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서쪽 하늘 붉은 노을

서쪽 하늘 붉은 노을

: 주기철 목사와 주광조 장로 이야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베스트
종교 top100 1주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150*215*30mm
ISBN13 9788936503208
ISBN10 893650320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유승준
1964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정신세계사, 디자인하우스, 청림출판 편집주간 등을 거쳐 가나북스 대표로 일하며 오랫동안 책을 만들어왔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문학작품 속에 나타난 다양한 요리의 세계와 그 의미와 상징을 탐구한 《사랑을 먹고 싶다》, 열여덟 명의 작가 인터뷰를 통해 밥과 문학과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부성애를 다룬 영화와 소설 속 이야기를 중심으로 좋은 아빠가 되는 길을 모색한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유교·불교·무속의 고장인 안동을 예수 마을로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 100년의 역사를 소개한 《안동교회 이야기》, 그리고 슬로시티로 지정된 남도의 낙원 증도와 한국의 대표적 여성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를 취재한 《천국의 섬, 증도》가 있다. 특히 《천국의 섬, 증도》는 2009년 12월 CBS TV를 통해 〈시루섬〉이라는 제목의 창사 특집 드라마로 만들어져 방영됨으로써 기독교계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광조를 면회실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 수가 없으니 면회실 문밖에 세워둔 후 문을 활짝 열고 천천히 들어가면 주기철 목사가 밖에 있는 광조 얼굴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이는 2월 면회 때 이미 남편과 약속을 해놓은 일이었다. 그녀는 광조에게도 똑같이 일러두었다. 드디어 면회가 허용되자 오정모 집사는 면회실 문을 활짝 열고 안으로 느리게 걸어 들어갔다. 광조는 면회실 안쪽을 들여다봤다. 멀리 푸른 죄수복을 입고 머리를 박박 깎은 채 웃고 있는 아버지가 보였다. 광조는 얼떨결에 차렷 자세로 고개를 숙여 절을 했다.
‘내가 3년 가까이 아버지께 큰절을 하지 못했으니 오늘 큰절을 올려야겠다.’
90도로 절을 한 뒤 고개를 들어 보니 철문이 닫혀 있었다. 그가 머리를 숙이는 순간 안쪽에서 “뭐야, 문 닫아!”라고 외치는 간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문이 닫힌 것이다. 아버지의 얼굴을 본 게 약 3초가량이었다. 이것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_131~132쪽, 아버지께 마지막으로 올려드린 큰절

“주 목사님은 일제와 맞서 싸운 위대한 혁명투사입니다. 그래서 우리 공화국의 김일성 장군님께서 주 목사님의 숭고한 항일 투쟁 정신에 감복해 이 하사품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들은 보자기 하나를 내밀었다. 그 안에는 남산동의 적산가옥 문서와 강서군에 있는 논밭의 토지문서, 그리고 현금이 가득 담긴 상자가 들어 있었다. 오정모 집사 곁을 지키고 있던 광조는 깜짝 놀랐다. 집과 땅과 돈, 그것만 있으면 이제 호강하며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모든 고생이 끝나고, 앞으로 마음껏 공부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가슴이 설?다. _173쪽, 김일성이 보내온 선물

아버지가 순교하셨을 때, 자식들을 위해 남겨둔 물질적 유산은 아무것도 없었다. 순교자의 후예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었던 배고픔과 원망과 좌절만이 남겨졌을 따름이다. 그로부터 3년 후 어머니마저 돌아가셨을 때, 그분으로부터 내가 물려받은 유산은 성경 속에서 뽑아 낸 말씀 한 구절이 전부였다. 그것이 바로 시편 37편 25절, 26절이었다.

주광조의 고백처럼 주기철 목사와 오정모 집사는 아들들에게 단 한 푼의 돈도, 단 한 평의 땅도, 단 한 채의 집도 물려주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자신들이 삶으로 보여 준 순교 신앙과 정신을 유산으로 물려줬을 뿐이다. 의인의 자식은 하나님께서 그 삶을 책임져주신다는 이 믿음의 유산이야말로 세상 그 어떤 것보다 큰 지상 최대의 유산인 셈이었다.

순교자의 아들은 강해야 한다. 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벌써 잊은 거냐? 훗날 무슨 일이 있더라도 결코 네 아버지 덕 볼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광조는 어머니가 남긴 말씀을 떠올렸다. 그것이 자신에게 남긴 유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린 광조가 그것만으로 살아가기엔 해방 정국의 소용돌이가 너무 거칠고 험난했다.
_180~181쪽, 아버지 덕 볼 생각 말라던 어머니의 유언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드러났다. 주광조는 어딜 가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서리집사 직분을 맡으면서 그에게 많은 일이 주어졌다. 주광조 집사는 성가대장으로, 구귀학 권사는 환경부장으로 봉사를 하게 되었다. 주광조가 음악을 좋아하고 구귀학이 집 꾸미는 일을 즐겨했으니 누구보다 주어진 일에 열심을 냈다. 예배 때 기도도 시키고 기도회 때는 통성기도도 시켰다. 주기철 목사의 아들이고 며느리니 오죽 잘하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 어딜 가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이들에게는 주기철 목사의 자손이라는 후광이 자동적으로 따라다녔다.
주광조는 그게 거북살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남다른 사람이라 교회에서 하라는 일은 다했지만 마음 한구석은 늘 무겁게 짓눌려 있었다. 특히나 남들 앞에서 기도하는 것이 싫었다. 평양에서 아버지가 감옥에 계실 때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마다 통성기도를 했지만 결국 아버지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것을 본 후 다시는 소리 내서 기도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탓이었다. 게다가 어릴 때 걸렸던 실어증의 영향으로 항상 말이 느렸고 어눌했기에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_242~243쪽, 기업에 들어가 산업전사가 되다

만 60세로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던 주광조 장로에게 여러 기업체에서 와달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정유업계에 오래 몸담으며 전문경영인으로 일해 온 그의 경력을 높이 산 것이다. 퇴직하고 손주들 재롱이나 볼 나이에 현역 때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체의 제안을 뿌리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주광조 장로는 모든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그에게는 가야 할 길이 따로 있었다. 그는 현역에서 물러나면 한국 교회를 위해 일하면서 아버지 주기철 목사의 순교 신앙과 정신을 전파하는 일에 매진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