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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42g | 133*200*15mm
ISBN13 9791191783100
ISBN10 119178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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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오르며 이렇게 생각했다.
이지(理智)로 행동하면 모가 난다. 감정에 이끌리면 휩쓸려간다. 고집을 부리면 갑갑해진다. 어쨌든 인간 세상은 살기 어렵다.
--- p.9

옮겨 살 수도 없는 세상이 살기 어렵다면, 살기 어려운 세상을 어느 정도 느긋하게 받아들이고, 짧은 목숨을 잠깐이나마 살기 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하여 시인이라는 천직이 생기고, 화가라는 사명이 내려진다. 모든 예술가는 인간 세상을 한가롭게 하고 인간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에 고귀하다.
--- p.10

기쁨이 깊을 때 근심은 더더욱 깊고, 즐거움이 클수록 괴로움도 크다. 이것을 떼놓으려고 하면, 몸이 견디지 못한다. 해결하려고 하면, 세상이 유지되지 않는다.
--- p.11

시인은 보통 사람보다 근심이 많은 성격이고, 평범한 사람보다 갑절은 신경이 예민한지도 모르겠다. 세속을 초월한 기쁨도 있겠지만, 헤아릴 수 없는 슬픔도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인이 되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 p.15

사각의 세계에서, 상식이라는 이름이 붙은 한 모서리를 깎아내어, 삼각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를 예술가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 p.51

그리스 조각의 이상(理想)은 ‘단숙(端肅)’이라는 두 글자로 귀결된다고 한다. ‘단숙’이란 인간의 활력이 움직이려고 하면서도 아직은 움직이지 않는 모습일 것이다. 움직이면 어떻게 변할지, 풍운일지 천둥일지 분간할 수 없는 데서 아득한 여운이 존재하기 때문에, 함축의 정취를 백대 후에 전할 수 있는 것이리라.
--- p. 60

모순이란, 힘에서든, 양에서든, 또는 정신이나 육체에서든, 서로 상반되어 어울릴 수 없으면서, 그럼에도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물이나 사람들 사이에서 비로소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다. 둘 사이의 격차가 아주 클 때에는 이 모순은 점점 닳고 닳아, 오히려 세력이 큰 의 일부가 되어 활동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덕이 높은 사람의 손발이 되어 재주 있는 자가 활동하고, 재주 있는 자의 부하가 되어 어리석은 자가 활동하고, 어리석은 자의 심복이 되어 소나 말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 p.94

흔히 말하는 즐거움은 사물에 대한 집착에서 생기기 때문에 온갖 괴로움을 품고 있다. 오로지 시인과 화가라는 사람만이, 이런 이원적 대립의 세계의 본질을 이해하고, 골수에 스미는 맑음을 아는 것이다. 안개를 먹고, 이슬을 마시며, 보랏빛을 비평하고, 다홍색을 평가하며 죽음에 이르러도 후회하지 않는다.
--- p.101

위대한 활력의 발현에는 그 활력이 언젠가는 다하여 없어지리라는 걱정이 담겨 있다. 평소의 모습에는 그런 걱정이 따르지 않는다. 평상시보다는 담담한 지금 내 마음의 상태는, 내 격렬한 힘이 마모되지는 않을까 하는 근심과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좋음도 나쁨도 없는 평상시 마음의 경지에서도 벗어나 있다.
--- p.103

갈탕(葛湯)을 끓일 때, 처음에는 사락사락 젓가락에 걸리는 느낌이 없다. 그렇게 참고 젓다 보면 이윽고 점성이 생겨, 휘젓는 손이 조금 무거워진다. 그래도 상관없이 계속 젓가락을 쉬지 않고 저으면, 이제는 저을 수가 없게 된다. 끝내는 냄비 안의 칡가루가, 원하지 않아도, 제 에서 앞다투어 젓가락에 달라붙는다. 시를 짓는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다.
--- p.109

기교가 극에 달했을 때, 보는 이를 강요하는 것을 사람들은 추하다고 한다. 아름다운 것을 더더욱 아름답게 하려고 안달할 때, 아름다운 것은 오히려 그 정도가 줄어드는 법이다. 인간사에 있어서도 차면 기운다는 속담은 바로 그 때문이다.
--- p.125

연민은 신이 모르는 감정이며, 게다가 신에 가장 가까운 인간의 감정이다.
--- p.166

부질없이 하얀 것은 너무 차갑다. 한결같이 하얀 것은 일부러 사람의 눈을 빼앗는 기교가 보인다. 목련의 색은 그렇지 않다. 극도의 흰색을 일부러 피해, 따스함이 어린 연노랑으로, 그윽하게 자신을 낮추고 있다.
--- p.180

기차만큼 20세기 문명을 대표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수백 명의 인간을 똑같은 상자 안에 채워 넣고 굉음을 울리며 지나간다. 인정사정없다. 상자에 채워진 인간은 모두 똑같은 속력으로, 똑같은 정거장에 멈추며, 똑같이 증기의 은혜를 입어야 한다. 사람들은 기차를 탄다고 말한다. 나는 실린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기차로 간다고 말한다. 나는 운반된다고 말한다. 기차만큼 개성을 경멸하는 것은 없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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