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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마지막 소송

: 카프카는 누구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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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88g | 148*210*25mm
ISBN13 9788932042831
ISBN10 893204283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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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트는 카프카의 글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자기가 그 글의 저자였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을까? 브로트는 다작의 작가였음에도 스스로에 대한 의심, 취향과 안목이라는 재능은 있지만 진짜 독창적인 예술작품을 창조할 능력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고 있었다. 브로트는 카프카의 천재성에 의지하는 관객, 자기의 바깥에 있는 무언가에 의지한다는 의미에서의 관객이었다. 예술가가 아닌 사람들은 자기가 진짜로 소유할 수 없는 예술을 물질적으로 소유하려고 애쓰는 것 같기도 하다. 뒤에서 더 보겠지만, 브로트는 카프카가 손댄 모든 것을 강박적으로 모아들였다. 반면에 카프카는 모든 것을 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2. - “광신적 숭배”」중에서

카프카 본인은 인간이 해충처럼 제거되는 것을 보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헬레르는 만약 카프카가 1924년에 그렇게 세상을 떠나는 대신 50대 후반까지 살아 있었다면 유대인으로서 독일에 살해당했으리라고 주장했다. 독일은 제노사이드 범죄자들의 나라,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르는 비인도적 만행이 전례 없는 무의식적 형태를 띠게 한 나라인데, 카프카 문서가 독일의 “소유물”이라니 터무니없는 말이지 않은가 하는 것이 헬레르의 결론이었다. 카프카가 독일어로 글을 썼을지라도 그의 사망 이후 독일어는 유대인 학살을 조직한 자들의 언어, 타락한 수용소 언어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쇼아가 “먹구름처럼 법정에 드리웠다”라고 에스테르 호페 유산 담당 국선 변호인 슈물리크 카수토가 말했다.
---「5. - 1차 판결과 2차 판결」중에서

프라하에서 숄렘은 테레지엔슈타트에서 옮겨 온 3만여 권의 목록을 꼼꼼히 살폈다. 1946년 7~8월에 오펜바흐 서고를 시찰하면서, 그는 자기가 구조한 것들을 라벨이 안 붙은 궤짝 속에 집어넣고 송장에 가짜 이름을 기입한 뒤 그 궤짝들을 밀반출하기 위해 미국 유대인 군인 한 명과 공모했다. 그렇게 오펜바흐를 떠난 노아의 방주는 일단 파리로 갔다가 결국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연합군 측이 공식적으로 외교적 차원의 소를 제기했음에도, 오펜바흐 도서는 지금까지 이스라엘 국립도서관에 머물고 있다. 그것들이 구조되어 살아남아 있다는 사실이 말살된 것들의 존재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었다.
---「7. - 마지막 집합」중에서

그렇다면 왜 카프카는 자기의 마지막 부탁을 하필 브로트에게 들어달라고 했을까? 자신의 미완성 작품이 저자인 본인 허락 없이 출간되기를 바라서였을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자기가 불태워 없애고 싶어 하는 문서들에 접근할 권한을 가진 사람이 브로트밖에 없다는 단순한 이유에서였을 가능성도 있다. […] 결국 브로트는 유고 처형자라는 주어진 역할을 따르기보다는 유고 관리자라는 역할을 스스로 떠맡는 편을 선호했다. 그는 카프카의 명시적 지시를 어기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의 지시를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이중적 의리─후대 독자들에 대한 의리와 카프카의 진정한 유지遺志에 대한 의리─에 호소했다.
---「8. - 카프카의 마지막 부탁, 브로트의 첫번째 배신」중에서

독일문학 아카이브는 카프카의 유고를 손에 넣을 희박한 가능성을 위해 법정에서 8년 동안이나 싸움을 이어나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자국의 억압된 과거를 극복하고자 하는 독일의 기획에 카프카가 등장하는 방식들이 그것과 관련이 있을까? “한 나라가 자국 문학을 통해 얻게 되는 긍지”가 있음을 카프카도 인정했다. 국립이라는 이름이 붙은 도서관은 마르바흐에 있는 것이든 예루살렘에 있는 것이든 다른 어느 곳에 있는 것이든, 중립적 판단이나 자의적 선택의 결과들이 보관되어 있는 장소가 아니다. 그곳은 한 나라의 기억을 기리는, 그리고 그 기억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기리는 성지다.
---「11. - 마지막 곡예사」중에서

1969년 4월 22일, 텔아비브 지방법원은 브로트의 유언을 검인하고 에스테르 호페를 유언 집행자로 선임했다. 브로트가 프라하에서 구출해 온 원고들이 이제 그녀에게 맡겨졌다. 일부는 그녀가 딸 에바와 함께 사는 스피노자 길에 위치한 그녀의 자택에 보관되었고, 일부는 열 개의 은행 금고에 보관되었다. 텔아비브 은행에 여섯 개, 스위스 취리히 ‘UBS 은행’에 네 개였다. 카프카는 언젠가 스스로를 가리켜 “이상한 열쇠와 함께 자기 안에 잠겨 있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브로트 덕분에 에스테르 호페는 (축자적인 의미로도, 비유적인 의미로도) 그 사람이 남긴 유산의 일부를 여는 열쇠를 가진 사람이 되었다.
---「13. - 브로트의 마지막 사랑」중에서

독일의 저명한 카프카 전문가 클라우스 바겐바흐도 같은 이유에서 혼비백산했다. 경매에 내놓다니, 『소송』을 또 한 번 금고에 감추어두려고 하는 개인 수집가한테 팔렸으면 어쩔 뻔했냐는 것이었다. “막스 브로트는 카프카 원고를 나치의 손아귀에서 구해내려고 목숨까지 걸었는데, 에스테르 호페가 이제 그걸 그렇게 팔아먹다니. 문학적 의무를 그렇게까지 무시하다니.” 에바 호페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게 소더비스에서 팔리고 나서, 다들 엄마에게 엄청나게 화를 냈어. 새벽 두 시에 계속 협박 전화가 와서 엄마가 얼마나 시달렸나 몰라.”
---「14. - 마지막 상속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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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적법한 소유권자를 찾기 위한 발린트의 노련한 추적은 이스라엘 가정법원의 미미한 분쟁에서 시작되어, 곧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현대의 문화적 수수께끼로 번져간다.
- 신시아 오직 (소설가)
논픽션 작품이지만 거의 소설처럼 읽힌다. […]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청년의 깊은 우정과 한 사람의 이른 죽음으로 인해 남겨진 한 사람이 친구의 기억을 지키는 수호자가 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 루비 남다르 (소설가)
법정 장면과 카프카의 전기 및 문화적 사후생의 에피소드를 우아하게 교차시킨다. […] 면밀하고 냉소적인 발린트의 문장들은 카프카를 사랑하게 만드는 동시에 법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만든다.
- 이코노미스트
사려 깊고 도발적이다. […] 문학의 소유권, 홀로코스트의 지난한 여파에 관해서, 그리고 유대인이었던 독일 작가 또는 독일어로 글을 쓴 유대 작가였던 카프카를 이해하는 방법에 관해 광범위하고 실존적인 질문을 제기한다.
- 루스 프랭클린 (월스트리트 저널)
『카프카의 마지막 소송』은 첫손가락에 드는 완벽한 법적·철학적 블랙코미디다. 모든 훌륭한 모험 서사가 그렇듯이 여기에는 취득할 수도 상실할 수도 있는 실제 보물이 등장한다. “진정성”과 “소유권”에 대한 우리 시대의 집착이 얼마나 부조리한지에 관해 깊이 있고도 재미있는 관점을 선사한다.
- 제임스 호스 (『스펙테이터』)
프란츠 카프카, 막스 브로트, 그리고 추방과 망명의 곡절에 관한 매혹적이고 매력적인 책.
- 옌스 크루제 (웰즐리 칼리지 명예교수)
흥미진진하고 심오한 이 책은 20세기 최고의 작가와 그의 작품의 운명뿐 아니라, 예술을 소유할 또는 관리할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관한 더 큰 질문을 새롭게 조명해본다.
- 니콜 크라우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의 문학적 유물을 둘러싼 오랜 법정 싸움을 설득력 있고 통찰력 있게 설명해나간다. 풍부한 법정 드라마의 흥미로움을 유지한 채로 우리 시대의 가장 어려운 윤리적 문제를 탐구한다.
- 조지 프로흐니크 ( 『하아레츠』)
두 명의 골리앗과 한 명의 80대 다윗이 대결하는 이야기. 까다롭고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의 세부를 파헤쳐나간다. […]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뿐만 아니라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를 향한 숙련된 줄타기 곡예를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 레베카 슈만 (『슬레이트』)
문학적 성자를 소유하기 위해 과거에 집착하는 두 국가의 문화적 투쟁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그 성자 자체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다.
- 존 월시 (『선데이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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