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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소리

: 파푸아뉴기니 성경번역 선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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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35*195*20mm
ISBN13 9788974395186
ISBN10 8974395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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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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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을, 페이스북 메신저로 모르는 사람에게서 메시지 를 받았다. 그는 자신을 미국 시애틀에 있는 한인교회를 목회하는 목사라고 했고, 성도 한 분이 연락하고 싶다고 하는데 연락처를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렇게 그 성도님과 연락하게 되었다.

그 성도님은 1970년대에 주한미군으로 오신 미군과 결혼하신 후 미국에서 사시는 노부인이었다. 부인은 10여 년 전에 우연히 파푸아뉴기니 나마 지역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셨고, 50년 전까지 신인문화가 있던 이 지역을 위해 교회가 세워지도록 계속 기도해 오셨다고 했다.

그러던 중 우리 부부가 2021년에 안식년으로 한국에 왔을 때, 기독교방송 CTS의 ‘내가 매일 기쁘게’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나마 지역 선교사로서 삶과 사역을 나눈 영상을 보시고 우리와 꼭 연락하고 싶어 목사님께 부탁하셨다는 것이다. 목사님께서 나의 이름으로 페이스북을 검색하셨고 우여곡절 끝에 연락이 닿게 되었다.

우리 부부가 사역하는 나마 부족은 파푸아뉴기니 남서부, 인도네시아의 파푸아 국경에서 가까운 곳에 있고, 약 1,200명이 나마어를 사용하며, 세 개 마을에 살고 있다. 나마 사람들은 한 이웃부족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선교사를 보면서 자신들의 부족을 위해서도 성경번역 선교사가 오기를 10년이 넘도록 기도했다. 그들은 기도만 한 것이 아니라 선교사가 오면 지낼 수 있는 집을 지어주기 위해 땅도 준비해 두었다.

나는 늘 생각했다. 내가 기도하면서 부족을 선택했다고. 그러나 나중에 안 사실은 누군가 우리가 오기를 먼저 기도하고 있었20 정글의 소리다. 지역이 전혀 다른 미국에서 한 할머니가 오랜 세월을 기도했고, 파푸아뉴기니 나마 부족들이 우리가 오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고 20여 년 만에 들어간 파푸아뉴기니 나마 부족은 우리가 가기 전부터 우리를 위해 준비되어 있었다. 누군가 우리 가족이 나마 부족에게로 오기를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전 세계에는 6,700여 개의 언어가 있는데, 그중에 파푸아뉴기니라는 나라가 있고 그 중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에 살고 있는 나마 사람들이 우리를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 소리를 어떻게 우리 부부가 들을 수 있었겠는가?

미국에 사는 부인과 나마 사람들이 기도했을 때 우리 가족은 한국에 있었다. 정말 우연처럼 보이는 과정이 이어져 성경번역 선교사가 되었고, 파푸아뉴기니를 소개받았으며 나마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정글에 사는 나마 사람들이 우리 가족을 부르는 소리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게 되었는지, 그 여정을 나누려고 한다.
---「정글에서 부르는 소리」중에서

나는 4남 1녀 중에 넷째로 태어났다. 어린 두 자녀를 잃고 힘들어하시던 어머니는 내가 일곱 살 되던 해에 작은형과 동생과 나를 데리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셨다. 나의 모교회는 작은 시골 교회였다. 일요일이면 주일학교에 가서 말씀을 듣고 간식을 먹으며 교회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참 재미있었다. 우리 집에는 어머니가 쓰시던 세로로 인쇄된 옛날 성경 한 권이 있었는데, 나는 성경에 관심이 없었고 읽으려 해도 세 줄 이상 읽을 수 없었다. 일요일에 성경 읽는 것보다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만화영화를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중고등학생 때도 내 관심은 신앙이 아니라 대학이었다. 아버지는 농사를 지으시며 어렵게 동생의 공부를 도왔는데도 동생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자식들을 많이 교육시키는 것에 회의를 느끼셨던 것 같다. 그래서 내 위 형제들은 어린 나이에 상22 정글의 소리경하여 취업해야 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나는 공부를 곧잘했기에 대학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누나와 형들의 상황을 보면서 나는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어머니는 그런 나에게 “내가 품을 팔아서라도 너를 대학에 보내줄 테니 공부만 열심히 해라.” 하시며 격려해 주셨다.

비록 시골 고등학교에 다녔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학교공부로는 입시를 치를 수가 없을 것 같아 매일 방송 과외를 들으며 공부를 보충했다. 그리고 건국대학교의 히브리학과에 지원했지만 떨어지고 말았다. 재수 생활을 시작하며 당시 신혼이던 큰형님 집에 살게 되었다. 고향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던 터라 부모님을 떠나 살게 된 첫 타지 생활이었다. 그때는 공부할 맛이 났다. 시골 고등학교와 다르게 입시학원에서는 정말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성적도 많이 오르며 이젠 좋은 대학에 당당히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하지만 첫 타지 생활이라 그런지 마음은 너무 외로웠다. 그 외로움 속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안 다녔던 교회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집 가까운 교회를 잠시 다녔는데 마음에 크게 위안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방황할 때 학원에서 만난, 신학을 준비하는 형(인천동암교회 문형희 목사님)에게 나를 교회에 좀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그 형의 소개로 알게 된 교회가 망원동교회였다. 망원동교회는 대한신학교에서 교수로 섬기시던 김경신 목사님께서 세우신 교회로 망원동에 사시는 한 권사님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교회였다. 전 성도가 십여 명이었지만, 매우 따뜻한 공동체였다.

나는 그곳에서 말씀을 체계적으로 배우게 되었다. 나의 첫 성경책은 그 당시에 구매한 것이었다. 마태복음부터 신약성경을 읽어 갔다.

주일학교에서 들었던 성경 이야기들을 직접 읽게 된 순간이었다. 그전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십자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계속해서 넘어지는 내 초라한 모습을 직면하면서 내 죄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십자가 를 바라보게 된 시간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고 계속해서 말씀을 보고 연구하면서 예수님을 만나는 기쁨으로 충만해졌다. 그렇게 즐겁게 재수 생활을 마칠 즈음에 건국대학교 히브리학과에 대한 마음이 다시 생겼다. 공부하면서 성적이 많이 올라 있었기에 조금은 여유롭게 합격할 수 있었다.

건국대학교를 직접 찾아가 게시판에서 내 이름과 수험번호를 확인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대학에 가고 싶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 기쁨과 함께 나에게는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고 싶은 열망도 찾아왔다. 처음으로 기도원에도 다녀왔다. 그러다가 생명의 말씀사에서 나온 ‘기도의 사람 하이드’라는 소책자를 읽게 되었다. 연약한 몸으로 오직 기도를 통해서 인도의 부흥을 이끄신 하이드 선교사님의 일대기였다. 나도 선교사님처럼 하루에 2시간씩 기도해야겠다는 도전을 받았다.

대학 합격 후에 영적 갈급함이 심한 나를 위해 같은 교회에 계시던 한국기독학생회(IVF) 이득진 간사님(회복의 동산교회)께서 수련회를 추천해 주셨다. 참석한 후에 알게 되었지만,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2주간 성경을 배우는 수련회였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경건의 시간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그룹성경공부, 성경공부방법 배우기, 성경강해 등 온종일 말씀을 배우고 다지는 수련회였다. 매일 밤 9시가 넘어야 모든 집회가 끝났다. 나는 집회가 끝난 후에 하이드 선교사의 책을 읽으며 받은 감동대로 그 자리에 남아서 2시간씩 기도했다.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목소리 높여 부르짖었다.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다. 그분의 얼굴만을 구했다. 기도를 시작한 지 사흘째 되던 날이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려고 하는 내 앞에 장벽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 장벽은 나를 하나님께 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다. 그 장벽이 무엇인지 가르쳐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크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그 인정욕구가 내가 하나님께 가지 못하게 하는 장벽이었던 것이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하나님,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렇게 울부짖으면서 그 인정욕구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평생 처음 경험하는 깊은 평안이 나를 찾아왔다. 내가 뭔가를 하지 않아도 그냥 내 모습 그대로 받아 주시는 하나님의 품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 사랑이 심히 감격스러웠다.

그때 하나님께서 마음에 ‘선교사’라는 분명한 감동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나를 선교사로 부르신 것이다. 선교사가 뭔지 잘 몰랐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은 정말 황홀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너무 행복해서 대성통곡했다. 그리고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해 주신 것도 감사한데 선교사로 불러주시니 더 감사했다. 그렇게 나는 선교사로 부르시는 소리를 들었다.
---「선교사로 부르는 소리」중에서

파푸아뉴기니는 우리나라에서 정 남쪽으로 내려가면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뉴기니의 동쪽에 있는 나라이다. 우리나라의 네 배 크기이고 인구는 900만 정도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나라에 언어가 860여 개가 있다는 것이다. 가히 언어박물관이라고 불릴만한 나라이다.

이렇게 언어가 많아서 성경번역선교회(Wycliffe Global Alliance)는 1956년부터 이 나라에서 성경번역을 시작했다. 지금도 2,000여 개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우리가 섬기고 있는 나마어는 그중 한 언어이다. 우리가 파푸아뉴기니에서 일한다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 알아요.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말이지요?”

또는 이렇게 말한다.

“피엔지라구요? 아 그 관광지로 유명한 나라지요?”

파푸아뉴기니를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로 생각하거나 피엔지(PNG)라는 약자를 듣고는 많이 알려진 피지라는 나라로 오해하고서 관광지로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나도 파푸아뉴기니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언어학 공부를 마칠 즈음에 우리 선교회 대표께서 오셔서 선교지를 소개해 주셨다. 여러 나라를 이야기하셨는데, 그중에 파푸아뉴기니를 설명하시면서 그 나라에는 800개가 넘는 언어가 있고 그중에 신구약이 모두 번역된 언어는 딱 3개라고 하셨다.

대학에서 히브리어를 전공하였기 때문에 구약성경을 번역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기에 그 설명이 내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내가 그곳에 가면 여러 언어로 구약성경 번역을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파푸아뉴기니에서 15년을 사역하면서 느낀 것은 파푸아뉴기니가 정말 내게 딱 맞는 선교지라는 것이다. 일단은 파푸아뉴기니는 선교사 비자로 자유롭게 들어가서 사역할 수 있는 나라이다. 나는 늘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말을 배우고 성경을 번역하고 가르치는 것을 꿈꿔 왔는데 그것을 허용하는 나라이다. 비자를 받지 못한다거나 감시를 받는 것과 같은 심리적인 압박감 없이 자유롭게 현지인들과 함께 살면서 성경번역을 하는 것처럼 내게 큰 선물은 없다.

또한, 오랫동안 성경번역 선교를 해 온 지역이기에 나 같이 경험이 부족하고 보충할 것이 많은 선교사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400명의 선교사들이 모여 사는 센터 안에 있는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부모와 함께 안정되게 자라갈 수 있다. 그리고 언어가 많기에 성경번역의 필요가 많고, 사역 언어를 선택하는 데 많은 선택권이 주어진 곳이다.

내가 태어나 자란 1970년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지만 아직도 공동체의 가치가 남아 있고 복음을 향한 열정이 있는 교회가 있고 젊은이들이 많은 나라이기에 선교적인 관점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나라이다. 파푸아뉴기니는 교통, 통신이나 치안에 있어서는 어려움도 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전적으로 의뢰하면서 살기에 딱 맞는 나라이다.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정글 마을의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아주 힘들지는 않았고, 7사단 예비 연대에서 늘 걷는 훈련을 받았기에 정글을 걷고 개척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적었던 것 같다.

선교사들이 모여 사는 마을은 고산지대에 있어서 기후가 선선하고 야채와 생필품을 구하기가 수월하다. 작은 병원과 학교, 가게가 있어 정글 생활을 영위하기에 적절하다. 선교회 안에 자체 비행기가 있어 정글로 여행하는 것도 안전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 정글 마을은 조용하고 평온하다. 얌이나 카사바와 같은 뿌리식물들을 재배하고 사슴이나 멧돼지, 왈라비 등을 사냥하고 강에 가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순박한 시골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 가히 싫지는 않다. 외부에서 온 사람들을 환대해 주는 저지대 사람들의 특징을 가져서 더 감사하다.

인생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3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까지를 보내고 있는 파푸아뉴기니라는 나라는 내게 선물과 같다. 내가 알지 못하던 나라였던 파푸아뉴기니가 나를 불렀고 지금까지 그 안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 부르는 소리가 있기에 나는 다시 그곳으로 향한다.
---「파푸아뉴기니에서 부르는 소리」중에서

나마어로 기록된 첫 번째 책은 마가복음이다. 우리가 마을에 서 사역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출판하여 봉헌할 수 있었다. 마가복음 봉헌식을 하는 과정에서 성령님이 일하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원주민들을 위해서 신약성경을 번역할 때에는 대부분 마가복음을 먼저 번역한다. 마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하여 어렵지 않고 짧은 문장과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쉽고 번역기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나마 성경번역위원회는 먼저 성탄절과 부활절 이야기를 번역하였다. 그리고 성경번역과 함께 예수 영화를 만들고 싶어 누가복음을 번역하였다.

하지만 선배 선교사들의 조언을 듣고 첫 출판은 마가복음으로 바꿨다.

마가복음을 번역하고 선배 선교사에게 점검받고 조판작업을 102 정글의 소리하고 책을 200부 인쇄하였다. 그 과정에서 성경번역위원회는 사람들이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나마어 글자읽기학교를 시작했다. 아내 권선영 선교사가 이를 담당하였는데 먼저 교사들을 모집하여 훈련을 시켰다. 그리고 성인반 학생들을 모집하여 권 선교사가 가르치는 모범을 보이면서 교사들이 한 과정씩 맡아 가르치게 하고, 나중에는 모든 과정을 현지인 교사들이 가르치도록 위임했다. 그렇게 해서 나마어 글자읽기학교를 마친 사람들이 생겼다. 그리고 번역한 성경을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성우로 참여하여 녹음하고 50여 곡의 나마어 찬양도 함께 녹음하여 태양열 전지판이 달린 재생기인 오디바이블(Audibible)에 담았다.

다른 준비는 봉헌식 행사 준비였다. 주변 마을에 사람들을 보내 초대하고 음식을 준비하였다. 집마다 손님들을 위한 얌을 자원하여 거두어 모아 손님들을 위해 사용하였다. 행사를 위해 멋지게 단상도 만들었다. 순서를 정하고 맡은 사람들은 각자 역할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봉헌식을 위해 영적 준비를 하였다. 사람들은 저녁에 마을회관에 모여서 한 주간 찬양과 기도로 봉헌식을 준비하였다. 성령님이 사람들 속에서 뜨거운 헌신의 마음을 불러일으키셨다.

사람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봉헌식이 시작되었다. 마을회관 주위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처음으로 출판되어 보급되는 나마어 책인 마가복음을 기다렸다. 우리 가족은 나마어 성경이 담긴 상자를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다. 더 이상 영어가 아닌 나마어로 말씀하는 책이 드디어 그들 앞에 도착한 것이다. 사람들은 찬양하고 춤추며 성경을 환영했다.

행사에서는 지역의 고등학교 교장을 비롯하여 주변 마을에서 온 손님들이 축하의 말을 하고 나마어 글자읽기학교에서 글자를 배운 학생들이 마가복음을 한 장씩 낭독하였다. 그리고 마가복음이 담긴 상자가 열리고 사람들의 손에 전해졌다. 그리고 오디 바이블도 선보였다. 오디바이블은 글자를 배울 수 없는 노인들에게 선물로 주어지기도 했다. 봉헌식 밤에는 사람들이 모여 춤추고 찬양하면서 축하했다.

성경봉헌식이 끝나고 4일에 걸쳐 마가복음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내가 전체 내용을 설명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한 장씩 함께 통독하였다. 내가 장년을 대상으로 성경을 가르치는 동안 권 선교사는 아이들을 위한 주일학교를 운영하였다. 유치부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 과정의 아이들에게 나마어로 요절을 외우고 기도 손을 그리고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성경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은 신나는 성경학교를 가졌다. 좁디좁은 공간에서 수십 명의 아이들이 함께 찬양하고 말씀을 암송하고 설교를 들은 것은 나마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그라야 주일학교가 시작되었다.

한 주간의 나마어 마가복음 봉헌식과 사경회와 성경학교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말로 기록된 성경을 발견하고 사용하기 시작하는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 모든 과정에서 성령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셨고, 자원하여 음식을 나누고 성경을 배우고 서로를 섬기는 시간이 되도록 인도하셨다. 성령님의 따스한 사랑이 한 주간 그라야 마을을 가득 채웠다. 사람들은 그 사랑 안에서 함께 즐거워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마가복음이 봉헌된 후에 200권의 성경과 100개의 오디바이블(Audibible)은 금방 완판이 되었다. 사람들은 평소에 작은 가방속에 돈이나 작은 소지품들을 들고 다니는데 성경은 그 가방에 들어가는 보석이 되었다. 그래서 집에서나 교회에서, 때론 외지에 나갈 때 가지고 다니면서 읽는다. 성경이 번역되자 나마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마어 글자읽기학교에 학생들이 늘어났다.

성경번역위원회 부위원장인 발루스(Balus Kiria)는 마가복음을 여러 번 읽으면서 마음과 삶의 변화를 경험했다. 세상의 염려와 걱정이 많았는데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경번역사역에 대한 더 간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병들고 힘든 사람들에게도 말씀을 읽어 주며 함께 기도할 때 회복되는 은혜를 경험했다고 간증한다.

처음 번역된 나마어 책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마가복음을 통해서 나마 글자에 익숙해지고 교회에서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구절이 생겼다. 목사님들도 마가복음을 읽고 설교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성경을 소중하게 관리하지만 여러 번 읽은 책은 이제 헤어지기도 한다. 200권이 다 팔리고 나서 더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마어로 번역된 마가복음을 통해 사람들은 성경이 멀리 있는 외국인의 책이 아니라 자신들의 말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가오는 것을 경험한다. 나마어로 번역된 마가복음은 작은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처럼 작지만 끊임없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성령이 일하시는 소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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