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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28*188*30mm
ISBN13 9791192603575
ISBN10 119260357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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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했더니 회사가 망해 있었다, 라니. 이런 건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니었던가.
--- p.10

언제부터였을까? 그의 말 속에 담긴 거짓을 읽을 수 있게 된 게. 거짓은 뚜렷한 형체를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연기처럼 피어오르다 사라지곤 했다. 그동안 그 잔상을 보고도 못 본 척 지내왔을 뿐이다.
--- p.26

사랑은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손바닥에서 모래가 흘러내리듯 서서히 사라진다. 그리고… 그걸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슬펐다.
--- p.34

세상에는 벽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다가가기 쉬우니 인기도 많다. 예전에는 그게 부러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눈에 잘 띄는 사람은 비판에도 쉽게 노출되는 법이니까.
--- p.90

“우리는 이 열차에서 만난 단 한 번의 인연이잖아.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여기서만큼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거야. 그리고 이 열차에서 내린 뒤에는 깨끗이 잊는 거지. 그러니까 지금은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하고 싶은 거라고!”
--- p.101

"자신의 감정을 알 수 없게 되었다면 일단 줌 아웃을 해야 하지 않을까? 가까이에선 보이지 않던 풍경도 뒤로 물러서면 일목요연하게 보이는 법이니까.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면, 그때 다시 가까이 다가가면 되는 거야."
--- p.104

“이 여행은 말이야, 위도를 넘어가는 여행이라구.”
--- p.169

카이토와의 거리를 나타내는 위도의 차이, 그것이 바로 9도. 겨우 한 자릿수에 불과한 차이인데, 그 거리는 너무나도 멀었다.
--- p.170

“둘 다 문제로부터 도망치고 있어서야. 부딪치지도 않았으면서, 먼저 도망가는 게 이기는 거라고 생각하잖아. 난 말이야, 그런 게 제일 싫어.”
--- p.188

스스로의 죄책감을 더 신뢰했던 것이다.
--- p.196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결론은 나쁜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 p.196

“만약에.”라고 가정할 수 있다는 시점에서, 나는 이미 안전지대에 있는 것이라고 확인받는 기분이었다.
--- p.272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 일생의 단 한 번뿐인 인연이잖아.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
--- p.286

고통스러워도 어쩔 수 없는 법이다.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랑이고, 그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도, 외롭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니까.
--- p.295

만약에 사랑을 알지 못한다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사랑을 해서 슬프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행복해지기도 하는데… 맑은 날로 돌아가더라도, 마음은 다시 눈을 보고 싶어 할까?
--- p.296

지금까지의 날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내일로 이어진다는 걸, 나는 이제 알고 있으니까.
--- p.329

우리 다시 함께 위도를 넘어가자.
---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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