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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저택과 마법의 향기 2

: 영원히 사는 사람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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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64g | 148*210*15mm
ISBN13 9788950942229
ISBN10 895094222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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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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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디. 있. 지?” 한네 할머니가 양손을 허리에 얹고 우리를 쏘아보았다.
“우리가 어떻게 알아요?” 마츠의 대답에도 한네 할머니의 질문만큼이나 가시가 돋아 있었다.
한네 할머니가 헝클어진 곱슬머리를 매만지고는 크게 한 번 심호흡했다. “너희가 가져가지 않았고 나도 그러지 않았는데, 그럼 도대체 누구 짓이지?”
--- p.34

우리는 꺼림칙한 기분으로 온실에서 나와 나무에서 떨어진 잎사귀와 자갈이 섞여 있는 정원 길을 걸었다. 빌렘 할아버지가 사라진 뒤로 나는 어떻게 해야 ‘애정 없는 향기’의 효력을 없앨지 계속 생각했다. 해독제가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마츠의 아빠를 도와줄 새로운 향기를 만드는 일은 정말 불가능할까?
--- p.42

나를 깨운 것은 이번에도 소리가 아니라 냄새였다. 나는 어두운 흙냄새를 바로 알아차렸다. 유리창을 조심스럽게 좀 더 열고 아래를 내다보았다. 아래 어딘가에 빌렘 할아버지가 있을 줄 알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도대체 왜 이러지? 왜 사방에서 ‘영원의 향기’가 풍겨올까? 나는 한숨을 내쉬고 창문을 닫았다. 또 빌렘 할아버지 꿈을 꾼 모양이었다. 진정하려고 애쓰며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 pp.54~55

온실 문은 튼튼한 철제 격자들로 안전하게 잠겨 있었다. 프리드리히가 문을 연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나는 우리 온실을 늘 동화의 숲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곳은 상상을 초월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식물과 꽃들이 사방에 우거져 있었다. 수백 종이 우리를 에워싸고 이리저리 어지럽게 줄기를 뻗었다. 정신 나간 예술가가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만든 것처럼 기이하게 생긴 몇몇 식물을 보니 웃음이 터져 나왔다. 형형색색의 요란한 식물들이 흙을 뚫고 솟아 있었다.
--- p.85

이곳은 에비 빌라와 똑같은 냄새를 풍겼다. 하지만 공기 중에 무언가 다른 것이 있었다. 아주 안 좋은 느낌이 떠올랐다. 슬픔과 절망의 냄새였다. 수치심도 조금 섞여 있었다. 무엇보다도 누군가 죽기라도 한 것처럼 깊은 불행의 냄새가 풍겼다.
내가 왜 이러지? 불행을 어떻게 냄새로 맡는단 말인가! 도대체 누가 ‘감정’의 냄새를 맡을 수 있나?
--- p.120

오른발이 난간에 닿았다가 바로 미끄러졌다. 벤노가 비명을 질렀고, 내 발은 축축한 널빤지에서 더 깊숙하게 미끄러졌다. 미끌미끌한 나무를 양손으로 어떻게든 움켜쥐어 보는데 가시가 손에 박히는 것이 느껴졌다. 운하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해 움직이는 배에 매달렸다. 배가 어둠 속으로 점점 더 빠르게 나아가는 동안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나무를 움켜쥐었다.
--- p.150

소름 끼치는 냄새가 아주 흐릿하게 풍겨왔다. 빌렘 할아버지에게서 자주 풍기던 흙냄새였다. ‘영원한 사람들’의 냄새.
1층에 있는 문이 열리고 어떤 남자와 여자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 고함을 지른다는 표현이 더 적절했다. 너무 흥분해서 소리치는 바람에 처음 몇 문장은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잠깐 틈을 둔 후에야 그들이 하는 말이 제대로 들렸다.
--- p.170

나는 한 번도 특별했던 적이 없다. 늘 소심하고 수줍음을 잘 타는 나에게 그런…… 재능이 있다고?
--- p.231

“향기는 광선이고, 우리는 프리즘이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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