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타임리스 타임 6

타임리스 타임 6

[ 초판한정부록 : 캐릭터카드(책과랩핑) ] 나비노블 Nabi Novel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4건
베스트
라이트노벨 top100 3주
정가
9,000
판매가
8,1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324g | 128*188*30mm
ISBN13 9788998328436
ISBN10 899832843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언제 들어온 것인지, 이안은 소파 위에 늘어져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잠들어 있었다. 일단 그의 실루엣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적잖이 놓였다. 지금이 몇 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제 밤을 새고 들어온 모양이니 일어나면 뭐라도 먹을 만한 것을 좀 챙겨보아야 하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피?”
유진은 순간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이안의 가슴 위로 놓인 오른손 손등에 묻어있는 것은 다 말라 있긴 했지만 분명히 피였다. 유진은 최대한 발소리를 죽여, 살금살금 자고 있는 이안의 옆으로 다가가 살짝 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녀는 저도 모르게 가느다란 비명을 질렀다.
이안의 손바닥에는 칼로 그은 듯한 상처가 나 있었다. 이미 상당한 피를 흘린 모양으로 티셔츠 여기저기 번질거리는 얼룩이 보였고, 오른손이 놓여 있던 가슴께에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선명한 암적색의 핏자국이 나 있었다. 옷에 묻은 피는 이미 말라붙어 그 부분만 뻣뻣하게 굳어져 가는 중이어서, 굳이 색깔이 아니더라도 그 언저리에 무언가가 묻어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대충 눈치 챌 수 있을 것 같았다.
“웬 호들갑이냐.”
깬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자고 있지 않았던 건지, 이안은 자다 깬 것 같지 않은 범상한 목소리로 대꾸를 해 왔다.
“이, 이거 도대체 뭐에요?”
“보시다시피.”
“칼이라도 맞았어요?”
“비슷하게 됐다. 애들 가지고 노는 접는 칼에 슬쩍 베인 것뿐이니까 거 그렇게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은 좀 그만두지그래.”
이안은 성한 왼손으로 등 뒤를 짚고는 대충 몸을 일으켜 일어나 앉았다. 나가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의 얼굴은 어쩐지 하룻밤 새 조금은 해쓱해진 것 같았다.
“도대체 어딜 갔다 오는 거예요? 외박까지 해 가면서.”
“어제 대충은 말하고 나간 걸로 기억하는데.”
“칼까지 맞고 들어오니 하는 말이잖아요. 도대체 어떡하다가 손바닥을 베인 거예요? 칼을 손으로 잡기라도 한 거예요?”
“인간 남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여자의 말이 「우리 얘기 좀 해요.」라더니 대충 이런 기분이라 그러는 모양이군.”
이안은 멍한 눈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이봐, 이봐. 그렇게 다그쳐대면 하려던 말도 쑥 기어들어가서 나 자신조차도 끄집어낼 수 없는 곳으로 기어들어가게 돼. 보시다시피 좀 다치긴 했지만 죽을 정도도 아니고, 피는 다 멎었고 신경이 상하거나 뼈가 다친 것도 아니니 그렇게 도끼눈부터 뜰 건 없잖아.”
“아, 그러니까 멎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피 같은 건 아무리 나도 상관없다는 건가요?”
“시간이 해결해 주는 일은 괜히 무리할 필요가 없다니까.”
“진짜 대책 없네. 어디 좀 봐요.”
유진은 이안의 오른손을 잡아당겨 펼쳐 보았다. 그의 말마따나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길게 벤 흔적이 남아 있을 뿐 심한 상처는 아니었다.
그러나 벤 상처가 다 그렇듯이 피는 적지 않게 난 모양이었다. 이제 겨우 피가 멎은 것 같은 상처 주변으로, 검붉은 피가 엉망으로 말라붙어 있었다.
“세상에. 이 꼴을 해 가지고 잠이 와요? 좀 처매지도 않고.”
“그러게 말이다. 붕대라도 좀 감아달라고 할까 했더니 아주 곤하게 주무시고 계시던데.”
“바보예요?”
유진은 정색하고 화를 냈다.
“깨우면 되잖아요! 누가 잠 못 자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줄 알아요? 내가 어제 얼마나…….”
순간 말할 수 없이 짜증스러운 기분이 들어 유진은 입을 다물어 버렸다. 도대체가, 다친 사람 본인이 죽을 정도만 아니면 된다고 저렇게 태평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얼굴 붉히며 핏대를 세워봐야 뭘 하나. 그녀는 이안을 외면하고 구급상자를 가져왔다. 말없이 손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 간단한 응급처치를 한 후에야 유진은 물었다.
“뭐라도 좀 먹어야죠.”
그러나 이안은 피곤한 기색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됐다. 이젠 자다가 손이 옷에 들러붙을 일도 없을 테니 들어가 좀 더 자야겠어. 어제 밤을 새서 말이지.”
“밤을 새요? 뭘 했기에?”
“알면 다친다.”
이안은 연신 입 밖으로 밀려나오는 하품 끝에 불분명한 발음으로 말했다.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이고 너무 깊은 사랑은 사람을 죽이는 법이다. 그런 노래 들어 본 적 없나?”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7점 8.7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