코 다 비슷한 사람은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확실하게 짚어준다. 모든 인물, 모든 이야기가 언어, 패션, 개성을 통해 흑인 문화를 생생히 소개하고 있다.
- 셸프 어웨어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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