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예언은 진공에서 발설되지 않는다. 예언자들이 선포한 메시지는 분명 특정 역사적 정황에서 나온다. 우리는 예언자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듣지만, 그들의 메시지가 나오게 된 상황이 무엇인지 추측할 뿐이다. 따라서 예언서의 이면에 있는 배경을 되살릴 수 있다면 예언서의 이해를 한층 높일 것이다. 기발한 학문적 상상력을 탑재한 노련한 구약학자 존 골딩게이 박사가 일반 신자들에게 거의 외면되었거나 땅속에 파묻혀 있던 열두 예언서를 생생하게 되살려 낸다. 저자는 『열두 예언자의 잃어버린 편지들』이라는 독특한 서신체 장르를 사용해 학문적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소예언서의 세계를 들여다보는데, 열두 예언자에게 보낸 일련의 상상의 편지로 쓰인 이 책은 배경(background)과 전경(foreground)의 양 측면에서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이 다룬 문제들을 주석적으로 밝히고, 구약 기록에서 예언자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상상력이 동원된 골딩게이의 문체는 활어(活魚)와 같다. 생생하고 싱싱하여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허의 흥미진진한 저술이다. 학문적 상상력을 극대화한 이 책은 독자가 무릎을 치게 할 만큼 재미있고 매력적이다. 교회와 강단에서 잃어버린 열두 예언자의 글들을 『열두 예언자의 잃어버린 편지들』을 통해 다시 찾게 되었으니 어찌 역설적인 독서의 기쁨이 아니겠는가! 목회자, 신학생, 설교자, 진지한 신자들이여, 이 책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거워하십시오. 이 책은 나에게 그랬듯이 여러분도 실망하지 않게 할 것입니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이 책은 참으로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소설가적인 상상력과 성서 신학의 주석적 전문성이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책이다. 예언서는 각각의 예언자가 특정 역사 상황에서 특정 청중에게 구두로 전한 선포를 모은 책이다. 예언자는 특정 상황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대답을 전언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예언자의 선포 이면에는 특정 상황이 전제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의 예언서는 예언자 1인의 독무대로 장식되어 있어서, 그와 관련된 상황과 주변인들이 철저히 가려져 있다. 저자는 예언서에서 소외된 주변 인물을 상상력을 사용해 무대 위로 초대한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예언자에게 전하는 편지글로 복원해 낸다. 저자는 이들의 편지에 대한 응답으로 예언서 본문을 적절히 대응시키고, 그 본문에 대해 비공식 기자회견처럼 상세히 보충 설명을 가미한다. 예언자 주변 인물들이 편지를 통해 새롭게 등장하면서 열두 예언서는 지금과 다르게 새롭고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열두 예언자의 잃어버린 편지들』은 소설과 성서학의 협업으로 빚어낸 열매로, 열두 예언자를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차준희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얼마나 멋진 아이디어인가! 우리는 이스라엘 예언자들이 끊임없이 언쟁과 논쟁에 가담하며, 때로는 자기만족에 빠진 사람들에게 도전하고, 때로는 절망하는 자들을 격려했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어찌 그들과 관계를 맺은 사람들, 즉 왕족과 농부, 종교 전문가와 정치적 음모자들을 소생시키지 않겠는가? 훈련된 상상력은 성경에 생명을 불어넣는 강력한 도구다. 존 골딩게이는 재미와 교육을 모두 붙잡는 방식으로 그의 박식한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이 두 가지는 모두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대변하는 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다.
- 크리스토퍼 J. H. 라이트 (랭엄 파트너십 국제 사역 디렉터)
골딩게이는 종종 간과되는 소예언서를 취해 그것들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야기하는 긴장도 명확하게 표현한다. 골딩게이는 예언자들의 청중을 허수아비로 만들기보다는 그들에게 배려하는 마음과 설득력 있는 대의명분을 제공함으로써 예언자들의 메시지가 오늘날 우리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성경 본문을 직관적으로 활용하게 하는 멋진 도구다.
- 섀넌 램 (미국기독학생회 훈련담당 간사, 미시오 신학교 겸임교수)
오늘날 우리는 사람들을 예언의 말씀으로 다시 안내할 필요가 있다. 존 골딩게이보다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이를 수행한 사람은 없다! 시민, 관리, 종교 지도자들의 편지에 대한 응답으로 열두 예언서의 발췌문을 제시함으로써, 그는 우리에게 이 (편치 않은) 신성한 말씀이 구체적인 상황 안에서 그리고 구체적인 상황을 위해 전달되었음을 상기시킨다. 성경처럼 시대를 초월하면서도 시의적절하게, 이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도전을 주기 위해 실제 삶을 향해 계속해서 말한다.
- 대니얼 캐럴 (휘튼 칼리지 및 대학원 구약학 블랜차드 석좌교수)
존 골딩게이의 『열두 예언자의 잃어버린 편지들』은 훈련된 상상력으로 소예언서의 책장을 여는 빛나는 연습과도 같다. 이 편지들을 통해 우리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충실하다는 것의 의미를 찾던 사람들이 직면했던 문제와 도전에 대해, 예언자들이 이런 일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 그들의 세상에 대한 재치와 통찰로 쓰인 이 편지들은 예언자들이 어떻게 계속해서 우리에게 말하는지를 보여 준다.
- 데이비드 퍼스 (영국 트리니티 칼리지 구약학 교수 겸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