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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윤리 (큰글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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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10*290*20mm
ISBN13 9791128854118
ISBN10 112885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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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에 하나 더 보태면 9.11테러와 같은 사건은 우리가 예방하거나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당장 끝장내거나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사건이지만, 기후변화나 대기오염과 같은 환경문제들은 우리가 심각성을 알았다고 해도 지금 당장에 예방하거나 끝장낼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한스 요나스(Hans Jonas)가 원자탄으로 인한 대학살의 위협보다도 더 큰 위협은 우리가 매일매일 하는 일상적인 행위들의 위협, 이를테면 기술의 평화롭고 건설적인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구의 고갈, 오염, 황폐화 같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듯이 핵 위기나 전쟁 위기와 견주어서 생각해 볼 수도 있다(Edelglass, 2012).

요나스는 원자탄의 위협과 같은 것은 자의적인 선택의 영역에 놓여 있어서 지도자들의 현명한 결정이나 외교술에 의해서 그저 위기로 그치고 말거나 그야말로 평화적이고 유쾌한 방식으로 해결되리라 기대할 수 있지만, 대기오염과 같은 환경적 위협들은 그 자체 관성(momentum)에 의해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있는 위협이라서 우리가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위협일 수 있다는 것이다(Jonas, 1984).

2.
그는 우리가 함께 행동하지 않는 한, 우리는 그러한 결과들에 영향을 미치거나 방지할 길이 없으며 그것을 할 방법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것이 구조적인 문제라면 그것에 대한 해결책도 구조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한 기회를 창출하는 것은 정치적 과제라고 주장한다. 정치에서는, 더 정확히 말하자면 민주정치에서는, 공동체가 공동체로서 행동하기로 결정하지, 더 이상 사적 개인들의 집합체로서 행동하기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겔은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어떤 개인적인 실천들(이를테면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을 삼가고, 소비를 절제하고 하는 등등의 것들)에 참여하기로 사적인 결정을 내림으로써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내가 아닌)가 참여해야 하는 사회적 실천들이 어떤 종류의 것들인지를 공동체 내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jointly)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음으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Vogel, 2012). 그래서 도전할 문제는 우리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 되게 하는 것, 혹은 보다 더 덕이 있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제도들에 의해 구조화된 세계에서 그리고 다른 종류의 경제와 다른 종류의 정치적 맥락에서 우리가 다른 종류의 일을 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Vogel, 2012).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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