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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옥 해방일지

: 집안일에 인생을 다 쓰기 전에 시작하는 미니멀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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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세와 지혜 14위 |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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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130*200*20mm
ISBN13 9791171175048
ISBN10 117117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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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안일 같은 데는 전혀 소질이 없다. 서툴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지금까지 집안일을 ‘영원한 적’으로 여기며 살았달까? 물론 이것이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효율을 중시하는 이 세상에서 집안일은 기를 쓰고 해봤자 돈을 벌 수도, 인정을 받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결국은 누구든 해야만 하고, 하물며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 않으니… 천벌도 이런 천벌이 없다. 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집안일에 매여 있어야 하는지, 저주받은 인생에 항의라도 하고 싶다. 이런 이유로 요즘은 집안일을 둘러싼 논쟁이라고 하면 그 주제는 십중팔구 ‘누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가?’로, 할 수만 있다면 여기서 멀찍이 도망치고 싶다는 점에 서 모든 이의 의견이 일치하는 듯하다. 서로 다른 의견이 분분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어찌 된 영문인지 이것만큼은 온 국민의 의견이 일치하는 거 같으니 참 희한도 하다. 여기에 덧붙여 ‘집안일 같은 건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어떤 계기로 생각을 180도 고쳐먹었다. 국민적 동의 사항에 단호히 반기를 들었다. ‘집안일 같은 건 없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오히려 앞다투어 집안일을 쟁탈해야 한다. 왜냐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만사를 제쳐두고 소위 집안일을 하는 사람, 즉 ‘자신의 신변을 스스로 돌보는 사람’은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이기에.
--- pp.4-5

생각해보면 집안일이 그토록 귀찮고 성가셨던 이유는 그것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 힘든 집안일을 말끔히 끝내버린다면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멋진 생활이 될 테지만 여기서 문제는 그것을 매일 해야만 하 기에 시간도 노력도 엄청나게 필요하여 절대 끝내버릴 수 없다는 것이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도 도저히 해결될 것 같지도 않은 숙제. 그 눈엣가시 같은 영원한 적을 어떻게 좋아하게 된 걸까?
하지만 그 상대를, 마치 호흡하듯 그 존재조차 잊을 만큼 편하게 단시간에 해치울 수 있다면…물론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저 숨 쉬듯 멋진 생활을 즐기면 된다. 그게 내 인생에 일어난 마법의 전부다.
대체 무엇을 어떻게 했길래 그건 멋진 마법이 찾아온 것일까? 지금부터 그 비밀을 밝혀 보려고 하는데, 먼저 말해두고 싶은 것은 ‘집안일을 없애자’거나 ‘편하게 하자’는 목적으로 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집안일과는 무관하게 그저 부정적인 체험이 쌓이고 쌓인 결과 어느 사이엔가 상상도 하지 못한 극강의 편안함에 이른 것이다.
--- pp.25-26

공주는 스스로 집안일을 할까? 물론 하지 않는다. 공주 의 생활은 여럿 있는 하인이 있기에 비로소 성립된다. 그래서 당신의 경우는 어떨까? 당신이 목표로 하는 공주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하인을 고용할 수 있을까? 공주의 생활을 실현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이 기껏 할 수 있는 일로, 하인을 고용할 돈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이 보통이 아닐까? 그렇다면 누가 하인이 되는가 하면 그것은 ‘당신 자신’이다.
그것이 우리의 집안일이 어떻게 해도 편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즉, 우리는 인생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추구하는데 어느 사이엔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하수인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우리의 욕심 많은 공주님은 시간과 에너지를 점차 빨아들인다. 앞에서 ‘가능성은 위험하다’고 말한 이유다.
그렇게까지 해서 우리가 공주와 하수인이라는 1인 2역을 맡아도 자신이 진짜로 공주 같은 삶을 살고자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꿈도 꾸지 말라고 강요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 pp.66-67

자신의 뒤치다꺼리는 자신이 하는 게 기본이다. 남자도 여자도 아이도 옷을 입듯이 밥을 먹듯이 숨을 쉬듯이 신변을 처리한다. 양치질하지 않으면 찝찝하듯 게으름을 피우면 언짢아진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무엇이 집안일이고 무엇이 아닌지 그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러면 남에게 떠넘기지도 떠안지도 않는다. 이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그렇게 되면 그저 인생이 편하기만 한 게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무엇이 가장 괴로운가 하면 그런 무력감이 아닐까? 손쓸 엄두도 나지 않아 꼼짝도 할 수 없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이를테면 미운 상사에게 눈총을 받아 나날이 지옥이거나 사소한 실수로 친구에게 무시당하거나 부모가 이혼하거나 육아를 방임하거나 나이가 들어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깊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해도, 자신이 자신을 위하여 할 일이 있다면, 즉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말끔히 치워진 방에서 지내고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생활하는 것을 자신의 힘으로 분명히 해 낼 수 있다면 나는 아직 괜찮다고 안도한다. 확실히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간다는 조용한 실감이 마음 깊은 데서 샘 솟는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나다.
--- pp.154-154

지금까지 많은 옷을 입어왔는데 그건 분명 즐거웠다. 그러나 그때처럼 끊임없이 옷을 샀다면 나는 지금쯤 분명 파탄이 났을 것이다. 내 옷더미 속에는 몇 년간 한 번도 입지 않은 옷, 있는지조차 잊고 있던 옷도 많았다. 생각하면 당연한 일로, 아무리 잘 나가고 많은 옷을 가지고 있어도 입는 건 나 혼자다. 1년 365일, 혼자 입을 수 있는 옷을 어쨌든 한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철철마다 마치 의무인 양 새로운 옷을 사들인 나는 일종의 광인이었다. 대체 왜 그런 명백한 부조리한 일을 멈출 수 없었는가?
지금 보면 나는 옷을 사는 것으로 ‘대단한 나’가 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게 없는 새 옷을 입는 행위로 지금의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다. 뒤집어 말하면 그런 식으로라도 스스로 북돋지 않으면 세상의 인정을 받을 수 없다고 믿었다. 나는 지금의 나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옷을 정리하고 비로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내게 괜찮다. 매일 같은 옷을 입어도 기분 좋게 만족할 수 있다. 등을 펴고 기분 좋게 웃으며 지낼 수 있다. 중요한 사실은 바로 이것이다. 나는 나로 좋다고 생각하는 것, 결점도 미흡한 점도 많지만 그런 자신으로 오늘도 활기차게 당당히 살아가려 한다. 바로 이것이 ‘멋’의 목적이 아닐까?
--- pp.221-222

결국 ‘간소한 집안일’에 눈뜬 내가 배운 최대 장점은 ‘스스로 자신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그 발상 자체가 없었다. 오히려 보살핌을 받는 사람이 훌륭하다, 혹은 행운아라고 믿었다. 그래서 자신이 자신을 돌보는 게 가능할 리 없다고 믿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방대한 과제였다. 이것저것 원했고, 하고 싶은 게 무한이 존재하기에 편리한 도구에 멋진 옷에 잡화를 사들이는 인생은 눈이 돌아갈 만큼 바빠서 그런 자신을 돌보는 일은 달에 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이제까지 이야기했듯이 여러 일들이 있고 그런 화려한 생활을 눈물로 떠나보내게 되고 나의 행복은 지금 이 작은 집에서 그리고 자신 안에 있었다. 창으로 보이는 푸른 하늘, 흰 구름, 커다란 나무, 새들, 나뭇가지 새로 비치는 햇살… 이 이상 무엇이 필요한가. 달나라 여행을 가지 못한다고 애석해할 여유 같은 건 없다. 차라리 창문을 반짝거리게 닦는 게 낫다.
--- pp.25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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