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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우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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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23*205*20mm
ISBN13 9791167241948
ISBN10 1167241940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심정이 몹시 상한 어떤 날은
비겁하게 네 탓을 한다
가슴속의 얼룩 말리려
햇살 따라 거닐다
함빡 웃는 접시꽃 앞에
웅크려 앉는다

오목한 꽃에 다 담기지 않아
넘치는 마음이 괴롭다
뒤엉킨 생각에 말머리 없이
넋두리하다
날 보낸 너의 낯선 이별법에
내내 참았던 속눈물 쏟는다
--- 「촉규화」

한 떼의 비구름
지짐대다 성긴 빗줄기로
땅의 맨살을 두들긴다

쏴아아 차르르르
시원시원한 빗소리에
흙냄새가 깨어난다

스스로를 견뎌낼 수 없을 때
겁내고 주저했던 것들
마저 심드렁하게 열어본다

비 오는 날엔
--- 「깨우는 것들」

어느 구름에 비 들었는지
알 수 없어 우산을 챙긴다

급작스레 쏟아지는 비는
고스란히 맞는 수밖에 없다

매번 새 날것이 튀어나와
대책 없이 큰비를 만나고 만다

내 안의 길고 긴 장맛비
걷히지 않았다, 아직도

부러 해가 쨍한 날에도
커다란 우산을 쓰기로 한다
--- 「긴 장마」

간만에 손 편지 띄우러
우체국에 간다

작은 뜰에 쌓인 가을 편지
제법 두툼하다

밟지 않으려
게걸음 걷는다

한 잎 또 한 잎 떨어진 소식을
줍는 이가 맞은편에 있다

그 모습 거푸 좇아
느리게 느리게 걷는다

가을을 거두는
마음가짐이 이토록 남다르다
--- 「가을, 우체국에서」

다리품 팔다 때를 놓쳐 들어간 국숫집
한적한 길이라 손님도 뜸하다
국수 뽑을 채비를 하는 할아버지
얼핏 봐도 낫살 많아 보이는 기계
나잇숨을 뱉다 멈춰 선다
반평생 할아버지 식솔들 때살이로
급기야 발작하듯 전신이 보내는 신음
이제는 손이 보태져야 제 할 일 한다
사뭇 안쓰러움 묻어나는 손놀림
그 손놀림 문뜩 되살아나는 날
또 국수 한 그릇 먹으러 와야겠다
--- 「할아버지와 낡은 기계」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김서혜 시인의 이번 두 번째 시집에서 우리는 그리움이라는 정념이 어떻게 시의 몸, 몸의 시로 촉발되는지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운 대상은 시인의 몸을 울리고 깨우며 시인으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그러나 김서혜 시인은 서정의 권위를 믿거나 은유로 세계를 고갈시키기보다는 환유의 방식으로 시쓰기를 이어간다. 의미와 의미 사이의 빈틈, 행간과 행간 사이의 빈틈을 그대로 두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별이 그렇고 세계가 그러하니, 시인은 기꺼이 그들과 같은 몸이 되기로 한다. 타자의 몸으로 타자가 되는, 타자의 시를 쓴다. 시인의 자리와 타자의 자리, 그 자리의 차이에서 리듬이 발생하며, 그 리듬을 위해 기꺼이 타자의 몸이 되는 자를 우리는 시인이라 부른다.
- 김남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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