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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타 로마나

: 천년 제국의 그늘에 가려진 13인의 공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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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55쪽 | 404g | 140*210*20mm
ISBN13 9791198241429
ISBN10 11982414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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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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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자 시선으로 쓴 로마 제국의 역사는 등장인물만 바뀌는 막장 드라마 같았습니다. 스쳐 지나가듯 나타나서 곧 사라지는 로마 공주를 발견할 때까지 이런 답답함은 이어졌습니다. 로마 공주들은 전쟁과 정복과 권력과 음모를 주도하거나 그 속에 속절없이 휘말리지만 여성성이 지닌 가치를 지키려 분투한 흔들리는 존재였습니다. 어릴 적 즐겨 본 만화 영화 주인공처럼 구원자 왕자님을 만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예쁜 공주님이 아니라 현실 속 공주들의 삶이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로마 공주에 빠져들었습니다.
--- p.6

아그리피나는 아우구스투스의 외손녀라는 혈통에 한껏 자부심을 느꼈지만, 남편과 아이들 앞에서는 자부심을 내세우는 대신 헌신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시어머니처럼 남편과 자식을 조용히 돌보는 내조의 여인이던 아그리피나는 남편이 죽은 뒤에는 좀더 적극적이고 강인한 모습으로 바뀌었죠. 그렇지만 오랫동안 정치판에서 동떨어져 지낸 탓에 권모술수나 이간질, 표정 관리에 능하지 않아서 쉽게 간악한 세야누스의 표적이 됐죠. 그런 탓에 자기뿐 아니라 아들들까지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 p.36

살벌한 정치에 뛰어들어 ‘악녀’라는 오명을 쓴 여성들이 재평가되는 오늘날에도 소 아그리피나를 보는 시선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고모인 리빌라에 비견되는, 아니 리빌라를 뛰어넘는 세기의 악녀로 손꼽히죠. 후계자 세 명을 죽인 리빌라에 견줘 숙청 규모가 크고, 리빌라가 세야 누스에게 의존한 반면 아그리피나는 자기가 앞장선 탓이죠. 뒤집어 보면 아그리피나가 어머니나 고모보다 더 큰 능력을 발휘한 셈입니다. 황후가 되지 못한 어머니 대 아그리피나와 리빌라에 견줘 소 아그리피나는 황후뿐 아니라 태후까지 됐고, 단순히 내조에 머무르지 않은 채 정치에 직접 관여했죠. 사절 접대하기, 회의 몰래 듣기, 도시에 자기 이름을 새겨 넣기 등 황제만 할 수 있는 행동까지 하면서요.
--- p.99~100

클라우디아는 숙청의 피바람 속에서 꿋꿋이 살아남았습니다. 두려움 속에서 네로가 건넨 유혹을 거부했고요. 이렇게 정절을 지키는 모습은 시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전통적 여성상으로 비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로마는 여성이 자유롭게 재혼하는 나라였습니다. 클라우디아는 왜 그랬을까요? 죽은 아버지와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이었을까요? 아우구스투스의 마지막 후손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몸부림이었을까요? 진실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혈통에 기반한 자부심을 더욱 튼튼하게 다질 도덕적 정당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교육을 거쳐서, 그리고 본능적으로 깨달은 여성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제왕학’에 비견할 ‘공주학’이라 할 만합니다.
--- p.126~127

유대교인을 학살하거나 음모를 꾸며 에우도키아를 몰아내는 등 비도덕적 행동을 저지른 당사자이지만, 이런 과오도 기독교에 지나치게 신실한 탓에 관용을 베풀지 못한 탓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마 가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에서 시성되면서 풀케리아가 저지른 잘못은 사람들 머릿속에서 잊혔습니다. 오로지 로마 제국 최초로 시성된 공주라는 타이틀만 각인됐죠. 풀케리아는 종교적 업적 말고도 정치에서도 중요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바로 후계자 선정이죠. 혈통보다 능력을 중시한 로마의 제위 계승법에 따르면 새 황제는 즉위할 때 원로원과 근위대한테서 승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전 황제가 후계자를 지목하고 원로원과 근위대의 의견이 일치하면 순조롭게 즉위식을 거행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죠. 네 황제의 해, 다섯 황제의 해, 군인 황 제 시대가 대표적이에요.
--- p.226

그래도 조이의 삶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풀케리아가 뿌리내린 택군 제도를 발전시켜 여제 자리까지 오른 덕분입니다. 사실 로마 최초의 여제는 조이가 아니에요. 8세기 무렵에 이레네 여제가 있었죠. 이레네가 어린 아들을 섭정하다가 계속 권력을 유지하려고 아들 눈을 뽑아 비판 받은 데 견주면 조이는 시민들에게서 지지를 받으면 받지 비판받은 적이 없어요.
--- p.256

여성이 학문에 접근하지 못하던 중세 시대, 안나 콤니니는 《알렉시아드》를 써서 서구 최초 여성 사학자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이 책에 나온 모든 공주들은 혈통을 바탕으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정치에 개입했지만, 학자로 이름을 남긴 공주는 안나뿐이었습니다. 《알렉시아드》는 안나가 아버지의 업적과 남편의 뜻을 후대도 기억하기를 바라면서 쓴 책이죠. 11세기와 12세기 비잔티움 제국의 흥망성쇠뿐 아니라 중세 유럽의 판도를 뒤흔든 십자군 원정이 시작된 과정을 비서유럽권 시각에서 서술해서 당대부터 지금까지 많은 주목을 받았 습니다. 안나하고 동시대를 산 성직자이자 사학자 게오르기오스 토르 니케스는 안나를 수백 년 전 알렉산드리아에서 명성을 떨친 여성 과학자이자 철학자 히파티아에 맞먹는 지혜의 정상에 오른 그리스계 여인이라 극찬했죠.
--- p.298

조이, 곧 소피아는 생전에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간 적도 없었고, 황제의 딸도 아니었습니다. 로마 제국이 멸망하기 전에는 그저 찬밥 신세 방계 황족의 딸에 지나지 않았죠. 로마가 멸망하고 이탈리아에 정착한 뒤에야 로마의 공주로 대우받았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러시아로 건너가 황후가 돼서 대가 끊긴 로마 황실의 핏줄이 타국에서 다시 이어질 수 있게 했습니다. 조이는 후계 분쟁과 의문스러운 죽음 탓에 이반 3세의 치세 말기를 혼란스럽게 한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에 비잔티움식 예절과 관습을 전파했고, 딸이라서 자손에게 팔레올로고스라는 성을 물려주지는 못하더라도 러시아가 차르라 칭하고 제3의 로마를 내세우는 근거가 됐죠. 수백 년간 러시아를 짓누른 타타르의 멍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남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도 했고요.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가 함락돼 2206년에 걸친 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중세는 끝났지만, 소피아가 결혼하고 이반 3세가 제3의 로마를 자칭하면서 근대, 곧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 p.34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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