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칼빈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를 아는 지식은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지식이라고 요약하였습니다. 이 책이 거듭 밝히고 있듯이 ‘회심’은 우리 내면이 아니라 삼위 하나님의 인격 자체, 그분의 은혜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말씀으로부터 기원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야말로 회심을 가져오는 유일한 원천입니다. 그러나 지식은 곧바로 우리를 아는 지식과 동반되어 있다는 점이 이 책이 밝히고 있는 ‘회심’ 사건의 곳곳에 나타납니다. 삼위 하나님 앞에서 내가 누구인가를 적나라하게 깨닫는 것, 바로 우리를 아는 지식이 ‘회심’의 중요한 내용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깨달은 자가 삼위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서 자기 중심성을 버리고, 하나님과 그 말씀 중심성으로 돌아오는 것이 회심이라는 점을 잘 밝혀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식상하고 인간의 주관적인 측면에 제한된 회심이 아니라 성경 전체가 밝혀 주고 있는 회심의 전체를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하게 됩니다. 성경 전체를 통해서 ‘회심’을 조망하게 된 바로 이 순간에 우리는 비로소 우리를 뜨겁게 하고 우리의 가슴을 적시는 가장 감동적인 ‘회심’을 새롭게 대면하게 됩니다.
- 김재윤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교수)
회심이 없는, 회심을 망각한 기독교 신앙은 표류와 기형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근원적 돌아섬이 느슨해지면 신앙의 속도와 힘이 줄고, 결국 삿된 것들이 엉겨붙어 진정과 허위를 분간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렇기에 회심 없는 신앙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절박하고 단호합니다. 청교도 설교가의 심장을 지닌 저자는 ‘회심’이라는 주제를 성경 본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청중을 꿰뚫어 보는 통찰로 탄탄하고 매끄럽게 엮어 냅니다. 저자는 현학과 화술로 독자의 기호를 넌지시 떠보는 일 따위에는 일절 관심이 없고, 오직 독자를 확 잡아끌어 회심의 말씀 앞에 세우고 참된 신앙의 불꽃을 가슴에서 가슴으로 옮기려 할 뿐입니다. 우리 시대의 설교 강단에서 언젠가 나오길 고대했던 바로 그 목소리를 담은 책입니다.
- 윤형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이 책 『참된 회심, 참된 그리스도인』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처지에 있는 자들에 대한 진단을 해 주고, 2부에서는 진정한 회심의 원천인 은혜에 대한 해설을 해 주고, 3부에서는 참된 회심의 특징들이나 회심자의 삶의 특징들을 잘 해설해 주고 있습니다. 박 목사님이 사역하시는 하늘영광교회는 매년 회심 집회가 열리는 것으로 압니다. 인위적으로 비신자를 신자로 만드는 집회가 아니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 호소하면서 참된 회개와 믿음을 강조하는 복음 전도적인 집회입니다.
이 책은 신학적인 회심론의 형태이지만, 박 목사님이 주일 오전 강단을 통해서 이런 메시지들을 회중들에게 선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설교를 들어 본 회중이어도 이 책을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숙독함을 통해서 참된 회심의 이유와 근본 동인과 참된 회심 혹은 회심자의 특징을 숙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자신이 진정으로 회심했는지를 의혹하며 갈팡질팡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펼쳐서 공부하는 심정으로 읽어 보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를 갈망하며 전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모든 그리스도인과 교회 내 종교인들에게도 필요한 내용이기에 권독하는 바입니다. 두꺼운 스테이크같이 중후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러하기에 천천히 읽고 곱씹을수록 풍성한 영적 자양분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Tolle Lege!(집어서 읽으십시오!)
- 이상웅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오늘날 한국교회 강단에서는 회심에 대한 외침이 많이 사라진 것이 현실입니다. 회개를 요구하는 설교가 불편하기도 하고, 비슷한 내용을 새롭게 전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담대하면서도 다양한 관점에서 회심을 선포하는 책이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회심 집회의 설교를 모은 책이기 때문에 회심 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설교 한 편 한 편을 찬찬히 읽다 보면 본문에 대한 깊은 묵상과 함께 회심에 대한 다양한 교리도 배우게 됩니다. 때로는 ‘멸망을 피하라’는 강경한 메시지로, 때로는 ‘모든 사람을 위한 가장 기쁜 소식’으로의 초대로 회심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감동과 회개할 필요를 자각했을지라도, 그러한 상태에서 곧바로 구원 얻는 일이 없을 수도 있다며 회심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분명하게 지적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교회 안에 있으나 회심하지 않은 교인들에게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혹시 아직도 회심하지 않은 채 예수님을 말하고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서십시오.” 저는 이 책을 추천하며 이렇게 덧붙이고 싶습니다. “혹시 아직도 회심이 무엇인지 잘 모른 채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이 책 앞에 서십시오.”
- 전희준 (아신대학교 역사신학 교수)
오늘날 교회들은 회심보다는 위로를 선호하고, 하나님과 교회의 영광보다는 개인의 만족과 기쁨과 번영을 추구하며,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복음에의 헌신보다는 소비자 중심의 편리성을 도모하는 분위기가 나날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그런 안타까운 시대에, 회심을 선명하고도 직설적으로 강조하는 이 책은 제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청량음료와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 박순용 목사님은 쉬운 언어로 성경을 잘 풀어 주며, 독자의 영혼을 잘 살펴 적절히 권면합니다. 또 현대 교회와 교인들의 문제를 주저 없이 진단하고 말씀으로 처방합니다. 어쩌면 그 내용이 자칭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잖은 혼란을 줄 수 있고, 교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전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지만, 오히려 우리는 그렇게 해서 바른 신앙을 되찾고, 바른 교회를 세워 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한국교회의 모든 분에게 기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목회자와 일반 성도를 불문하고 이 책을 신중히 읽어 내길 바랍니다.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설교와 목회를 돌아보길 바라고, 자칭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믿음이 참인지 점검하여 참으로 회심하길 바라며, 비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바랍니다.
- 한동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