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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132*209*30mm
ISBN13 9791167374271
ISBN10 116737427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팔로마가 살해당했다는 말을 전하러 과달루페가 온 것은 오후 6시였어요. 나는 내가 태어난 시간도, 해도 모릅니다. 나는 내가 언제 태어났는지 몰라요. 산이 솟아나듯 나는 태어났습니다. 산에게 언제 태어났냐고 물어보십시오. 하지만 팔로마가 살해당했다는 말을 전하러 과달루페가 온 시각이 6시였다는 것은 압니다.
--- p.9

“그러니까 이게 어디서 오냐면 말이지, 여자들은 모두 자기 안에 마녀 같은 면을 조금은 품은 채로 태어난단다.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지.”
“하지만 엄마, 우리가 레안드라를 구하러 갔잖아요.”
“누가 너 혼자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고 했니?"
--- p.131

그 무엇도 그녀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치유자가 아닌 그녀의 진정한 길을 찾았으니까요. 그건 팔로마로 살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빛을 머금은 눈을 깜빡이듯 새하얗고 가벼운 날갯짓으로 하늘을 누비며 보는 이들의 눈에 기쁨을 가져다주는 그녀를 보았을 때, 팔로마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이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 pp.165-166

팔로마가 말했지요, 우리가 싸웠던 전장에는 꽃을 가지고 가야 하는 법이야.
--- p.168

꿈은 새처럼 가볍고 빠르게 잊힙니다, 꿈은 날아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영화에서 본 장면은 쉽게 잊지 못합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환영 역시 그러합니다. 우리는 경험한 환영으로부터 아무것도 가져올 수는 없지만, 환영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받아 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삶에서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는 것과 똑같아요. 이 땅 위의 만물은 우리의 것이 아니고 신께서 우리에게 빌려주신 거니까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에는 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이 세상을 떠날 때는 그 모든 걸 뒤로하는 겁니다. 모든 건 빌린 것이니까요, 그리고 만일 무언가 가져가는 게 있다면 그건 신의 메시지일 겁니다. 그 메시지는 의식을 통하여 볼 수 있지요.
--- p.240

읽을 수는 없지만 나는 책들을 소중히 여깁니다. 인간을 구성하는 형식이 다 똑같듯 책을 구성하는 형식도 다 똑같으니까요, 그리고 내가 책들을 소중히 여기는 또 다른 이유는 모든 책이 책과 같기 때문이고, 모든 책이 언어에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 p.247

조에 양의 이야기를 하십시오, 나의 이야기를 하십시오, 조에 양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는 두 개의 다른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몇 번이고 조에 양에게 물어보고 물어보았던 겁니다. 조에 양의 이름을 말하십시오, 내 이름을 말하십시오, 아니면 조에 양의 이름과 내 이름을 모두 말하십시오, 결국 둘은 같은 것이니.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에서 우리는 모두 같기 때문이지요.
---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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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을 통제하는 데 거듭 실패한 세상과 언어 자체의 순수한 마법에 대한 이야기이며, 신성한 동시에 불경한 비밀에 대한 매혹적이고 열정적인 이야기.
- 캐서린 레이시 (작가)
인류에 대한 애정과 다정함으로 쓰인 소설.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에 매혹되어 빠져들게 한다.
- 커커스 리뷰
로사노는 본질적으로 다른 인물들과 그들의 유동적인 정체성들을 훌륭하게 구분해낸다. 강렬하고 복합적이다. 매력적인 작가의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다.
- 퍼블리셔스위클리
『마녀들』은 두 여성의 관점과 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힘의 원천을 찾아가는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소설은 결말 부분에서 마술적 힘을 발휘하여 책에서 말하는 다른 형태의 앎을 규정한다.
- 시카고리뷰오브북스
나는 항상 문학 속에서 이런 목소리를 만나고 싶었다. 민간설화나 클리셰 없이, 진실한 감정과 복잡성을 담은 현대 오악사카 마녀의 시적인 목소리 말이다. 아름답고 고통스러우며 유쾌하고 다정한 소설이다.
- 프랜시스코 골드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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