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 적은 돈을 모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냥 내가 사고 싶고 하고 싶은 걸 해서 만족감이라도 얻는 게 낫지 않을까?’ 하지만 현금 흐름을 살피는 돈 관리는 자산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돈 관리 자체를 회피하면 안 된다. 인생 전반에 걸쳐 필요한 순간에 사용할 목돈은 오랜 기간 ‘저축’과 ‘투자’를 지속해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제적 안전지대를 마련하는 일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과 습관을 필요로 한다.
--- 「‘Q1. 돈이 늘 부족한데 저축을 꼭 해야 할까?’」 중에서
생활비 통장은 예비비 통장에 10%, 재테크 통장에 45%를 배분하고 남은 45%로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소득과 목표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볼 것을 권한다. 기준대로 한다면 월급이 200만 원일 경우, 90만 원의 생활비 예산을 가지고 한 달을 살아가는 셈이다. 만약 돈이 남게 되면 재테크 통장(특히 저축·투자 통장)에 배분하고, 부족하면 저축·투자 통장에서 유용하는 방식으로 조절하면 된다.
통장 쪼개기의 핵심은 쓰는 돈보다 모으는 돈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다. 나의 수입을 비상예비자금 통장, 예비비 통장, 재테크 통장으로 먼저 보내고 생활비 통장이 가장 마지막인 이유이기도 하다.
--- 「‘Q8. 통장 쪼개기, 많이 쪼갤수록 돈을 빨리 모을 수 있을까?’」 중에서
왜 고통받는 사람들은 과소비에 취약해질까? 연구진은 그 이유와 과정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우선, 사람들은 마음이 힘든 일을 경험하면 자연스럽게 쪼그라든 마음을 회복하기 위한 욕구가 발생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욕구의 상당 부분이 엉뚱하게도 문제 해결과 무관한 물건의 소유욕 같은 것으로 전이된다는 것이다. 사실 일상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자주 목격해왔을 것이다. 실연의 상처를 받고 난 뒤 폭음이나 폭식을 하는 경우는 그나마 무난하다. 존중이 부족한 성장 과정을 거친 학생과 성인들 중 일부가 학교와 직장에서 남들에게 인정받으려는 측면이 강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보상받는 것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 등 역시 정확히 여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사회 전체가 불안하고 고통받는 팬데믹이나 경제 위기의 시대에는 엉뚱한 보상 심리로 마음을 회복하려는 현상이 더 광범위하게 관찰되곤 한다.
--- 「‘Q12. 나는 왜 과소비를 멈추지 못할까?’」 중에서
〈유지비용과 감가상각을 적용한 자동차 구매 시뮬레이션〉
A씨가 1,000만 원짜리 중고차를 현금으로 구매해 5년 동안 타고 중고로 판매한다고 가정해보자. 취득세, 자동차보험료, 유류비, 통행료, 주차비 등 모든 유지 비용은 매월 30만 원 정도가 든다고 계산한다.
60개월(5년) 동안 30만 원씩 빠져나간 유지비는 총 1,800만 원. 여기에 차 구매 비용인 1,000만 원을 더하면 A씨는 5년간 총 2,80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계산할 수 있다.
5년간 차를 잘 타고, 중고로 판매할 때는 감가상각이 적용된다. 1년에 10%씩 가치가 떨어진다고 계산하면 5년 동안 총 500만 원이 떨어지게 된다. A씨는 약 500만 원에 차를 되팔았다.
*A씨가 5년간 자동차 구입 및 유지에 소모한 총비용: 2,800만 원?500만 원=2,300만 원
물론 자동차가 주는 여러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물건값으로만 봤을 때의 계산이다. 차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상황이라면 이 정도 부담을 안고 차를 구매하는 것이 맞는지 신중히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 「‘Q20. 지금 자동차를 사도 될까?’」 중에서
배당은 장기 투자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1만 원인 회사의 배당수익률이 5%라고 가정해보자. 내가 1,000주를 갖고 있다면 연간 배당금은 50만 원이다. 이 배당금을 받아 다시 이 회사 주식을 50주 산다면? 내가 보유한 주식 수는 1,050주가 되고, 이듬해 배당금은 52만 5,000원이 된다. 그렇게 몇 해를 굴리면 복리 효과로 인해 자산을 빠르게 늘려갈 수 있다. (중략) 자본주의의 역사가 성숙한 미국에는 매년 꼬박꼬박 주당 배당금을 늘려 가는 종목이 많다. 25년 넘게 매년 주당 배당금을 늘려온 주식은 배당 귀족(aristocrats)이라고 부르고, 무려 50년 이상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주식은 배당 왕(kings)이라고 한다. 코카콜라, 3M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기업이 배당 왕에 속한다.
--- 「‘Q28. 배당주로 제2의 월급 만들 수 있을까?’」 중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많은 사람들이 평소 월급을 입금받는 은행에 먼저 찾아간다. 아무래도 오래 거래해온 주거래은행이니 조금이라도 싼 금리로 한푼이라도 더 많은 돈을 빌려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서. 하지만 주거래은행이 언제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미리 대출금리 비교 공시를 확인하거나, 여러 은행의 대출을 중개하는 대출상담사를 통해 현재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은행을 찾아가는 편이 빠르다. 믿었던 주거래은행보다 나를 새로운 고객으로 맞이하고 싶은 은행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월급 계좌를 옮기거나 카드 한 장을 새로 발급받는 등 부가 조건을 이행하면 주거래은행보다 나은 우대금리 혜택을 주기도 한다.
--- 「‘Q45. 주거래은행이 가장 좋은 조건으로 돈을 빌려줄까?’」 중에서
두 번째로 확인하는 것은 용적률이다. 용적률은 땅 안에 건물이 얼마나 많이 밀집돼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용적률이 높으면 그만큼 빼곡히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서 조망권을 갖기 어렵다는 뜻이고, 보통 200% 중반대가 적당하다고 여겨진다.
세 번째는 층수를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전체 층수의 70~90% 안에 있는 층을 로얄층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총 20층이라면 14~18층이 로얄층인 셈인데, 요즘에는 층간 소음 문제가 있어서 꼭대기 층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다만 꼭대기 층의 경우, 천장이 외부와 맞닿아 있어 겨울에 결로가 생기는 등 하자가 있을 수 있다. 그만큼 다른 층보다 가격이 조금 낮게 책정되기도 한다. 이 밖에 누수, 곰팡이, 수압, 난방 등을 기본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 「‘Q54. 실거주하기 좋은 집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중에서
해당 매물의 주소를 안다면, 디스코, KB부동산 등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서 해당 부동산 또는 인접 부동산의 매매와 전월세 실거래가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전월세 시세뿐 아니라 해당 부동산의 매매 시세까지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원하는 집의 매매 시세가 낮다면, 나중에 그 매물이 경매로 넘어갔을 때 내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을 확률도 낮아진다. 따라서 해당집의 시세 대비 자신의 전세 보증금이 60%를 넘어 갈 경우 주의해야 한다.
--- 「‘Q57. 전세 사기 당하지 않으려면 확인할 것은?’」 중에서
Q. 김토스 씨에게 다시 아래의 선택지가 주어졌다. 어떤 상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할까?
① 보험을 중간에 해지하면 그동안 낸 보험료의 일정 금액을 환급해주는 상품
② 보험을 중간에 해지하면 한 푼도 돌려주지 않는 상품
선택지만 보면 1번이 유리해 보이겠지만 2번 상품의 보험료가 20~30% 가까이 저렴하다면 어떨까. 2번과 같은 상품을 무해지환급금형 또는 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이라고 부른다. 어떤 일이 있어도 보험을 해지하지 않을 수 있다면 월 보험료를 줄이는 2번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급한 일이 생겨 해지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낸 보험료는 아무 의미가 없게 되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 「‘Q73. 보험료 적게 내는 방법이 있을까?’」 중에서
연금저축을 하게 되면 세액공제를 받아 연말정산 때 세금을 환급받는다.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 세금은 원금의 13.2~16.5%다.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는 세금을 3.3~5.5%만 내게 된다. 즉, 수익률은 7.7~13.2%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돌려받은 세금을 보너스처럼 생각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 없이 쓰기도 하는데, 이 돈을 다시 연금저축 계좌에 넣으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투자로도 볼 수 있다.
--- 「‘Q95. 개인연금, 어떤 걸 골라야 할까? ① 연금저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