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0년 스코틀랜드 전역에 걸친 종교개혁이 하나님의 은혜로 놀랍게 시작되었습니다. 의회의 요청으로 공교롭게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여섯 명의 요한(John) 목사님들이 4일 만에 초안을 작성하여 1560년 8월 17일에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승인된 스코틀랜드 교회의 신조가 되었습니다.이 여섯 명의 요한은 중심인물이었던 John Knox, 훗날 로디언의 감독이 된 John Spottiswoode, 이전에 프란시스파 사제였으나 대륙의 개혁자들을 잘 알고 친교 하며 훗날 글라스고우와 서부 지역의 감독이 된 John Willock, 파두아에서 법학을 공부한 법학 박사로서 후에 퍼스의 목사인 John Row, 세인트 앤드류스의 목사인 John Douglas, 세인트 앤드류스의 부수도원장이었고 1547년에는 낙스의 이단자 혐의 재판을 했지만 후에는 교황은 적그리스도이고 천주교 미사는 우상숭배라고 강하게 주장한 John Winram입니다.
이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는 매우 귀한 개혁신앙의 고백입니다. 이와 함께 나온 제1치리서와 함께 이 신앙고백서는 스코트란드 전역을 천주교 신앙과 교회로부터 종교개혁 교회인 장로교회로 변혁시켰습니다. 이전의 종교개혁 운동(특히 스위스에서의 종교개혁)이 그곳의 특성을 따라서 각 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마치 루터의 종교개혁이 결국 독일 전역을 대상으로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했던 것과 비슷하게 그러나 더 효과적으로 스코틀랜드 전역의 걸친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일에 앞장섰던 존 낙스는 하나님께 “나에게 스코틀랜드를 주소서 아니면 죽음을 주소서”라고 기도하면서 이 일에 헌신했던 것입니다.이런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에 대한 소개는 그동안 많이 있었지만, 이 스코트란드 신앙고백서에 대한 강해서 발간은 이광호 목사님께서 2015년에 제시하신 후에 위거찬 교수님의 이 책이 두 번째 시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랜 전에 스코틀랜드의 4개 대학에서 돌아가면서 개최되는 기포드 강좌에 초청받은 칼 바르트가 아주 놀랍게 스코트란드 신앙고백서를 강해하는 기포드 강좌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자연신학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을 변증 하도록 하던 기포드 강좌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바르트는 이 신앙고백서의 의미를 한편으로는 드러내면서도, 자신의 신학의 특성대로 오직 그리스도만을 계시로 여기는 입장, 그래서 자연계시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바르트의 이 강연을 잘 아시는 위거찬 교수님께서는 그런 입장도 잘 비판하시면서 본래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의 진의를 드러내는 작업을 하셨고, 이제 그것을 우리 앞에 제시하시는 것입니다. 이 귀한 일을 해 주신 것에 대해서 위거찬 교수님께 깊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감사를 표현하는 길은 이 강해서는 잘 읽어 가는 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책을 잘 읽지 않으려는 이 시대에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기 바랍니다. 이 책을 제대로 읽으면 우리는 참으로 성경 중심의 신앙, 삼위일체 하나님 중심의 생활, 성경이 말하는 교회 중심의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우리들이 이름만 장로교회가 아니라 진정 성경이 말하는 그런 장로교회, 칼빈이 성경으로부터 제시한 그런 교회, 낙스와 그의 동료 개혁자들이 스코틀랜드에 세우기를 원했던 그런 장로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에 그런 개혁이 일어나서 다른 곳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것이 이 강해서를 한국교회 잎에 제공하시는 위거찬 교수님의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 이승구 (교수, 남송 석좌 신학교수, 합동신학대학원 대학교/조직신학)
『스코틀랜드 종교개혁과 신앙고백』은 서울성경신학대학원 직전 이사장이면서 청교도개혁주의연구소장인 위거찬 박사가 편저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발전한 장로교의 뿌리를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자인 존 낙스와 신앙고백에서 찾고 있다. 장로교회의 원리를 주장한 인물은 칼빈이지만, 장로교회를 당회, 노회, 대회, 총회의 제도를 갖추어 국가 규모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정착시킨 인물은 존 낙스다. 존 낙스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토대를 놓았고 앤드류 멜빌이 완성시켰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장로교인들이 여러 나라로 이민을 가면서 장로교회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우리나라 장로교회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인연은 1873년부터 만주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스코틀랜드 연합장로교회 선교사 존 로스와 매킨타이어가 1876년 조선인들에 선교활동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이후 존 로스와 매킨타이어는 백홍준과 서상륜 등에게 세례를 주었고 이들은 의주와 소래에 교회를 개척하였다. 이후에 스코틀랜드의 장로교회의 영향을 받은 미국의 칼빈주의 신학을 가진 선교사들이 들어와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 주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장로교회의 뿌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자인 존 낙스와 그를 중심으로 작성된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를 깊이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본서는 존 낙스와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있다. 제1부는 존 낙스의 신앙과 그가 진행한 종교개혁사를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존 낙스의 신학사상의 진수인 언약사상을 이어받은 17세기 스코틀랜드 언약도들의 종교개혁을 김재성 교수의 글을 통해 소개하여, 16세기부터 17세기까지 의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을 언약사상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2부에서는 존 낙스의 종교개혁 사상의 핵심이 녹아있는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를 신정통주의자인 칼 바르트의 해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칼 바르트를 이해할 수 있는 글들을 첨가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편저자는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를 직접 해설하는 내용을 제공하였다.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자 존 낙스의 신앙과 종교개혁 활동, 언약도들의 종교개혁,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의 바르트 해설, 그리고 위박사의 직접적인 해설이 들어있는 본서의 일독을 통해서 한국장로교회의 뿌리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이은선 (교수,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