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목차만 읽어서는 『판타지워크숍』이 어떤 책인지 구체적인 감이 안 잡히는 독자들을 위해 전체 4부의 핵심 내용을 정리합니다. 이 책은 ‘어떻게 쓸 것인가’를 다루는 작법서의 성격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이야기란 무엇인가?’ ‘판타지란 무엇인가?’를 다루는 종합적인 창작서입니다. 판타지를 잘 쓰려면, 먼저 판타지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이 책은 판타지의 개념을 따지기 전에 판타지를 이해할 수 있는 두 가지 길을 정리했습니다. 하나는 먼 과거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판타지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통과의례와 신화를 통해 영웅의 3막구조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신화적인 3막구조의 원리를 이해하면 판타지 플롯 창작에 직접 활용할 수도 있지만 판타지가 무엇인지, 판타지가 왜 생겨났는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것입니다. 또 하나는 바로 2024년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영상산업의 경우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드라마의 현황과 한국 OTT 판타지드라마의 경향을 정리했습니다. 최근 한국의 판타지 콘텐츠들이 어떤 하위장르를 즐겨 다루는지를 유심히 보면 작가가 어떤 소재와 장르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또한 성공한 판타지들을 통해 현대적인 의미의 판타지는 무엇인지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가지 길을 걸어본 후 1부의 마지막에서 판타지의 개념을 다양한 시각으로 정리합니다.
--- 「판타지란 무엇인가?」 중에서
판타지를 쓰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진지하고 순수문학에 가까운 판타지도 있지만, 이 책은 독자는 물론 작가에게도 가장 인기가 있고 대중적인 판타지 장르를 주로 다룹니다. 판타지 장르를 잘 쓰려면, 판타지는 물론 '장르'의 원리도 잘 알면 효과적입니다. 인기있는 장르의 관습을 몇 개 갖다 쓴다고 성공적인 작품이 나오진 않을겁니다. 2부에서는 장르가 무엇인지, 장르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지, 장르의 특성인 관습(관례)의 특성은 무엇인지, 판타지 장르안에는 얼마나 다양한 하위장르들이 있는지를 정리했습니다. 판타지의 하위장르들은 각자 상상력과 쓰는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정통판타지, 도시판타지, 로맨스판타지, 판타지 스릴러, 회귀물 등 어떤 판타지를 쓰고 싶은지 선택할 수 있을겁니다. 두 개의 사례연구인 정통판타지와 현대판타지를 정리하면 판타지의 장르들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판타지 이외의 스릴러, 공포, 로맨스 등 대중적인 장르의 창작 방법도 정리될 것입니다.
--- 「판타지와 장르」 중에서
1부와 2부를 바탕으로 판타지 스토리의 창작요소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합니다.
먼저 개관으로 창작과정을 3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 필요한 16개의 요소들을 도표로 만들어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그 후 16개의 요소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더불어 설명합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들었지만, 한국의 판타지작품 중 SF판타지 『설국열차』와 신화판타지『신과 함께』를 주 텍스트로 삼아 모든 단계에서 다루었습니다. 3부 창작론에서는 이 작품들을 이야기의 요소별로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4부 분석론에서는 같은 작품을 집중 분석해 이야기 요소들이 어떻게 결합되어 한 작품으로 태어나는 지 알 수 있게 됩니다.
--- 「판타지 창작론」 중에서
3부에서 각각 정리한 16개의 요소들이 어떻게 결합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지는지 작푼 분석을 통해 총정리합니다. 3부에서 요소별로 다룬 중심 텍스트인 『설국열차』와 『신과 함께』를 분석하면서 3부의 설명을 참고하면 창작의 본질을 경험할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OTT 시대에 한국 파타지 시리즈물의 특징을 알 수 있도록 6부작 『지옥』도 분석합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판타지 단편영화의 이야기 구조를 분석합니다. 한국 판타지단편도 흥미롭지만, 세계적인 판타지 작가인 켄 리우의 단편소설과 단편 애니메이션을 비교하면서 판타지 단편도 장편처럼 대중적이고 세계적인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 「판타지 작품분석」 중에서
우리 시대의 판타지 작가는 단순한 작가 역할뿐 아니라 판타지문화를 창조하는 프로듀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록은 먼저 판타지 작가지망생들이 자기만의 창작 공부과정을 짤 수 있도록 판타지아카데미의 워크숍 커리큘럼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판타지 작가들이 세계적인 판타지 프로듀서도 될 수 있도록 판타지아카데미가 치룬 광명동굴 국제판타지행사 특히 국제판타지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의 소개 자료도 수록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판타지 영화제를 운영하고, 판타지 국제행사를 치루는 문화 전문가들이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 「부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