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현진은 가출을 시도한다. 일 중독증 엄마와 무책임한 아빠에게 항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니 이것은 핑계이고, 집이 주는 알 수 없는 갑갑함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진은 자취를 하고 있는 명진의 집으로 가고, 명진은 그런 현진을 기꺼이 받아준다. 부모님과의 담판을 통해 자취를 허락받게 된 현진은 의리와 장난기로 똘똘 뭉친 명진, 가난과 싸우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악바리 수재 영주, 예쁜 데다가 집도 부자지만 지지리 공부를 못하는 주애, 그저 엉뚱하기만 한 정혜와 함께 한집에서 살게 된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같은 학년이고, 본의든 아니든 탈출을 해 이곳에 왔다는 것. 이들은 단숨에 친구가 되고, 각자의 특징들과 의리를 앞세워 자취촌의 명물이 된다. 동네 아이들은 그런 이들에게 자신들의 문제들을 가지고 오고, 현진, 명진, 영주, 주애, 정혜는 나름의 방식으로 하나하나 해결해나간다. 물론 자신들의 문제와 고민 들도 포함해서. 하지만 그들도 이 자취집을 떠나야 할 때가 다가오고, 현진, 명진, 영주, 주애, 정혜는 그들만의 추억을 만들기에 나서는데…… 좌충우돌, 우왕좌왕, 유쾌통쾌! ‘나’를 정말 이해해줄 수 있는 다섯 명 친구들의 고교 자취 생활기. 우리들의 자취 공화국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