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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22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04g | 127*188*20mm
ISBN13 9788935678648
ISBN10 893567864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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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내가 갈 수 있는 방향은 하나뿐이다. 스무 살 때부터 일흔다섯이 될 때까지 나는 한 길을 걸었다. 그 두 작품을 보완할 수는 있겠지만, 완전히 다른 길로 갈 수는 없다.
--- p.65

나의 선조들은 광분밖에 몰랐다. 이 도시 사람들, 이 동네와 광장과 거리와 골목과 지친 노점상들과 온갖 밀수품의 선적과 출하로 분주한 항구 사람들은 분노하지 않고 광분한다. 그들은 집에서, 거리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거리를 찾아 헤매다 돈을 벌지 못하면 광분한다. 그러다 걸핏하면 자신들처럼 광분한 이들과 시비가 붙었다.
--- p.68

나는 아버지를 증오했다. 내 유년 시절과 사춘기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전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몸부림의 연속이었다. 나는 나만의 특성, 오직 나에게만 속하는 특성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핏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 p.76

“저를 할아버지라고 부르지 마세요. 전 부인 할아버지가 아닙니다. 솔직히 아직 마리오 할아버지라는 것도 실감이 안 난다고요.”
--- p.99

마리오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통제할 수 없는 에너지로 가득했다. 팽창하는 생명력의 결정체였다. 녀석은 나의 고장 난 육체에 난 낭종 같았다.
--- p.125

현재 나의 늙은 몸뚱어리는 사춘기 시절 유산된 나의 육체들과 너무나 멀어져버렸다. 순간 그 육체들이 섬광처럼 나타났다가 귀가 먹먹한 굉음과 함께 내 안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그것들이야말로 내게 필요한 유령들이었다.
--- p.131

하지만 나는, 긴 세월 속에 확립된 나의 정체성은, 내가 오랜 시간 익히고 습득한 하찮은 규칙들과 언어로 구성된 나의 자아는, 기껏해야 소방울이 달린 액자밖에 만들지 못했다. 그보다는 차라리 베타와 사베리오가 액자에 넣어서 내 액자 옆자리와 방에 자랑스럽게 걸어 놓은 마리오의 그림들이 나았다.
--- p.171

자신감 부족으로 괴로웠던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리오의 그림 앞에서 느낀 감정은 평소보다 심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나를 끌어당기고, 나의 본질까지 뒤흔드는 유기적인 무엇인가가 있었다.
--- p.173

“할아버지, 할아버지한테 장난칠래요.”
--- p.196

할아버지는 너무 무섭구나. 흉측한 것이 보이고, 끔찍한 소리가 들려서 울고 싶단다. 이 순간만큼은 할아버지가 너보다 더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아. 사실은 말이다, 이제는 네가 어른이야. 우리 중에 너만 어른이란 말이다. 네가 가장 강하고, 가장 뛰어나니, 이제 할아버지를 좀 살려주렴.
--- p.242

내가 발코니에서 죽으면 다 네 잘못이라는 거 알아? 엄마가 돌아오시면 어떻게 될까? 서둘러라. 장난이 아니라니까! 그러니 정신 차리고 이 거지 같은 손잡이를 좀 돌려보란 말이다!
--- p.243

“그런 유전자가 없어서인지 내 경우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곤 한다네. 그런데 막상 눈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세상은 삼겹살처럼 지방 줄이 새겨진 살코기 덩어리로 가득하더군.”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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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쯤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트릭』의 주인공 다니엘레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건 불가능하다. 과거는 언제나 우리를 뒤쫓는 유령이다. 삶을 무너뜨릴 기회를 엿보며, 항상 우리의 주위를 배회한다.

딸의 부탁으로 손자 마리오와 함께 보낸 나흘 동안, 다니엘레는 계속 그 유령에 시달린다. 마리오가 유령을 자꾸만 불러낸다. 재능을 가진 아이. 자신감에 넘치고, 어떤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 아이. 생명력 넘치는 아이. 젊음. 새로운 시작. 다니엘레는 두려움에 떤다. 그는 노쇠했고, 재능의 한계를 느낀다.

그러나 한때 다니엘레 역시 마리오였다. 그는 그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일까, 아니면 잊고 싶어 하는 것일까. 작가는 그 의문을 집요하게 뒤쫓으며, 다니엘레의 진실을 낱낱이 드러낸다. 그리하여 이 소설은 어린 손자와 할아버지의 애틋한 추억담이 되고, 강박에 시달리는 예술가의 기록이 되기도 한다. 그 모든 순간에 언제나 유령이 함께한다.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과거와 이별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일지도 모르겠다.
- 강화길 (소설가,『대불호텔의 유령』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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