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을 향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열렬한 마음”(1-7절)
1. 성별에 대한 권면(1절)
1) 온전한 성별을 이루면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받아 주시고, 또한 성도들의 아버지가 되어 주실 것이라는 약속(고후 6:17,18)이 있기에, 거듭난 성도들은 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하고, ②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야 하며, ③ 육과 영의 모든 더러움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2) 알려진 형태의 모든 죄를 일컫는 “육의 더러움”에서 깨끗하게 될 뿐만 아니라, 교만, 시기, 영적 게으름과 태만, 탐욕, 자기의 의, 무관심, 섬기지 않는 것 등과 같은 “영의 더러움”에서도 깨끗하게 해야 한다.
2.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사랑(2-4절)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 그 누구에게도 잘못한 적이 없고, 그들을 타락시킨 적도 없으며, 그들에게서 속여 빼앗은 적도 없다(2절). 이렇듯 어떤 일에도 비난받을 일을 한 적이 없는 것이다(cf. 딤전 3:2, 딛 1:7). 특히 바울은 그들과 함께 죽고 살 수 있을 만큼 그들을 사랑했으니(3절), 그들에 대해 자신 있게 자랑삼아 말하기도 했다(4절). 따라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바울과 그의 일행을 “영접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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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 믿는 사역자의 영적인 무기들(1-6절)
고린도 교회 내에 바울을 대적했던 자들은 바울이 자기들과 떨어져 있을 때는 담대하게 보여도 직접 대할 때는 연약하고 언변도 하찮을 만큼 비천한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했다(1,10절). 아무리 믿음이 훌륭한 신실한 사역자라 할지라도 그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만 알아보는 법이다. 어쨌든 바울은 그런 그들의 평가에 대해 고의로 맞장구쳐 주면서 빈정대고 있다(1절).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마음이 그런 인간적인 평가에 휩쓸려 육신적으로 대응하거나 감정적으로 치우쳐 화를 낸다든지 함으로써 다른 불필요한 문제들을 일으키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온유함과 공손함으로 다가가 그들을 권고하고 바르게 세우는 데만 주력할 것이라고 응수했다(1절). 이에 사탄은 계속해서 거짓 교사들을 부추겨 바울에 대해 혹평들을 늘어놓게 함으로써, 바울의 육신적인 성향을 끌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비난들에 휩쓸려 감정적으로 흥분하거나 동요하지 않았고, 육신적으로 대응하는 그런 “육신적인 사람”이 되지 않을 거라고 자신의 확고한 견해를 밝혔다. 그래서 그런 오해까지 완전히 불식하고자 그들과 함께 있을 때 “담대하게 되지 않기를 간구한다”고 말했던 것이다(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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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의 표적들”로 항변하는 바울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자랑하는 거짓된 무리에 대해 자신이 그들에게 뒤져 보이지 않으려고 억지로 자랑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그는 본문 10절에서 열거한『약한 것들』,『모욕』,『궁핍』,『박해』,『곤경』에 대한 자랑을 끝내고서 자신이 영적으로 강한 면들을 부각한다. 사도 바울이 강조한 것은『사도의 표적들』이었다. 그는 참으로 사도의 표적들을 모두 가지고 있었고(사도의 자격), 고린도 교회 성도들 앞에서 그것들을『모든 인내와 표적들과 이적들과 능력 행함으로』(12절) 실행해 보였다. 그가 육신적으로 약하지만 그럴수록 영적으로는 더욱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육체로 고난을 받은 자는 죄로부터 단절』되고(벧전 4:1) 영적인 것들을 추구하며 위에 있는 것들을 바라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났으면 위에 있는 것들을 구하라.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에 있는 것들에 너희 마음을 두고 땅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라. 이는 너희가 죽었고 또 너희의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기 때문이라.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그때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가운데 나타날 것이라. 그러므로 땅 위에 있는 너희의 지체를 죽이라. 곧 음행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색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 3:1-5). 땅 위에 있는 성도 자신의 지체를 죽이고 위에 있는 것들을 구하는 방법에는 “금식”을 하면서 드리는 기도가 있는데, 금식으로 인해 육체적으로 약해질 때 주님께서는 그 성도를 격려하시고 지탱해 주신다. 이처럼 주님과 함께하는 내면생활을 추구함으로써 육신의 약함에 대해 영적 보상을 받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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