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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772쪽 | 956g | 140*210*37mm
ISBN13 9788954698962
ISBN10 895469896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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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예술과 내면의 기적을 필요로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외적인 요소가 너무 많았다. 미합중국은 거대한, 아주 거대한 조직이었다. 미국이 흥할수록 우리는 위축되었다.
--- p.14

매혹적이고 거침없고 깊은 근심에 잠긴 험볼트는 성공이라는 주제를 열정적으로 살아냈다. 당연히 그는 실패자로 죽었다.
--- p.15

불쌍한 험볼트는 자신의 사이클을 그리 오래 내세우지 못했다. 결코 시대의 빛나는 중심이 되지 못했다. 우울증이 영구히 그에게 달라붙었다. 광기와 시의 시대는 끝났다.
--- p.16

그의 시는 순수하고 음악적이고 재치 있고 눈부시며 인간적이었다. 나는 그 시들이 플라토닉하다고 생각한다. 플라토닉하다는 것은 모든 인간이 돌아가고 싶어하는 원초적 완벽함을 뜻한다. 그렇다, 험볼트의 언어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품위 있는 미국은 걱정할 것이 없었다.
--- p.21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은 자신의 중심인 자아에서 밖을 바라본다. 죽은 후에는 주변에서 안을 들여다본다.
--- p.21

거기 누워 있어. 가만히 있어. 꿈지럭거리지 마. 내 행복이 좀 특이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내가 행복해지면 당신도 당신이 꿈꾸던 것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게. 내가 만족하면 성취의 축복이 온 인류에게 흘러갈 거야. 나는 이게 바로 현대의 권력이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했다. 모두가 가만히 있어야 만족하는 특별한 욕정을 지닌 미친 폭군의 목소리였다.
--- p.40

도취할 게 없는 인생은 아무것도 아냐. 여기서는 타거나 썩거나 둘 중 하나지.
--- p.50

사람들이 죽으면 내가 그들에 대해 했던 신랄한 말들이 도로 나에게 돌아와 달라붙는다.
--- p.59

나는 어리석음에 재능이 있었고,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 p.79

광분하고 절망한 불운한 작가와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화가는 극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다. 그 시절 그는 불타오르는 실패였고, 나는 새로 태어난 성공이었다. 성공은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나를 죄의식과 수치로 가득 채웠다.
--- p.84

소년 같은 험볼트는 정신의 삶을 사랑했고 나는 그의 열정을 공유했다.
--- p.96

미국은 교훈적인 나라라서 사람들은 타인을 격려하고 선행을 베풀기 위해 언제나 자신의 경험을 유용한 교훈으로 제공한다?일종의 철저한 개인 선전의 계획으로서. 때로는 이상주의처럼 보인다. 어떤 때는 순진한 섬망 상태로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모든 사람이 선행에 몰두한 나라에서 어떻게 온갖 악이 발생하는 걸까?
--- p.105

우리가 사는 시카고는 마음은 넘쳐흘러도 문화가 없는 도시였다. 문화가 없는 지적 작용, 이것이 골자다. 안 그런가? 어떻게 생각하는가? 분명한 이야기다. 나는 그 조건을 오래전에 받아들였다.
--- p.111

삶이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난 방식으로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 것은 명백했다.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내 삶이 남들과 달랐기 때문에 나는 그들의 관심사와 욕망을 적절히 판단할 수 없었다. 이것을 의식했기에 나는 그들의 욕망에 필요 이상으로 크게 승복했다.
--- p.137

“불쌍한 험볼트, 나의 친구. 그는 파괴된 하나의 거대한 정신이었어……”
--- p.167

그는 사랑스럽고, 관대하고, 고결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의 선함은 사람들이 현시대에 뒤떨어졌다 여기는 종류의 선함이었다. 그가 다루던 광휘는 낡은 광휘였고, 이제는 부족하기까지 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전히 새로운 광휘였다.
--- p.169

나는 죽음의 날짜 없는 밤 속에 숨은 소중한 친구, (거의) 전생의 동지라고 할 수 있는, 사랑받았지만 죽어버린 험볼트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 p.173

그는 자신의 재능과 건강을 망치고는 더러운 미끄럼틀을 타고 무덤이라는 집에 도달했다. 그는 스스로를 파묻었다. 그렇다. 볼티모어의 시궁창에서 발견됐던 에드거 앨런 포도 마찬가지였다.
--- p.184

이 나라는 죽은 시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미합중국이 너무 거칠고, 너무 크고, 너무 심하고, 너무 험하다고, 미국의 현실이 압도적이라고 말하는 시인들의 증언에 그들은 대단한 만족을 느낀다.
--- pp.184~185

시인은 사랑을 받지만, 무능하기 때문에 사랑받는 것이다.
--- p.185

그는 문학과 지적 대화와 논쟁을 좋아했고, 사상의 역사를 사랑했다. 몸집이 크고 온화한 인상의 미남 소년은 상징주의와 거리의 언어를 조합했다.
--- p.187

재능을 잃고, 정신이 무너지고, 파멸 속에서 죽은 그는 문화계 다우존스지수에 다시 올라 잠시 의미심장한 실패의 명성을 누렸다.
--- p.189

시詩가 시카고에서 사람을 태워 두 시간 만에 뉴욕에 내려줄 수 있을까? 혹은 시가 우주선 발사와 관련된 계산을 할 수 있을까? 시는 그런 힘이 없다. 힘이 있는 곳에 흥미가 있었다. 고대에는 시가 힘이었고, 시인은 물질세계에서 진정한 힘을 가졌다. 물론 그 시절의 물질세계는 지금과 달랐다.
--- p.244

그는 나약함에 자신을 내던지고 비참함의 영웅이 되었다. 돈, 정치, 법, 합리성, 기술이 가진 권력과 이익의 독점에 동의한 셈이었다. 시인이 해야 할 다음 것, 새로운 것, 필요한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 p.244

사람들은 천재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고 문화에 굶주려 있었다. 그들은 그가 불행과 박해에 대해 말하자 즐겁게 들었다. 그는 오물을 흘리고 추문을 퍼뜨리고 강력한 은유를 사용했다. 멋들어진 조합이었다! 명성 가십 망상 오물 시적 창조.
--- p.253

아, 험볼트는 위대했었다―미남이고, 기개 있고, 활기차고, 독창적이며, 감동을 주고, 고귀했다. 그와 있으면 삶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었다.
--- p.255

나는 지명도라는 고압전류를 경험했다. 보통 사람에게는 치명적으로 위험한 전깃줄을 집어든 기분이었다.
--- p.257

우스꽝스러운 이기주의, 운명을 속일 수 있다는 환상, 무덤의 현실을 피하는 것뿐이라면, 그렇게 애쓸 필요도 없다. 그러나 두고 볼 일이다.
--- p.297

교육받은 사람들은 환상을 잃은 (지루한)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것은 세계가 아니라 나 자신의 머리다. 세계는 실망스러울 수가 없다.
--- p.317

험볼트는 예술을 깊이 사랑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사랑했다. 극도로 황폐해졌을 때도 험볼트 안에는 부패할 수 없는, 썩지 않는 곳이 있었다.
--- p.373

차원 높은 생각도 시詩도 없는 물질주의에서 고차원적 존재들이 무슨 즐거움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 p.411

시인은 꿈을 꾸어야 하는데, 미국에서 꿈을 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 p.482

나는 거대한 짐을 질 만큼 튼튼하지 못했어. 여기서 나는 성공하지 못했지, 찰리. 실패의 마지막 쓴맛을 피하기 위해 무거운 선언은 삼가겠네. 난 이미 마지막 층계에 다리를 걸치고 뒤돌아서서는, 여전히 어리석음의 들판에서 애쓰는 자네를 보고 있어.
--- p.536

물질세계의 마지막 진리를 극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눈부신 합리성, 타오르는 의식, 가장 창의적인 기술도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 p.669

교양 있는 사회를 구성하는 훌륭한 자들의 정신적 체통이라는 것을 나는 진심으로 경멸하게 되었다.
--- p.673

아, 불쌍한 사람, 싸우고 분노하고 울부짖으며 고함치는 불쌍한 험볼트. 그의 꽃들은 구근 상태에서 시들었다. 색깔은 빛 속으로 나오지 못했고, 그의 가슴속에서 썩어버렸다.
--- p.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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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볼트의 선물』은 천재적 작품이고, 천재의 작품이며, 찬란하고, 훌륭하다. 문학이 있다면(그리고 그 증명이 있다면), 이 소설이 바로 문학이다.
- 존 치버 (소설가)
솔 벨로의 최고작. 재미있고 활기차고 아이러니하고 자조적이고 지적이며,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유쾌하다.
-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예리하고 지성적이고 아름답게 구축된 소설. 솔 벨로는 서구 세계에서 손꼽히는 재능 있는 연대기 작가다.
- 런던 타임스
험볼트의 노력과 실패를 휴먼 코미디의 맥락 속에서 확실하게 포착했다는 것이 솔 벨로가 남긴 선물이다. 놀라운 성과다!
- 파리 리뷰
솔 벨로에게는 미국의 위대한 소설을 쓰는 일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험볼트의 선물』로 그것을 해냈다.
- 텔레그래프
생기 있고 충만한 천재성에 대한 지속적 증거. 페이지마다 생명력이 폭발한다. 화려하고, 재미있고, 슬프다.
- LA 타임스
글쓰기의 황홀한 즐거움, 이미지의 강렬함, 고급한 코미디, 깊고 진지하고 지적인 사유를 결합하는 매혹적인 능력.
- 뉴 스테이츠먼
20세기 작가들 중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어디에 있었고, 죽은 뒤에 어디로 가는지 벨로보다 더 빨리 관심을 둔 작가는 없었다. 그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이 두 미지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포착하고, 삶의 세계에 독보적인 빛을 비추는 능력이다. 가장 어두운 구석에. 우리가 주의를 기울일 수만 있다면.
- 제임스 산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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