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는 자신만의 생각체계, 사고의 틀을 갖고 있다. 그 사고체계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인식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사람들은 막연하게나마 생각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정도는 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지, 얼마나 지대하게 우리의 삶과 생활에 영향을 주는지는 인식하지 못한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지 잘 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자신이 무의식중에 하는 행동이나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 어떤 현상과 사건에 반응하는 감정들은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생각에 기인한다.”
--- 「1부 고통과 불편의 이면에는 늘 생각의 오류가 있다」 중에서
“우리의 심적 고통은 대부분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생각을 놓아주지 않을 때 발생한다. 어떤 사안이나 사건에 대한 의미부여와 가치판단이 심할수록 그와 연관된 가상공간 속에 더 단단히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 소위 사회적으로 사이코패스라고 지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어떤 것을 위해 유난히 실속을 차리는 사람들, 생각이 어느 한쪽으로 상당히 편향된 사람들의 모습은 그들이 각자 어떤 가상공간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모습들이 잘됐다 잘못됐다는 것을 떠나 그것이 어디에서 연유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다.”
--- 「2부 생각이 만든 가상공간에 갇혀 있는 사람들」 중에서
“행복은 늘 우리의 상태와 관련돼 있다. 내가 생각에 휘둘리거나 불안한 상태에 있다면, 나는 행복해지기 힘들 것이다. 또한 내 생각이 외부의 대상이나 가치를 좇고 있다면, 나는 외부의 상황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 상태에서 내가 행복해지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행복의 비결은 내가 어떤 상황에 놓이든, 나의 상태를 굳건히 하는 데 있다.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가? 내 생각의 초점을 바로잡는 것이다. 내가 생각의 오류를 고쳐 정확한 인식을 갖는 것을 말한다. 그러면 행복은 내가 굳건하게 서 있는 그곳으로 흘러들어 나와 하나로 울린다.”
--- 「3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가」 중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참으로 다양하다. 어떤 생각들은 환상이고, 착각이며, 걱정이고, 불안이다. 반면에 그렇지 않은 생각들도 있다. 우리로 하여금 진실이 무엇인지, 본질이 무엇인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각들도 있다. 분명한 것은 생각은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을 사용하는 주체로서 생각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지, 또 생각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나의 말과 행동은, 나의 이 삶은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 「4부 명료한 생각이라고 반드시 참은 아니다」 중에서
“‘있다’ 연습은 우리의 인식의 초점을 그 대상에 맞춰 주고, 우리가 그것과 공명하게 한다. 예컨대 내가 산이 있다는 것을 알 때, 내 인식의 초점이 산에 맞춰지고, 나는 산과 함께 울린다. 그것이 평온함과 든든함으로 다가온다. 또 바다가 있다는 것을 알 때, 바다에 내 인식의 초점이 맞춰지고, 나는 바다와 함께 울린다. 그것이 평화로움과 풍요로움으로 다가온다. 반면에 내가 어떤 것이 있음을 알지 못하면, 나는 그것과 공명하기 힘들다. 그것이 인생에서 갈증이나 고립감으로 다가온다. 행복과 기쁨은 언제나 내가 모든 것들과 함께 울릴 때 찾아온다.”
--- 「5부 모든 것은 나와 하나로 울린다」 중에서
“우리가 기다려야 할 때 기다리지 못하고,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며, 나아가고자 할 때 나아가지 못한다면,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다. 왜 그런 상황이 나타났는지 이유를 분석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자신이 생각에 지배당했다는 것은 뻔한 사실이고, 그 이유를 분석한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질 것도 없다. 내가 생각에 지배당하는 상황은 또다시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 생각에는 중독성이 있다는 것도 이런 부분을 두고 얘기한다. 생각의 활동을 허용하지 않으면 그런 문제들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 「6부 의지는 언제 발현되어야 하는가」 중에서
“우리에게 언제든 무리가 없는 호흡법은 없을까? 그것은 차라리 특정 호흡법을 따로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몸을 축 늘어뜨린 채 가만히 있는 것이다. 마음이 복잡하거나 머리가 무거울 때, 그냥 온몸을 축 늘어뜨린 채 가만히 있어 보라.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허공을 한 3분 정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새 숨도 깊어져 있고, 따로 복식호흡을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이미 복식호흡도 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지각되었다면 몸을 한 번 더 축 늘어뜨려 본다. 몸이 훨씬 이완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7부 자연스러운 호흡의 기초」 중에서
“이 세상의 에너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낭비 없이 돌아간다. 모든 것을 모든 것으로서 존재하게 하는 힘이 완전하기 때문이다. 그 힘은 언제나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된다. 문제에 대한 답을 멀리서 찾지 말고 항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으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답을 멀리서 찾으려 하거나, 돌아서 가려고 애쓴다. 지름길을 놔두고 에움길을 가는 사람들의 행태는 참 아이러니하다. 각자 자신이 옳다고 믿는 생각체계에 머물다 보면 그렇게 된다.”
--- 「8부 나와 몸, 병 그리고 죽음」 중에서
“우리가 육체 바깥으로 에너지 몸을 지각하면서 점점 확장하는 이미지 연습을 하거나, 가슴의 핵인 심장에서 아주 작아지는 연습을 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 그리하여 물리적 가슴만이 가슴이 아니라, ‘우주 전체가 하나의 가슴이구나!’라는 것까지 다가올 수 있다. 가슴을 중심으로 모든 것이 하나로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무엇인지 이해된다. 가슴이 삶의 기반이 될 때, 사람들의 인식체계에 대전환(paradigm shift)이 일어난다.”
--- 「9부 들어라, 네 가슴의 소리를」 중에서
“나의 심장 속에 있는 무한히 작은 그곳은 영원히 변치 않는 힘이 있는 곳이다. 인간으로 살아오면서 생긴 모든 상처와 아픔은 이곳에서 다 녹아내린다. 나는 이곳, 가장 작은 자리, 나의 자리에서 인생의 중심으로서 있는다. 중심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단지 개인의 일로만 그치지 않는다. 모든 것과 공명한다. 내가 이곳에서 나 자신과 이 세상을 위해 내딛는 발걸음은 미세할지라도 전체의 변화로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내가 스스로 서는 사랑이다. 내가 스스로 서는 사랑은 나 자신을 위한 사랑이기도 하고, 인류를 위한 사랑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다.”
--- 「10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중에서
“우리는 모두가 같은 사람으로서 이곳에 있습니다. 겉으로야 모습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며, 특성도 다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인 사랑으로서 이곳에 있습니다. 그저 아주 잠시 동안이지만, 자신과 생각을 동일시하여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 삶이 더욱 애달프고, 가슴 시린 삶이 됩니다. 이러한 우리 자신을 늘 말없이 존중하고 있는 내가 있다는 것을 알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 「나오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