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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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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623쪽 | 794g | 148*210*35mm
ISBN13 9791156620204
ISBN10 115662020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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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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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손석주
동아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코리아타임스》와 《연합뉴스》에서 기자로 일했다. 제34회 한국현대문학번역상과 제4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을 받았으며, 2007년 대산문화재단 한국문학번역지원금을 수혜했다. 인도 자와할랄 네루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호주 시드니 대학교에서 포스트식민지 영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세계문학연구소(IWL) 등에서 수학했다. 현재 동아대학교 교양교육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도계 작가들 연구로 논문들을 발표했으며 주요 역서로는 로힌턴 미스트리의 장편소설 『적절한 균형』과 『그토록 먼 여행』, 그리고 김인숙, 김원일,신상웅, 김하기, 전상국 등 다수의 한국작가 작품들을 영역했다. 계간지, 잡지 등에 단편소설, 에세이, 논문 등을 60편 넘게 번역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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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젊었을 때는 부모님이 나를 통제하고 내 인생을 망쳤다. 그 덕택에 너희 엄마와 결혼하게 됐고 내 중년 시절을 망쳤지. 그런데 늙어서는 또 너희들이 괴롭히려는 거냐? 그건 절대 용납 못한다.”
-16쪽 중에서

“부패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나 마찬가지야. 이 나라는 정직한 사람들을 사기꾼으로 만드는 게 특기니까.”
-46쪽 중에서

남매는 의붓아버지의 몸에서 나오는 배설물과 분비액과 계속 싸웠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혐오감과 연민, 분노의 감정이 차례로 찾아오더니 불현듯 혐오감이 다시금 엄습했다. 피와 뼈로 이루어진 인간의 몸이 건강할 때는 그렇게 효율적이다가 어느 순간 그렇게 더럽게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당황스럽고 화가 났다. 나리만의 나이로 보나 이전의 병력으로 보나 그런 일이 발생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때로는 의붓아버지가 그들을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그래서 해가 질 무렵이면 말과 침묵의 비난으로 가득한 분위기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108쪽 중에서

발코니 문틀에 아홉 살짜리 소년이 일흔아홉 살 된 노인에게 밥을 먹이는 모습이 잡혔다.
바로 그 때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느낌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녀는 남편의 셔츠를 손에 쥔 채 숨어서 지켜봤다. 뭔가 신성한 것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에 그녀는 그 귀중한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순간이 자신에게 힘이 필요한 시간에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기억이 될 것임을 직감적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제항기르가 숟가락을 다시 채우고 할아버지의 입으로 가져갔다. 밥알 하나가 흘러 입 귀퉁이에 붙어 있었다. 제항기르가 냅킨을 쥐고 밥알이 떨어지기 전에 부드럽게 닦아 냈다.
그 짧은 순간에 록산나는 출생과 삶과 죽음의 모든 의미를 이해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아들, 내 아버지, 내가 만든 음식…… 목으로 뜨거운 것이 올라오자 침을 꿀꺽 삼켰다.
-153쪽 중에서

빌라스는 책방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것 외에 부업을 하고 있었다. 글자를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 장당 겨우 3루피를 받고 그의 귀에다 쏟아내는 생각, 감정, 걱정, 그리고 진실한 마음을 종이에 써 주는 편지 대필을 했다. 주로 먼 곳에서 도시로 와서 부두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인 손님들에 따라서 언어는 힌디 어, 마라티 어, 구자라트 어 가운데 하나였다.
때로는 돈이 부족한 손님이 빌라스의 펜이 지불 가능한 숫자의 페이지를 채우고 나면 입을 다무는 경우가 있었다. 중요한 내용이 이미 쓰인 경우에는 빌라스도 편지를 끝맺었다. 그러나 감정이 북받친 목소리로 중요한 일을 설명하던 손님이 돈이 부족해서 말을 참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면 주는 돈만 받고 추가 비용 없이 하고 싶은 말을 계속하라고 했다. 손님들이 두서없이 내뱉는 말들이 그의 펜 끝을 거치면서 구체적인 이야기로 바뀌어 우체국을 통해 가족에게 전해졌다.
(중략) “돈이 없다고 편지를 중단하는 것보다 잔인한 짓은 없지. 그건 죽음 같은 거야. 한순간 흐르던 말이 다음 순간 멈추게 되면 생각은 미완성이고 사랑은 전해지지 않으며 고통은 표현이 안 되니까. 그런 걸 어떻게 그냥 두겠나? 때로는 내 손님들이 고향에서 보내온 편지를 들고 오지. 읽다보면 문장이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서 끝나 버리는 편지를 말이야. 그런 고통은 견디기 힘들지. 난 절대 그런 야박한 짓은 못해.”
빌라스 라네의 대필 부업은 책방에 청소부가 새로 들어왔을 때 우연히 시작되었다. 어느 날 아침 책꽂이와 책더미에서 먼지를 털던 청소부 수레시가 빌라스에게 말했다. “라네 선생님, 인생 참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제가 여기서 하루 종일 책과 지내잖아요. 손으로 만지고 냄새를 맡고 때로는 꿈을 꾸기도 하죠. 그런데 저는 단 한 글자도 읽지 못하거든요.”
그 말은 정부에서 국가의 문맹에 관해 주기적으로 한탄하며 상투적으로 내뱉는 말들보다 빌라스의 마음을 더 깊이 건드렸다. “그럼 글 읽는 걸 배우고 싶은가?” 그가 수레시에게 물었다.
-189쪽 중에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인생을 과소평가하지, 재밌는 건 당신 인생, 내 인생, 늙은 후사인의 인생 같은 우리 얘기가 결국은 모두 같다는 거야. 사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중요한 이야기는 단 하나야. 젊음, 상실, 구원에 대한 열망이지. 그래서 우리는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거야. 세부 내용만 다를 뿐이지.”
-306쪽 중에서

발코니에서 무라드가 아빠에게 전할 말이 떠올랐다고 제항기르에게 말했다. 마조바시가 인터뷰할 때 무례하고 불공평했다고 캐나다 정부에 항의하면 될 거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가 평범한 사람들을 돕진 않잖아.” 제항기르가 잘난 척하며 말했다.
“넌 인도만 생각하니? 외국에서는 그렇지 않아. 아빠한테 건의할 거야.” 무라드가 말했다.
“형, 기다려! 지금 가면 안 돼. 엄마랑 아빠가 키스하고 있단 말이야.”
-340쪽 중에서

거울을 책상 위로 건네던 사장은 문득 예자드를 옆으로 불렀다. “보라고.”
예자드는 사장의 어깨 너머로 흘긋 보았다. 두 사람의 모습이 거울에 비쳤다.
“보이지? 영웅이 아니라 평범한 가장의 모습 말이야.”
-444쪽 중에서
---본문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은퇴한 영문학 교수 나리만 바킬은 파킨슨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그는 ‘행복의 성’이라는 방 7개짜리 넓은 아파트에서 의붓자식들인 잘, 쿠미와 함께 살고 있다. 미혼인 두 남매는 의붓아버지를 열심히 보살피지만 잔소리와 구속으로 그를 괴롭게 하기도 한다.

일흔 아홉 번째 생일 이후, 나리만은 산책을 하다가 부상을 입어 침대에 누워 있어야만 하는 신세가 된다. 병수발에 지친 쿠미는 잘을 설득해 나리만의 친딸인 록산나에게 의붓아버지를 떠맡긴다. 록산나의 남편 예자드는 장인의 약값으로 가세가 기울자 생전 처음으로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아버지가 ‘행복의 성’으로 돌아오는 것이 싫은 쿠미는 어처구니없는 작전을 계획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두꺼운 소설을 단숨에 읽었다. 로힌턴 미스트리의 새 소설을 기다려온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아니, 현재 가족에 관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병든 아버지는 의붓자식들에게서 ‘성공적으로’ 버려지고 가난한 친딸은 남편의 눈치를 보며 아버지를 돌보기 시작한다. 집에서 냄새가 난다고 화를 내는 남편에게 딸 록산나는 말한다.
“당신도 늙으면 알게 될 거예요.”
무엇을, 우리는 지금보다 늙으면 알 게 될 수 있을까.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교양 있게, 싸우지 않고, 가족 관계도 망치지 않”는 방법을? 아니면 폭풍이 치는 바깥보다 집 안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지금보다 더 늙기 전에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문제가 없는 가족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가족의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새롭게 생겨난다는 진실 앞에서 누군가는 격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가족의 문제, 그 안의 상실과 작고 희미하지만 빛나는 희망에 대해서는 로힌턴 미스트리를 믿어도 좋다. 여기 또 한 권의, 잊을 수 없는 ‘가족 소설’을 갖게 되었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를.
조경란(소설가)
이것이 바로 보잘 것 없는 존재에게 손을 내밀고 하찮은 현실에 냉담해진 우리에게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로힌턴 미스트리의 놀라운 능력이다.
손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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