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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

: 식물세밀화가 정경하의 사계절 식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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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40g | 140*210*14mm
ISBN13 9791198226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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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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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뿌리내리고 이 숲에 살아온 느티나무처럼 나도 숲에 들어선 순간부터 조금씩 이곳에 뿌리내려 살아왔던 건 아닐까. 한곳에 오래 머문다는 건 결코 지루한 일이 아니라는 걸 이 숲에 들어서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무는 자신의 크기만큼 뿌리도 키워낸다. 약한 뿌리로는 아름드리나무를 키워낼 수 없다. 튼튼하게 뿌리내린 느티나무처럼 나도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누리려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무성한 잎과 꽃을 피워내고 열매 맺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 「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중에서

‘건강을 잃은 열심’은 오래가지 못하고 ‘목적 없는 열심’ 또한 헛일이다. 쓰러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으며 살아가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쓰러지고서야 알게 되었다. 숲에서 소나무처럼 빛을 향해 걸으니 건강을 잃으며 점점 어두워졌던 마음이 회복되어갔다. 앞으로의 삶도 소나무처럼 빛을 향해 걷다 보면 어느새 나도 아름드리 나무가 되지 않을까. 조금 전에는 내가 소나무를 위로했는데 지금은 소나무가 나를 위로해준다.
--- 「겨울숲속의 묵묵한 위로」중에서

겨울눈은 겨울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잎이 돋아나고 몇 주 후 일찌감치 꽃눈과 잎눈 그리고 꽃과 잎이 함께 들어 있는 혼합눈을 만들어 다가올 겨울을 준비한다. 그 꼭 다문 겨울눈 속엔 이미 만들어진 꽃과 잎이 꼬깃꼬깃 몸을 접은 채 숨죽이며 겨울잠을 잔다. 봄이 되어 꽃이 필 땐 기지개를 피듯 개운한 모습이다. 나무는 이 봄이 지나갈 것을 알며 다시 새로운 봄이 올 것을 안다. 그사이 꼭 만나게 될 겨울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다. 겨울숲에 들어서면 마음은 고요해지지만 숲은 언제나 치열하다.
--- 「겨울은 늘 봄을 향해 걷는다」중에서

남천은 상록성 나무인데 사계절 푸른 다른 상록성 나무들과 달리 겨울에 붉게 단풍이 든다. 가을 단풍에 비교한다면 늦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식물들은 각자 살아가는 속도가 다르니 늦었다는 말보다는 자신만의 ‘때’에, 자신만의 속도로 물들어갈 뿐이다. 남천은 겨울철에 주렁주렁 빨간 열매를 달고 새들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 「모든 식물은 자신만의 속도, 색깔이 있다」중에서

좁쌀풀의 키는 사람 허리쯤 되게 자라고 가느다란 줄기에 잎들이 3~4개씩 돌려난다. 줄기 끝마다 원뿔형의 꽃대가 올라오고 작은 꽃봉오리들이 참 많이도 달려 있는데, 이런 모습이 좁쌀을 닮아서 좁쌀풀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꽃이 피면 꽃잎이 다섯 개인 작고 노란 꽃 수십 송이가 가득 피어나 우물가를 밝게 물들인다. 실망도 잠시 새로운 꽃의 등장에 다시 마음이 밝아진다. 꽃은 금방 마음을 밝게 만든다. 꽃 한 송이에 이렇게 마음이 밝아지니 꽃이 가진 힘이 새삼 크게 느껴진다.
---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중에서

노란 꽃은 달팽이관처럼 독특한 형태이다. 콩과인 새팥은 꽃이 지고 나면 기다란 초록 꼬투리가 생기는데 익으면서 검은색으로 변하고 꼬투리가 비틀려 터지면서 씨앗이 멀리 날아간다. 빈 꼬투리의 모양도 내 눈엔 다 예쁘기만 하다. 새순이 올라와 다른 식물에 기대어 줄기를 감아 올라갈 때도 위협적이지 않다. 나의 화단에서 함께 살아가는 들풀, 새팥에게 점점 마음이 간다.
--- 「함께 기대어 순하게 살아가는 길」중에서

시골로 내려와서 제일 먼저 좋아진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심리적으로 안정된 거리가 생겼고 탁 트인 하늘과 들 덕분에 숨이 쉬어진 것이었다. 답답했던 증상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들에 핀 꽃들은 큰 숨을 쉬며 살아간다. 파란 하늘을 지붕 삼아 살아가는 들꽃들은 비와 바람과 새와 곤충들의 다정한 친구다. 나도 그들과 함께 큰 숨을 쉰다. 산국은 사람이 살 만한 곳에 피어난다고 한다. 이곳이 내게 살 만한 곳이라고 산국이 다정히 말해주어 마음이 놓인다.
--- 「우린 하나하나 모두 꽃」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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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 될 수도 있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적어도 육 개월 이상 흙에 발 담그고 직수굿이 서 있으면 발가락 끝에서 뿌리가 내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정경하 작가는 이미 나무가 된 사람입니다. 식물세밀화가인 그녀는 꽃 한 송이 그리기 위해 몇 날 며칠을 정지된 채로 붓끝을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십수 년간 나무처럼 살아왔으니 마음은 이미 나무 되고 꽃 피우며 열매까지 열렸겠지요. 이 책은 그 열매입니다. 나무가 되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하며 나눈 이야기를 기록하고,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풀어낸 것입니다.

숲은 보듬고 먹이며 보살피는 엄마 같은 존재입니다. 작가는 도시에서 얻은 마음의 상처와 병을 고향의 어머니 숲에서 치유되는 과정을 겪고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작가의 글을 따라가다 문득,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숲에 안겨 겨울눈에서 싹이 트는 웅혼한 소리를 들으며 세상 모든 걱정 비워내고 싶으니까요.”
- 우종영 (나무의사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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