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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의 경제학

결핍의 경제학

: 왜 부족할수록 마음은 더 끌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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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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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76쪽 | 780g | 150*218*30mm
ISBN13 9788925552613
ISBN10 892555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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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센딜 멀레이너선(Sendhil Mullainathan)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다. 그는 행동경제학과 개발경제학 분야의 전문가로 폭넓은 인간 행동과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인도의 사탕수수 농부에서부터 직장을 구하기 위해 대기업에 이력서를 넣은 워킹맘 등 다양한 사람들의 행동과 의사결정 방식 등을 연구하여 놀라운 결과와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신세대 천재학자로 주목받고 있으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그를 “젊은 글로벌 리더”로 손꼽았다. 맥아더재단으로부터 ‘천재상’을 수여했으며, 「포린폴리시」는 그를 “최고의 100인 사상가”로 꼽았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바꿔나가는 것에 관심이 많은 그는 소비자 금융 보호국 등 정부 활동을 같이 하고 있다.

『결핍의 경제학』의 저자인 멀레이너선과 샤피어는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며 행동경제학적 설계를 하는 비영리조직인 ‘아이디어42(ideas42)’의 공동설립자이다.
저자 : 엘다 샤퍼(Eldar Shafir)
프린스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다 인지과학,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행동경제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파이낸스 분야에서 투자자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그 중 식료품 가게에서의 잼 항아리 실험이 잘 알려져 있다. 잼 항아리 등 너무나 선택할 것이 많을 때 소비자는 곧잘 당황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학생들에게 설문지 조사를 부탁했는데, 기한을 정해서 설문지를 가지고 오라는 학생들은, 기한을 정하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많이 설문지에 답을 해왔다. 그리고 이를 데드라인 효과(Deadline Effect)라고 칭했다. 이러한 그의 인지심리학적 연구 결과들은 금융권뿐 아니라 소비자 기업들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결핍의 경제학』의 저자인 멀레이너선과 샤피어는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며 행동경제학적 설계를 하는 비영리조직인 ‘아이디어42(ideas42)’의 공동설립자이다.
역자 : 이경식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희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영화 「개 같은 날의 오후」「나에게 오라」, 연극 「춤추는 시간 여행」「동팔이의 꿈」, 텔레비전 드라마 「선감도」 등의 각본을 썼다. 옮긴 책으로『살아 있는 역사, 버냉키의 금융전쟁』,『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오바마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승자의 뇌』등이 있으며, 저서로 사회 에세이 『청춘아 세상을 욕해라』, 경제학 에세이『대한민국 깡통경제학』, 역사 에세이『미쳐서 살고 정신 들어 죽다』, 평전『이건희 스토리』,『안철수의 전쟁』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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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우리가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단순하다. 결핍은 사람의 주의력을 사로잡으며 결핍이 제공하는 편익, 즉 절박한 필요성을 좀 더 잘 제어한다는 것은 협소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가 치러야 하는 결핍의 대가는 매우 크다. 당연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다른 일들을 무시하게 되고, 일상생활을 할 때도 훨씬 효율적이지 못한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은 결핍이 우리의 행동을 규정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어떤 놀라운 결과들을 알려준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인 결핍을 어떻게 제어해야 할지 알려주는 한 줄기 새로운 빛이 될 것이다. (pp34~35)

터널 시야에 사로잡힐 때 우리는 때로 다른 것들을 완전히 무시하기도 한다. 어떤 급한 일로 정신없이 바쁠 때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포기하거나, 재정 상태를 확인하는 일을 게을리 하거나, 정기검진을 미룬다.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때는 “아이들이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데, 나는 언제쯤 시간을 낼 수 있을까?”라고 말하기보다는 “주말은 이번이 아니더라도 많으니까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은 얼마든지 낼 수 있어.”라고 말하기 쉽다. 터널 속에서는 환하게 보이는 출구 외에 다른 것들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p75)

그 밖에 또 얘기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이 있다. 그러나 어쨌거나 적어도 빈곤 그 자체가 정신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사실만은 명백하다. 실험 진행자가 굳이 결핍을 상기시키지 않는다 해도 빈곤은 유동성지능과 실행제어 능력을 축소시킨다. 우리가 처음 출발했던 지점으로 되돌아가면, 이런 사실은 가난한 사람의 인지능력에 대한 논의에 상당한 왜곡이 있음을 암시한다. 가난한 사람은 부유한 사람보다 인지능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능력이 원래 그렇게 낮아서가 아니라 그가 가진 정신의 일부가 결핍에 사로잡혀 있는 데서 빚어진 오해일 따름이다. (pp 117~118)

결핍은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큰 실수를 하도록 유도한다.… 연체료는 계획오류나 약속을 잊어버리는 행위에 대한 벌칙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핍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적대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정크푸드는 가난하고 바쁜 사람들에게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데,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 나쁜 환경에 노출되고 더 집중하기 어려운 악순환에 빠진다. 하지만 부유하고 유유자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덜 위협적이다. 실수할 여지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곤경에 빠트리는 환경을 극복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힘든 과제이다. (p160)


전 세계의 경제학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못하다니 놀랍지 않은가? 하지만 그들은 높은 월급을 받고 있고, 따라서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사소한 트레이드오프와 맞닥뜨리는 일에 익숙하지도 않은데, 굳이 사소한 기회비용을 계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경제학 교과서 기준으로는 오답을 제시했지만, 일상적인 인간 행동의 기준으로는 정답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을 포함해서 많은 부유한 사람들은 작은 돈을 놓고서 트레이드오프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p197)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활동을 뒤로 미루는 것은 모자라는 요소를 빌리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뒤로 미루면 지금 당장은 넉넉한 시간이 생긴다. 하지만 이때 미래에 청구될 비용이 발생한다. 나중에 다시 일을 처리하려면 그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따로 또 찾아야 한다. 언젠가는 이렇게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용을 치러야 하거나, 혹은 그 일을 즉시 처리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편익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예컨대, 편지 더미 아래 놓여 있는 서류를 찾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날마다 조금씩 비용을 발생시킨다. 이 비용은 결코 일을 긴급하게 만드는 마감시한처럼 크지 않다.(p221)


저글링은 터널링의 논리적인 귀결이다. 터널링 상태에서 우리는 어떤 문제들을 미봉책으로만 ‘해결’한다. 현재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지만, 그 해결책은 나중에 새로운 문제를 일으킨다. 오늘 날아온 청구서는 대출을 낳고, 이 대출은 나중에 또 다른 좀 더 큰 금액을 요구하는 청구서를 낳는다. 싸구려 치료는 잠깐 동안은 효과가 있지만 나중에 더 비싼 치료비를 들여야 하는 상황을 낳는다. 터널링 상태에서는 저글링을 하는 여러 개의 공 가운데 이제 막 떨어지려는 공에만 초점이 맞춰진다. 때로 우리는 그 문제를 영원히 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떨어진 공을 잡자마자 다시 또 떨어지는 다른 공을 받으려고 잡은 공을 위로 다시 던져 올려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p239)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흔히 시달리는 결핍 가운데 하나가 대역폭이다. 부족한 돈을 어떻게든 쪼개고 만들어서 살아가려는 힘겨운 투쟁이 이 사람들에게서 대역폭이라는 필수적인 자원을 박탈한다. 여기에 따른 결핍은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영양 부족 및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표준적인 생리적 다양성과 전혀 다른 것이다. 또한 대역폭은 빈곤에 의해서 항구적으로 훼손되지 않는다. 이것은 돈에 쪼들림에 따라서 나타난 현재의 인지부하이다. 즉 소득이 늘어나고 형편이 나아지면 인지능력이 향상된다는 말이다. (p297)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하는 행동을 단 한 차례의 행동으로 변환하는 것이다. 싱크대 한쪽에 놓여 있는 과자를 집으려 할 때마다 경계를 할 게 아니라, 아예 슈퍼마켓에서 그 과자를 사지 말라는 말이다. 많은 평범한 과제들이 이와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집을 깨끗하게 정돈된 상태로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도우미를 고용하는 단 한 차례의 경계만으로 그 지속적인 번거로움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 자동이체 설정을 한 번만 하면 한 달에 한 번씩 날아오는 청구서를 해결하느라 늘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된다. 하이패스를 구매하면 고속도로를 통행할 때마다 현금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p358)


결핍의 세상에서 마감시간을 길게 설정하는 것은 문제에 대처하는 한 가지 방법이지만 초기에 풍족한 상태는 낭비를 촉진한다. 그리고 마감시한이 가까이 다가오면 터널링과 무시가 자리를 잡는다. 길게 설정한 마감시한을 짧게 여러 번으로 나누어서 설정할 때 이런 상태를 막을 수 있다. 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한해 소득을 일시불로 손에 넣은 농부도 초기에는 풍족하다가 나중에는 극심한 결핍에 시달리는 양상을 반복한다. 이 농부는 한 해 소득을 한꺼번에 받지 않고 다달이 나누어서 받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또 식료품 할인 구매권을 지급받는 저소득 가구도 마찬가지이다. 이 사람들이 한 달이라는 기간에 걸쳐서 소득을 골고루 지출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앞에서도 확인했다. (p378)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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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자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책이다. 새로운 발상들, 매혹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바꾸어놓을 수 있는 단순한 제안들로 가득 차 있다. 스티븐 레빗,『괴짜 경제학』저자
멀레이너선과 샤피어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교수이다. 이 책을 공동 집필하기로 결정한 이 결합은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두 사람은 과학적인 엄정함과 인간이 맞닥뜨리는 고약한 상황에 대한 특이한 견해를 하나로 녹였다. 이 책은 매우 특이하다. 나와 저자들이 함께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머리와 심장이 가장 멋지게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 그렇다.

대니얼 카너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생각에 관한 생각』저자
승리의 레시피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리더로 활동하는 행동경제학자와 인지심리학자의 창의적인 발상을 하나의 주제로 녹였다. 그래서 흥미로운 통찰들이 흘러넘치는 독창적이면서도 쉽게 읽히는 책이 탄생했다. 대형 로펌의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어떤 싱글맘과 소득의 절반을 이자 갚는 데 쓰는 어떤 농부 사이에 과연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그것은 바로 결핍이다. 이 책을 읽으면 결핍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놀라운 방식을 깨달을 수 있다.


리처드 탈러,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넛지』저자
온갖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숱한 연구 논문들을 매끄럽게 엮어서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낸 이 책은, 사람들이 어떤 것을 부족하게 가질 때 가지는 어떤 느낌이 사람들로 하여금 멀리 내다보지 못하게 하고 또 잘못된 판단을 유도한다는 진리를 밝혀낸다. 이 책을 온전하게 이해하면 개인은 발전할 것이고 공공정책의 유용성은 한결 높아질 것이다.

다니엘 핑크, 『드라이브』저자
통찰력 넘치고 쉽게 읽히며 매우 독창적인 책! 당신은 이 책에서 무궁무진하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가장 본질적인 내용을 탐구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본질적인 책이다.

대니얼 길버트,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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