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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비거니즘을

: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비건 교사들의 일곱 빛깔 비거니즘 교육 탐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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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06g | 140*210*20mm
ISBN13 9791170871385
ISBN10 117087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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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선하게 태어났는지 악하게 태어났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제 나 자신을 조금은 사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비건을 지향하는 지금의 내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더는 부끄럽지 않다. 인간은 너무나 다면적이고 복합적이라 언제든 다양한 이유로 변할 수 있다. 특히 부끄러움을 아는 인간은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나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혁명’이라고 믿는다.
---「당연함의 탄생」중에서

생명을 고통스럽게 하고 세상을 망가뜨리는 것은 대체로 인간이다. 인간은 긴 노력 끝에 이룬 안온함도 순식간에 망칠 수 있다. 그러나 고통받는 생명과 망가진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것도 인간, 질문에 답하고자 애쓰는 것도 인간, 인간이 망친 것을 되돌려 놓을 수 있는 것도 인간이다. ··· 내게 옳은 삶은 인간을 늘 사랑하지는 못해도 계속 사랑하고 싶어 하는 것, 그러니 인간을 의심하더라도 인간에 대한 희망을 붙잡고 놓지 않는 것이다.
---「의심하는 동안에는 미워하지 않을 수 있었다」중에서

모든 수업엔 응당 고민이 깃들지만, 비거니즘 수업을 할 땐 더욱 그렇다. 더 싸고 많은 고기를 얻으려고 무참히 동물을 죽이는 공장식 축산의 현실을 알려 주면서도 당장 급식은 남기지 말고 먹으라고 말해야 하는 모순을 수업 준비 과정에서부터 느끼고, 살던 곳에서 납치당해 동물원에 가두어진 동물들이 어떤 불행을 겪는지를 알려 주면서는 학생들이 자신을 동물원에 데려가는 보호자가 나쁘다고 생각하게 될까 봐 걱정부터 든다. 인간이 비인간 동물을 어떻게 착취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일은 성인이 된 내게도 충격적이었는데 초등학생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은 어디까지인지도 짐작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동물과의 공존을 이야기하기」중에서

사실 어린이들에게 비거니즘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는 여전히 고민이다. ··· 확실한 건 어린이들은 동물을 사랑하고 그 어떤 고통에도 동의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동물들이 사라지는 것에 슬퍼했고, 동물의 슬픔과 아픔에 공감하고 기쁨에 함께 웃었다. 그런 어린이들을 보며 앞으로 조금 더 동물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동물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용기를 내 본다.
---「비건교사나는냥, 짓고 노래하고 고쳐 쓰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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