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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상한 세계

: 이 시대의 육아를 어렵고 복잡하게 꼬아버린 명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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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38g | 128*188*20mm
ISBN13 9791168731073
ISBN10 116873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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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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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키우는 이야기는 끝없이 샘솟는 우물 같다. 두레박으로 퍼내고 퍼내도 다른 이야기가 고이고, 또 다른 이야기가 고인다. 나는 누군가를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일에 시간을 속절없이 써버린 사람, 그 시간 속에서 무언가를 잃고 또 얻은 사람이다. 플러스 마이너스로 계산할 수 없는 이 이상한 세계에서 나는 돌아갈 방법이 없다. 나의 글은 이 이상한 세계에 첫발을 내디딜 무렵의 이야기다.
---「들어가며」중에서

하지만 오늘날 ‘어려운 육아’는 오은영 박사와 같은 전문가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다. 여기에는 ‘아이는 만들어질 수 있다’는 믿음과 점점 더 어린 연령대까지 압박해오는 신자유주의적 경쟁, 내면아이와 자존감 등을 중시하는 치유문화의 유행, 자녀의 문제는 대체로 엄마의 책임이라는 모성 이데올로기 등이 겹겹이 연결되어 있다. 새로운 전문가들이 나타나 “쉬운 육아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더라도, 육아를 어렵게 만든 요인들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한 육아문화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 젊은 교사의 죽음으로 시작된 사회적 논의가 이 시대의 육아를 어렵고 복잡하게 꼬아버린 것들에 대한 비판과 성찰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들어가며」중에서

전공의와 간호사는 처치 과정에 대한 설명 없이 들이닥쳤고, 교수는 하루 한 번 간신히 만났다. 그는 전공의와 간호사 예닐곱 명을 대동한 채 빠른 걸음으로 회진을 돌며, “수축이 심해지면 내일이라도 출산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지금 태어나면 아이는 살 수 있나요?”
교수에게 묻자, 그는 답했다.
“나는 산부인과 교수지, 소아과 교수가 아니잖아요?”
산부인과는 산모의 몸만을 관장하지 않는다. 산부인과 교수로서 그는 조산아의 생존율과 생존 후 장애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소아과 교수가 아니라는 말로 환자가 태아의 예후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차단해버렸다. 환자가 현 상황을 이해할 가능성도 함께. 당시 나는 28주가 넘으면 조산아의 90% 이상이 생존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지금 태어나면 아이는 살 수 있나요?」중에서

“엄마는 왜 조산을 했을까?”
교수의 말이 혼잣말인지 혼잣말을 가장한 반말인지, 나의 대답을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 나의 대답을 원하는 거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왜 조산을 했는지에 대한 답은 내가 가장 절실하게 알고 싶었던, 하지만 찾을 수 없었던 답이 아닌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하면서도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아이가 지금 재활의학과에 와 있는 이유는 나의 조산 때문이라는 걸. 교수는 차트에서 눈을 떼고 나를 보며 말했다.
“이른 주 수의 조산이라 뇌 손상 가능성이 있어서, 앞으로 발달이 잘 이루어지는지 지켜봐야 해요.”
그때부터였다. 아이의 발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육아가 시작된 것은.
---「“앞으로 발달이 잘 이루어지는지 지켜봐야 해요.”」중에서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아이가 만들어질 수 있는 존재라면 그렇게 아이를 조물조물 만들어가는 부모의 영향력이 엄청나야 하는데, 현실은 다르게 흘러간다는 것이다. 아이를 낳은 후 아이의 건강, 성장, 발달에 관해 이야기하는 많은 전문가들을 만났다. 신생아과·재활의학과·소아정신과 교수, 물리치료사, 임상심리사 등의 직함을 가진 그들은 아이의 상태에 대해 평가하고 처방을 내려주었다. “발달을 위해 엄마가 다양한 자극을 주어야 해요.” “엄마가 말 많이 걸어주세요.” 내가 해야 할 일은 전문가의 말을 경청하고 따르는 것. 전문가들이 아이의 발달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엄마의 역할이었음에도, 노력하는 주체는 그들이 아니라 나였음에도, 내 삶에서 전문가의 발언은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반면 나는 점점 줄어들고 작아지고 좁아지는 기분이었다.
---「전지전능해지는 건 부모가 아니라 전문가」중에서

첫째가 틱 증상이 있었다고 했잖아. 내 피부염 때문에 한의원에 갔다가 지나가는 말로 선생님께 물어봤어. ‘아이가 요새 틱 증상이 심해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님이 틱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있으니, 엄마의 양육습관을 돌아보라는 거야. 내가 순간 울컥해서 물었어. “엄마의 양육습관을 돌아봐야 하면 아빠의 양육습관은요? 할아버지 할머니의 양육습관은요? 아이가 만나는 수많은 선생님과 다른 어른들은 돌아볼 것이 없나요?”
---「인터뷰?달리기의 이야기: “엄마 양육습관을 돌아보라는 거야. 그럼 아빠는요? 사회는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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