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에서 이제 막 학생이 된 아동기 아이들은 처음으로 과제나 시험이라는 과업이 주어졌을 때 긴장감, 불안감, 초조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마음챙김은 이러한 불안의 수준을 감소시킴으로써 전반적으로 아이들의 학업 성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마음챙김을 통해 편도체 활성화가 둔화된 아이들은 더 이상 작은 실패나 사건을 위험신호로 감지하지 않기에, 더 많은 것들을 조망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의 근력 키우기」중에서
마음챙김은 지금 이 순간, 아이가 스스로에게 “내가 무엇을 경험하고 있지?” 하고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묻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이가 양치질을 할 때, “지금 입안의 온도는 어떻지? 시원한가? 조금 매운가? 지금 혀와 치아의 느낌은 어떻지?”라고 스스로 묻고 답해 보면서 자신의 내적 경험을 탐험가처럼 즐거이 탐색하는 것이 마음챙김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삶에서, 일상에서 행하는 모든 것들로 마음챙김을 행할 수 있습니다. 하루 3-5분 사이 짧은 마음챙김을 연습하는 사람들의 경우, 전반적인 안녕감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일상에서 마음챙김을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음챙김은 언제, 어디에서 배울 수 있나요?’ 중에서
분노, 화에 취약해진 아이들에게는 ‘통제’보다는 ‘수용’, 그리고 ‘조절’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화가 난 바로 그 순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작은 분노, 작은 짜증이 느껴지는 순간, 스스로 자신의 몸에 주의를 기울여 불편한 몸의 감각과 짜증이라는 작은 불쾌한 감정을 알아차리면 사실 그것만으로도 나쁜 감정이 해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아이들의 ‘조절 능력’은 ‘알아차림, 자각의 능력’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마음에 분노, 짜증이 쌓여가고 있는 아이를 위해’ 중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획일화된 정보의 나열, 즉 누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느냐와 같은 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한 가지 정보에도 질문하고 배우고 느끼며 자신의 생각으로 재해석할 수 있어야지만 나름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음챙김을 통해 지금 내가 듣고 있는 음악, 읽고 있는 책, 선생님의 목소리에 주의를 기울일 때 아이들의 기억 그릇에 그 경험과 정보는 더 선명하게 남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천천히 배우고 마음에 깊이 새길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해주세요. 아이들에게 “서두르지 않아도 돼”라고 말해주세요.
---「마음챙김을 통한 기억력 높이기」중에서
간식을 고르고, 몇 시에 친구를 만나고, 오늘 어떤 신발을 신을지 등 일상 속 사소한 순간들마다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내면에 물어볼 수 있도록 시간과 자유를 허용해주세요. 그리고 그 선택이 조금 미덥지 않더라도 아이들의 결정에 격려를 보내주세요. 만약, 아이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면, 그 결과를 책임질 수 있도록 아이의 힘든 마음에 함께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아이가 선뜻 선택하고 결정하지 못해 도움을 요청할 때에는 친절히 도와주세요. “아직 잘 모르겠다는 마음이 들었구나. 그것도 네가 네 마음의 목소리를 들은 거야. 어른들도 무엇이든 바로 답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단다. 그때는 잠시 자신에게 시간을 주어보렴. 서두르지 말고 ‘내가 뭘 원하지?’ 하고 친절히 묻고 또 물어봐. 그러면 언젠가는 답이 떠오를 수도 있어”라고 말이지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아이를 위해」중에서
가정에서 아이가 스스로에게 “나는 멍청이야. 나는 못해”라는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부모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겠지요. 아이가 내뱉은 그 날카로운 말 때문만이 아니라, 그 말의 대상이 바로 아이 자신이라는 사실이 부모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는 어떨까요? “나는 부모 자격이 없어. 나는 아이에게 부족한 엄마/아빠야. 만약 우리 아이가 다른 가정, 부모를 만났더라면 더 잘 성장했을 텐데”라는, 누구나 한번쯤 뱉어봤을 법한 그 말들이 자신을 가장 상처주고 아프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인 우리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가르쳐주어야 할 것은, 세상을 살아가며 아무리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에, 문제투성이인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라도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일의 시작은 스스로를 향한 친절한 말 한마디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부모 자신의 문제가 목구멍까지 차 있을 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