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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1

[ 양장, 개정판 ]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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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76쪽 | 133*192*30mm
ISBN13 9788970125466
ISBN10 897012546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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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그런 모래 폭풍을 상상한다. 하얀 회오리바람이 하늘을 향해 굵은 동아줄처럼 수직으로 뻗어 올라가고 있다. 나는 두 손으로 눈과 귀를 꽉 틀어막는다. 몸 안으로 그 고운 모래가 들어오지 못하게. 그 모래 폭풍은 이쪽을 향해 맹렬한 기세로 자꾸자꾸 다가온다. 나는 그 폭풍의 압력을 멀리서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이제 막 나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
이윽고 까마귀라고 불리는 소년이 내 어깨에 조용히 손을 얹는다. 그러자 모래 폭풍은 사라진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눈을 감은 채로 있다.
“넌 지금부터 이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열다섯 살 소년이 돼야 해. 무슨 일이 있어도. 네가 이 세상에서 살아 나가려면 다른 방법은 없어.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로 터프하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너 스스로 이해해야만 해, 알겠어?”
--- p.16

“내가 운전하면서 자주 슈베르트를 듣는 건 그 때문이야. 아까도 말한 것처럼 대부분의 경우, 어떤 의미에서든 불완전한 연주이기 때문이지. 질이 높은 치밀한 불완전함은 인간의 의식을 자극하고 주의력을 일깨워 주거든. 이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법한 완벽한 음악과 완벽한 연주를 들으면서 운전을 하다간, 눈을 감고 그대로 죽어 버리고 싶어질지도 몰라. 하지만 난 D장조 소나타에 귀를 기울이며, 인간이 영위하는 한계를 듣게 되지. 어떤 종류의 완전함이란 불완전함의 한없는 축적이 아니고서는 실현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는 거야. 그게 나를 격려해 주는 거야. 내가 뭘 말하는지 알겠어?”
--- pp.230-231

기억에 없는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나는 주장한다. 거기에서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것조차 나는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말한다. “누가 그 꿈의 본래 소유자든, 너는 그 꿈을 공유했다. 그러니까 꿈속에서 행해진 일에 대해 너는 책임을 져야 한다. 결국 그 꿈은 네 영혼의 어두운 통로를 통해서 숨어 들어온 것이니까.”
히틀러의 거대하게 일그러진 꿈속에 어쩔 수 없이 말려 들어간 아돌프 아이히만 중령과 마찬가지로.
--- p.274

“제목은 뭔가요?”
“해변의 카프카.”
“해변의 카프카?”
“그래, 다무라 카프카 군. 너와 같은 이름이야. 기묘한 인연이라고나 할까?”
“그건 진짜 내 이름이 아니에요. 다무라는 진짜지만.”
“하지만 네가 스스로 정한 거잖아?”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이름을 지은 것은 나였고, 나는 그 이름을 새롭게 탈바꿈한 나에게 붙이겠다고 오래전부터 정해 놓고 있었다.
“그게 중요한 거야”라고 오시마 씨가 말한다.
--- pp.330-331

“그는 영혼이 되기 위해 죽을 수밖에 없었군요.”
“그렇게 봐야겠지” 하고 오시마 씨가 말한다. “인간은 신의나 친애의 정, 우정을 위해 생령이 될 수는 없는 것 같아. 그래서 죽는다는 행위가 필요해. 신의나 친애나 우정을 위해 인간은 목숨을 버리고 영혼이 되는 거지. 살아 있는 채 영혼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한 역시 악한 마음이야. 부정적인 상념이지.”
나는 그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그렇지만 네가 말하는 것처럼 긍정적인 사랑을 위해 생령이 되는 경우도 있을지 몰라. 그렇게 자세히 이 문제에 관해 따져 본 건 아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고 오시마 씨가 말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세계를 무너뜨렸다가 다시 구축하는 것이니까, 그 세계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 p.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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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페이지터너이자 형이상학적 환각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네거티브 스페이스의 화가다.”
- 존 업다이크 (소설가, 평론가)
“하루키처럼 우리가 꿈을 꾸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작가는 드물다.”
- 로라 밀러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해변의 카프카』는 웃음이 터져나올 만큼 하루키 특유의 익살과 유머가 깔려 있어 재미있다. 때론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오이같이 쿨하고, 카프카처럼 신비스런 분위기에 싸여 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독파하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 속에 공허하고 부조리에 찬 세상에서 값진 삶의 길을 찾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 누마노 미쓰요시 (도쿄대 교수)
“이 소설은 15세 소년의 눈을 통해서 세상이 공허함과 부조리로 가득 차 있지만 한편으로는 살 만한 가치와 보람이 있음을 주제로, 현대인 전체의 문제를 읽을 수 있다.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확인하는, 현대인 누구나가 체험하지 않으면 안 될 통과의례 같은 것을 말해 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 가와이 하야오 (일본 문화청 장관)
“읽고 나서 세계문학의 수준에 도달한 작품이라는 압도적인 감회를 금할 수 없었다. 하루키가 작가로서의 성숙을 감지하며, 도스토예프스키에 있어서의 ‘민중의 발견’을 연상케 한 거작이다.”
- 가토 노리히로 (문학평론가)
“자크 라캉은 삶을 지배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과 달리,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라고 말한다. 무의식이 삶을 지배한다. 그 위력은 카산드라의 예언만큼 정확하고 운명적이다. 이것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풀어내는 하나의 실마리다. … 무의식은 다무라와 나카타를 비롯해 양성성의 오시마, 비극적인 사에키,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까지 하나로 묶는다. 무의식은 모든 생물과 무생물이 하나로 용해돼 숨 쉬는 거대한 바다였다. 카프카의 해변이었다. 만일 인간이 무의식의 폭력을 피할 수 없다면 우리는 삶에 대한 책임감을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가. 이것이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궁극적인 탐색이다.”
- 권택영 (문학평론가, 경희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해변의 카프카』는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은 설렘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그의 전작들에 등장한 작은 조각들을 복사, 확대, 재해석하여 새로 엮어 내는 것은 물론, 하루키 문학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음악과 음식, 패션에 대한 그만의 독특한 표현은 더욱 섬세해졌고, 일본의 고전과 그리스 신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소스를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하루키가 이 작품의 출간 이후 가진 어느 인터뷰를 통해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심혈을 기울여 완성했고, 내가 지닌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작품이며, 지극히 만족스러운 작품”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나는 백 퍼센트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 김춘미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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