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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의 열두 달 채소 먹기
아르볼 생각나무이동
강지혜 글 / 권나영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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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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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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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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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작이네. 네가 그러니까 화장실을 못 가는 거야!”
“쳇, 아니거든?”
“누나 말이 맞아. 채소도 골고루 먹어야 몸이 건강해지지.”
할머니까지 거들자 티라노는 콧방귀를 끼면서 집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할미가 이따 우엉으로 맛있는 반찬 만들어 주마.”
“좋아요! 저도 구경할래요.”
스테고와 할머니는 우엉을 마저 캐기 시작했다.
--- p.14 「1월_길쭉길쭉한 우엉은 아삭해」 중에서
“으아아악!”
창고에서 푸푸와 마주친 티라노가 화들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푸푸의 온몸은 수박처럼 초록색에 진한 줄무늬가 그어져 있었다. 그동안 텃밭의 채소를 훔쳐 간 도둑은 사람이 아니었다.
“괴, 괴물이다!”
당황한 푸푸는 티라노의 입을 막으며 간절한 눈빛으로 애원했다.
“쉿! 나중에 다 설명해 줄게. 제발 도와줘.”
“티라노, 무슨 일이야?”
밖에서 스테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티라노는 서둘러 창고를 나오며 문을 쾅 닫았다.
--- pp.30~32 「3월_방울토마토가 방울방울 열렸어」 중에서
신기하게도 푸푸와 함께 채소 요리를 먹는 동안 티라노는 채소가 싫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더구나 푸푸의 요리 실력은 할머니만큼이나 훌륭했다.
“티라노, 고마워. 덕분에 당근전 잘 먹었어. 함께 먹으니까 더 맛있다.”
“나도 너랑 당근 요리를 먹어서 좋아. 우린 이제 친구야!”
“어…… 친구?”
“응! 친구는 맛있는 걸 함께 나눠 먹는 사이라는 뜻이지.”
푸푸는 친구라는 단어를 오랫동안 입안에서 중얼거렸다. 싱싱한 채소만큼이나 기운을 듬뿍 나게 해 주는 말이었다.
--- p.45 「4월_뾰족뾰족 단단한 당근을 먹을까」 중에서
“이것 봐. 감자는 줄기채소야. 줄기에 영양분이 모여서 덩이로 커진 게 감자래.”
“신기하네. 우리가 먹는 건 감자 뿌리가 아니라 줄기구나?”
티라노는 푸푸의 우주선처럼 보이는 씨앗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하지만 보이는 건 감자 아니면 돌멩이뿐이었다.
“티라노, 이따가 할머니 병문안 갈 때 이 감자들을 가져가면 좋아하시겠지?”
“당연하지. 나도 같이 갈래.”
스테고의 말에 티라노는 더 열심히 감자를 캤다. 텃밭 일은 처음이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특히 땅속에 있는 감자를 찾는 일은 마치 보물찾기 놀이 같았다.
--- pp.66~67 「7월_감자가 대롱대롱 땅속에 숨었어」 중에서
“푸푸, 소시지도 좀 먹으면 안 돼?”
“티라노, 무조건 채소만 먹으라는 건 아니야. 소시지를 먹어도 좋아. 대신에 그만큼 채소도 먹으라는 거지. 골고루!”
티라노는 ‘또 잔소리!’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푸푸 말대로 채소 요리를 먹으면 화장실을 시원하게 다녀왔다. 요즘 지각을 안 해서 아이들이 변비왕이라고 놀리지도 않는다.
“어때, 티라노. 고맙지? 그럼 너도 고구마 같이 캐는 거야!”
“쳇, 알겠어. 나갈게.”
--- pp.82~83 「9월_땅속 고구마가 오동통 살쪄 가」 중에서
“지구의 채소를 맛보고, 너희와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
제철 채소를 하나하나 요리해서 먹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오랫동안 변비로 고생했던 티라노도, 지구에 떨어지면서 아팠던 푸푸도 이제는 건강해졌다. 스테고는 텃밭에 애정과 책임감을 더욱 갖게 되었다.
“푸푸는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야. 그렇지, 티라노?”
“맞아. 아주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얘들아, 고마워. 내가 비행 연습을 열심히 해서 지구에 다시 놀러 올게. 할머니께도 꼭 인사 전해 줘.”
푸푸가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우주선에 올라탔다.
“쳇, 아니거든?”
“누나 말이 맞아. 채소도 골고루 먹어야 몸이 건강해지지.”
할머니까지 거들자 티라노는 콧방귀를 끼면서 집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할미가 이따 우엉으로 맛있는 반찬 만들어 주마.”
“좋아요! 저도 구경할래요.”
스테고와 할머니는 우엉을 마저 캐기 시작했다.
--- p.14 「1월_길쭉길쭉한 우엉은 아삭해」 중에서
“으아아악!”
창고에서 푸푸와 마주친 티라노가 화들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푸푸의 온몸은 수박처럼 초록색에 진한 줄무늬가 그어져 있었다. 그동안 텃밭의 채소를 훔쳐 간 도둑은 사람이 아니었다.
“괴, 괴물이다!”
당황한 푸푸는 티라노의 입을 막으며 간절한 눈빛으로 애원했다.
“쉿! 나중에 다 설명해 줄게. 제발 도와줘.”
“티라노, 무슨 일이야?”
밖에서 스테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티라노는 서둘러 창고를 나오며 문을 쾅 닫았다.
--- pp.30~32 「3월_방울토마토가 방울방울 열렸어」 중에서
신기하게도 푸푸와 함께 채소 요리를 먹는 동안 티라노는 채소가 싫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더구나 푸푸의 요리 실력은 할머니만큼이나 훌륭했다.
“티라노, 고마워. 덕분에 당근전 잘 먹었어. 함께 먹으니까 더 맛있다.”
“나도 너랑 당근 요리를 먹어서 좋아. 우린 이제 친구야!”
“어…… 친구?”
“응! 친구는 맛있는 걸 함께 나눠 먹는 사이라는 뜻이지.”
푸푸는 친구라는 단어를 오랫동안 입안에서 중얼거렸다. 싱싱한 채소만큼이나 기운을 듬뿍 나게 해 주는 말이었다.
--- p.45 「4월_뾰족뾰족 단단한 당근을 먹을까」 중에서
“이것 봐. 감자는 줄기채소야. 줄기에 영양분이 모여서 덩이로 커진 게 감자래.”
“신기하네. 우리가 먹는 건 감자 뿌리가 아니라 줄기구나?”
티라노는 푸푸의 우주선처럼 보이는 씨앗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하지만 보이는 건 감자 아니면 돌멩이뿐이었다.
“티라노, 이따가 할머니 병문안 갈 때 이 감자들을 가져가면 좋아하시겠지?”
“당연하지. 나도 같이 갈래.”
스테고의 말에 티라노는 더 열심히 감자를 캤다. 텃밭 일은 처음이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특히 땅속에 있는 감자를 찾는 일은 마치 보물찾기 놀이 같았다.
--- pp.66~67 「7월_감자가 대롱대롱 땅속에 숨었어」 중에서
“푸푸, 소시지도 좀 먹으면 안 돼?”
“티라노, 무조건 채소만 먹으라는 건 아니야. 소시지를 먹어도 좋아. 대신에 그만큼 채소도 먹으라는 거지. 골고루!”
티라노는 ‘또 잔소리!’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푸푸 말대로 채소 요리를 먹으면 화장실을 시원하게 다녀왔다. 요즘 지각을 안 해서 아이들이 변비왕이라고 놀리지도 않는다.
“어때, 티라노. 고맙지? 그럼 너도 고구마 같이 캐는 거야!”
“쳇, 알겠어. 나갈게.”
--- pp.82~83 「9월_땅속 고구마가 오동통 살쪄 가」 중에서
“지구의 채소를 맛보고, 너희와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
제철 채소를 하나하나 요리해서 먹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오랫동안 변비로 고생했던 티라노도, 지구에 떨어지면서 아팠던 푸푸도 이제는 건강해졌다. 스테고는 텃밭에 애정과 책임감을 더욱 갖게 되었다.
“푸푸는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야. 그렇지, 티라노?”
“맞아. 아주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얘들아, 고마워. 내가 비행 연습을 열심히 해서 지구에 다시 놀러 올게. 할머니께도 꼭 인사 전해 줘.”
푸푸가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우주선에 올라탔다.
--- pp.111~112 「12월_푸릇한 상추는 야들야들해」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티라노(태후)는 햄이나 소시지 반찬이 없으면 식탁에 앉지도 않는 편식 대장이다. 이와 달리 채소를 좋아하는 누나 스테고(수현)는 할머니를 도와 마당 텃밭에서 다양한 채소를 가꾼다. 가족들은 변비로 고생하는 티라노에게 식이 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먹으라고 설득해 보지만, 티라노에겐 듣기 싫은 잔소리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티라노가 텃밭을 후다닥 가로지르는 그림자를 목격한 뒤부터 텃밭 채소들이 조금씩 사라져 간다. 채소를 도둑맞은 것에 혼자 통쾌해하던 티라노는 우연히 마당 창고에 갔다가 우주인 푸푸와 마주치고 깜짝 놀란다. 하지만 푸푸의 사연을 들은 티라노는 푸푸를 창고에 계속 숨겨 주기로 약속하고, 가족들 몰래 채소 요리를 함께 해 먹으며 가까워지는데…….
그러던 어느 날, 티라노가 텃밭을 후다닥 가로지르는 그림자를 목격한 뒤부터 텃밭 채소들이 조금씩 사라져 간다. 채소를 도둑맞은 것에 혼자 통쾌해하던 티라노는 우연히 마당 창고에 갔다가 우주인 푸푸와 마주치고 깜짝 놀란다. 하지만 푸푸의 사연을 들은 티라노는 푸푸를 창고에 계속 숨겨 주기로 약속하고, 가족들 몰래 채소 요리를 함께 해 먹으며 가까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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