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펜을 들었을 때 저는 이런 식의 작은 책을 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원래는 다른 책을 쓰고자 했었는데, 그 책이 거의 다 끝나갈 즈음 이 책을 써내려가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은혜의 시대 가운데 성도의 경주(race)에 대한 글을 쓰려다가, 갑자기 성도의 여정(journey)에 대한 글로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 ... 결국 저는 이 새로운 내용들로 또 다른 별도의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이런 방식으로 모든 사람에게 제 글을 선보이리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해내려거나 이것을 통해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저 자신의 만족을 위해 글을 썼을 뿐이었습니다.
--- p.9
이 세상이라는 광야를 헤매다가, 어느 한곳에 있는 굴에 누워 저는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잠들어 저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에서 저는 누더기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어딘가에서, 자신의 집과는 반대 방향으로 얼굴을 돌리고 서서, 손에는 책을 들고 등에는 무거운 짐을 이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 p.26
자네가 겪고 있는 이 문제는 다른 어리석은 자들에게도 일어나는 일인데, 그들은 종종 자기들에게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에 관여하다가 갑작스럽게 혼란에 빠지게 된다네. 그 혼란은 지금 자네와 같이, 사람들을 쇠약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절망적인 모험을 시도하게 만들어 그들 자신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조차 헷갈리게 만든다네.
--- p.43~44
온정: 아, 안타깝군요! 그 작은 어려움을 무릅쓸 가치가 없을 정도로 그에게는 하늘의 영광이 그토록 보잘 것 없는 것이었던가요?
--- p.56
러므로 내가 그대에게 보여준 것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그대가 본 것을 잘 기억하십시오. 그렇게 해야 그대가 여행 중에 자신이 옳은 길을 안다고 주장하는 악한 자들을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 p.61
그들은 좋은 것들을 지금 당장 손에 넣고 싶어 하며 다음 해나 다음 세상까지 기다릴 수 없습니다. 손에 쥐고 있는 새 한 마리가 덤불 속의 두 마리의 새보다 가치 있다는 속담은 그들에게 있어서 영원한 세상에서의 하나님의 거룩한 증언보다 더 권위가 있는 것입니다.
--- p.64
크리스천 : 왜 이 길의 시작점에 있는 좁은 문으로 들어오지 않았나요? 기록된 바 좁은 문으로 들어오지 않고 담으로 넘어오는 자는 절도며 강도라고 하지 않았나요? (요 10:1)
--- p.77
형식주의와 위선 : 훌륭한 판사라면 천 년 이상의 오랜 전통은 의심할 여지없이 합법적이라고 판결할 것입니다. 더욱이 만약 우리가 천국 도성에 도착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들어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안으로 들어간 사람이 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저 당신은 좁은 문을 통해 이곳에 들어왔을 뿐이고, 우리는 담을 넘어 이곳에 들어왔을 뿐이지, 별다른 차이는 없는 것입니다.
--- p.78
힘들지만 옳은 길을 가는 것이, 비록 쉬울지라도 잘못된 길을 가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네. 지름길의 끝에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네.
--- p.82
사자들은 으르렁거렸지만 사자들은 그에게 어떠한 해도 입힐 수 없었습니다.
--- p.88
특히 내 안에 있는 육의 생각들은, 나와 내 고향 사람들이 모두 기쁘게 여겼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 것들은 나의 슬픔이 되었으며,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그런 것들을 더 이상 택하지 않기로 노력할 것입니다.
--- p.94
그러나 이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나의 어떤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그들이 순례길에 반대할 명분을 주지 않도록 매우 조심했다는 것입니다.
--- p.96
만일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 나의 생명을 구원받는 것이라면 아마도 맞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p.108
천국으로 가는 길은 지옥 문 옆에 있다네.
--- p.120
그날에는 "믿었느냐?"라는 것이 아니라, "행했는가? 아니면 말로만 떠들었는가?"라는 말을 들을 것입니다.
--- p.150
셋째로 상인들을 매우 화나게 만든 것은 이 순례자들이 그들의 물건을 대단치 않게 본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이 순례자들은 그 물건들을 쳐다보지도 않을 만큼 무관심했습니다. 또한 물건을 사라고 말해도 자신들의 귀를 막으며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며 눈을 위로 향했습니다. 이것으로 이 순례자들은 그들이 중요시하는 거래와 장사가 하늘에 있음을 나타내었습니다.
--- p.166
얌체와 데마는 둘 다 같은 마음이라네. 한 사람이 부르면 한 사람이 달려온다네. 이익만을 위해 모인 자들, 이것이 그들이 행하는 것이라네. 그들은 이 세상에 만족하여 더 나아가지 못한다네.
--- p.194
여기서 저는 올바른 길로 가는 것이 탈선하는 일보다 훨씬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돌아가려고 시도했지만 밤은 너무나 어둡고 물의 수위도 높았습니다. 그들은 여러 차례 물에 빠져 죽을 뻔했습니다.
--- p.202
그때 크리스천은 놀랍다는 듯 크게 소리쳤습니다. "나는 얼마나 어리석은 자인가! 나는 얼마든지 자유로워질 수 있는데 왜 여기 더러운 감옥에 누워 있었던 것인가! 내 가슴에는 약속이라는 열쇠가 있었다네. 이것으로 의심의 성의 모든 자물쇠를 열 수 있었어.
--- p.209
매혹적인 것들과 아름다운 것들을 경계하라. 순례자는 계속해서 믿음과 두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네.
--- p.212
실제로 에서는 그의 장자권을 팔았었지. 그리고 그와 같이 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며, 그런 행동으로 인해 그들은 중요한 축복으로부터 자신들을 스스로 배제했다네.
--- p.226
그러므로 자네의 믿음은 속임수일 뿐이라네. 그러므로 자네는 심판의 날에 하나님의 진노 아래 넘겨질 것이네. 왜냐하면 참으로 의롭게 하는 믿음은 율법에 의해 진정한 자신의 상태를 깨달은 영혼으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의라는 피난처로 피하게 하기 때문이라네.
--- p.260
첫째, 그들은 하나님과 죽음, 그리고 장차 올 심판에 대한 생에서 최대한 멀어지려고 한다네. 둘째, 그런 다음 점차적으로 개인적인 의무들을 버린다네. 개인 기도, 욕심을 억제하기, 경계하기, 죄에 대한 슬픔 등과 같은 것들을 버리는 것이라네.
--- p.269
이러한 어려움과 역경은 하나님이 선생님을 버리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선생님을 시험하기 위해 주님께서 보내신 것들입니다. 과거에 선생님이 누렸던 그분의 선하심을 기억하는지, 과연 선생님이 어려움 속에서도 그분을 의지하여 살아가는지를 보시기 위해서입니다.
--- p.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