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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타

: 배삼식 희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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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206g | 140*210*10mm
ISBN13 9788937456589
ISBN10 8937456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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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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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하네요, 여전해 당신은.
어쩌면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하고 다정한지.
절도 있고 단호하고 세심하고 사려 깊고 또 한결같은지.
그리웠어요. 당신이, 당신 품이, 당신 손길이, 나지막한 당신 숨소리가.
당신은 짐작도 못 할 거야, 그동안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 p.9, 「토카타」중에서

잔뜩 부아가 나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발등에 뭐가 물크덩해.
자고 있는 줄만 알았더니, 이게 내가 못 본 새에 꼬물꼬물 걸어왔나 봐.
싱크대하고 내 다리 사이로 비적비적 들어와서는,
내 발등에 털푸덕 누운 거야.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입을 쩌억 벌리고 하품을 하고 한숨을 푸욱 내쉬더니,
자더라구요, 내 발등을 깔고. 그 웃기는 녀석이.
한참을 꼼짝 못하고 서 있었어요.
쌔근쌔근 숨을 쉬는 그 하얀 털뭉치를 내려다보면서.
보드랍고 말랑말랑하고 따뜻하고 조그맣고
안쓰럽고 외롭데.
괜히 나까지 안쓰럽고 외롭더라구요.
--- p.16~17, 「토카타」중에서

아홉 고개 넘어
산모롱이 돌아
다섯 내 건너

새벽길을 걸어요
안갯속을 걸어요
이슬에 젖어 걸어요

밤새 귀뚜라미
호롱불 켜고
저고리 한 벌 지었어요

아홉 고개 넘어
산모롱이 돌아
다섯 내 건너

홀로 계신 울 엄마
삼 년 만에 울 엄마
가물가물 울 엄마
---「─‘백로─근친’에서, 「마디와 매듭」」중에서

강주(광주)가 멀기는 멀다이. 공부허니라고 대간헌갑다. 얼굴이 때꾼허다이. 벨일 없지야? 먼 일이 있겄냐, 집이야, 다 괘않애. 느그 아부지 술 자시고 가끔 지랄염병허는 거 말고는…… 벨것 없어, 열무짐치하고 너 잘 먹는 거 건건이 이것저것 몇 개 쌌어야. 이것은 이번에 방아 찐 거 햇보리고. 뭣이 많애야. 안 무거, 한나도. 이까이 꺼 금방 먹지, 머. 밥 헐 때 한 주먹씩 놔 묵어. 몸에도 좋디야. 고것은 곡우살이, 한 열댓 마리 될 거이다. 죄기는 쬐깐해도 맛있는 거여. 그것은 꿀. 닷새 전에 보리타작해 갖고 있는 것을 워치케 알고는, 마침 꿀장시가 집에 안 왔냐. 느 아부지? 멋이 이쁘다고? 누구 주지 말고 너만 먹어라이?
---「─‘망종─시외버스터미널에서’에서, 「마디와 매듭」」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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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토카타’는 악곡의 한 형식으로, 이탈리아어 ‘토카레(toccare)’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토카레’는 ‘닿다’, ‘만지다’라는 뜻이고요. 동시에 어딘가에 ‘다다르다’는 뜻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의미의 간극을 채우고 있는 것은 시간입니다. “생을 탁, 꺼 버리고 싶”던 여자와 “가망 없이 가라앉”던 남자는 느릿느릿 생의 감각을 회복합니다. 빈 가지에 목련이 피는 것을, 볕이 여름으로 다가서는 것을 봅니다. 잃은 채로 계속 살아가는 일을 수긍합니다.
- 한정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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