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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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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0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76g | 128*188*15mm
ISBN13 979116405253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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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신이 본 게 어떤 거라고요?
아직도 이런 질문을 해대는 사람들을 어찌나 자주 마주치게 되는지 정말 미칠 지경이에요. 헥사를 나온 지도 벌써 십육 개월이나 지났는데 말이죠. 사람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내 대답이 너무 모호하거나 생각보다 덜 충격적이라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그저 똑같은 질문을 살짝 다르게 바꿔서 묻고 또 물어요. “그럼, 당신이 본 것 중에서 최악은 뭐였어요?”
--- p.5

나는 어떤 소녀가 아주 무딘 주머니칼로 자기 팔을 쑤시는 실시간 방송을 봤어요. 마구잡이로 쑤셔대서 결국 엄청난 양의 피를 보고야 말았죠. 어떤 남자가 자신의 독일셰퍼드를 발로 세게 차는 영상도 봤어요. 그 불쌍한 개는 냉장고에 쾅 부딪혀서 낑낑댔죠. 내가 본 것 중에는 두 아이가 서로를 노려보면서 위험할 만큼 많은 양의 시나몬을 한꺼번에 입에 욱여넣는 영상도 있었어요. 사람들이 히틀러를 찬양하는 노래 영상도 있었죠. 그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뻔뻔하게 공개적으로 이웃과 동료, 잘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히틀러를 찬양해댔어요. 직장 동료들과 임원들에게 보란 듯이, 조그마한 보트에 꽉 차게 들어앉은 이민자들 사진 밑에 ‘히틀러는 자신이 시작한 일을 마무리했어야 했다’라는 글을 내걸기도 했죠.
--- pp.7~8

내가 왜 헥사를 떠나게 되었는지를 알려줄게요. 아무한테도 말할 적 없지만, 아주 솔직하게 완전히 다 털어놓을게요. 그러면 스티틱 씨, 내가 왜 당신의 의뢰인이 되지 않으려고 하는지 이해하게 될 거예요. 어쩌면 나를 도우려던 마음이 싹 달아날지도 모른답니다.
--- pp.13~14

구인 광고에는 시급 말고는 별 말이 없었어요. 기껏해야 간단한 요건으로, 헥사에서 찾고 있는 인재는 ‘품질 보증 관리자’라고 적혀 있었죠. 이게 무슨 뜻인지 그 자리에서 당장 찾아봤어야 했는데, 당시에는 20퍼센트 높은 시급에 눈이 멀어 쓰레기를 줍는 일을 하게 된다고 해도 아주 달갑게 받아들이리라는 생각뿐이었어요. 간이 면접에서는 헥사가 하청 업체일 뿐이라는 말을 들었죠. 실제로 하게 될 일은 어느 영향력 있는 미디어 대기업을 위한 ‘콘텐츠 평가’였어요.
--- p.17

혹시 내 시험 결과가 궁금하신가요? 기대한 만큼은 잘하지 못했어요. 한쪽 팔에 불이 붙은 남자의 영상이었는데, 불꽃이 등까지 퍼지고 있는 것 같았지만 영상이 아주 짧았고 전후 사정이 불분명했어요. 팔에 어떻게 불이 붙었는지를 알 수 있을까 싶어서 영상을 다시 한번 틀어달라고 했죠. 그런데 알 수 없었어요. 내가 보고 있는 게 폭력 범죄인가? 아니면 사고? 장난? 모두 아니라면 정치적 표현인가? 정말 정치적 표현이라면 이 영상은 온라인상에 남아 있어야 했어요. 잘못 삭제했다가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될 수 있으니까요. 조교에게 다시 한번 영상을 틀어달라고 하면서 이번에는 볼륨을 최대치로 높여달라고 했어요.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어요. 모두가 여자 목소리처럼 높고 날카로운 남자의 비명을 들을 수 있었거든요. 결코 잊을 수 없을 소리였지만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못 했어요. 그저 전체 감수팀 앞에 우두커니 서서 어찌해야 할지 몰라 낙담해한 게 전부였죠.
--- pp.24~25

“근데 대체 어떻게 그런 상황을 견딜 수 있었던 거니?” 처음으로 신문 기사가 나왔을 때 메러딧 이모가 내게 던졌던 첫마디였어요. 아마 당신도 똑같은 게 궁금할 거예요. 뭐, 까짓것, 이야기를 계속해나가기 전에 우선 두 가지 이유를 밝혀드리죠.
--- pp.31~32

“지금 우린 난관에 부딪혔어요.” 시흐리트가 내게 자기 옆에 앉으라는 손짓을 하며 말을 이었어요. “여기 로베르트가 좀 전에 어떤 미친놈이 침대 위에서 이미 죽은 아기 고양이 두 마리를 갖고 노는 동영상을 봤다는 거예요. 근데 영상이 시작할 때부터 아기 고양이는 죽은 상태여서 어떤 동물 학대 행위도 찍혀 있지 않았단 말이죠.” 시흐리트가 후드를 뒤집어쓴 로베르트라는 남자를 흘끔 쳐다봤어요. 나는 로베르트가 이 추운 날씨에 왜 외투를 입지 않았는지 의아했어요. 로베르트는 추위에 어깨를 움츠리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완전히 뻣뻣하게 굳은 상태였어요.” 로베르트가 웅얼거리자 시흐리트가 말을 이어받았어요. “그냥 내버려둬야겠다고 생각하겠죠? 죽은 기니피그를 추모하는 사진이랑 근본적으로 다를 게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 미친놈은 전에 그 아기 고양이들을 죽이는 동영상을 올린 적이 있어요.” 쿄가 끼어들었어요. 그는 시흐리트가 사용한 ‘미친놈’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흉내 냈고, ‘죽이는’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는 막 변성기가 지난 남자아이처럼 목소리가 갈라졌어요.
--- pp.49~50

무엇보다도 이 새로운 동료들은 내가 낮 동안 무얼 봤는지 아는 유일한 사람들이었죠.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누지 않아도 그런 게시물이 어떤 느낌이고 의미인지 알 수 있었어요. 근무 시간에는 주로 무엇을 내리고 올릴 건지 얘기를 나눴어요. 이따금 누군가 “야, 지금 진짜 지랄 같은 걸 봤어”라고 말하면 나머지 우리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죠. 잠시나마 홀로 내버려둬야 한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었으니까요.
--- p.52

“저기 봐!” 아무래도 루이스였던 것 같은데, 누군가가 갑자기 소리쳤어요. “저기 위에 누가 있어.”
우리는 바깥을 내다봤어요. 그 말이 맞았어요. 어떤 남자가 맞은편 건물 지붕에 서 있었는데, 남자의 모습이 내 엄지와 검지 사이에 딱 들어올 만큼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죠. 남자가 난간 쪽으로 한 발 다가서자, 전체 여든 명쯤 되는 우리는 모두 벌떡 일어났어요. 심지어 제이미를 포함한 주제 전문가 두 명도 일어나 같이 창가로 몰려갔어요. 우리가 창가에 서 있는 동안 우리 컴퓨터 화면 위에서는 타이머가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남자가 다시 한 발 뒤로 물러섰어요. 뭐죠? 뛰어내릴 준비라도 하는 걸까요?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는 남자가 뛰어내리면 어떻게 될지 훤히 보였어요.
--- pp.58~59

시흐리트가 무슨 꿈을 꿨는지 물어본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여러 생각이 떠올랐지만 나조차도 다시 떠올리기 싫은 것들뿐이었어요. 적어도 헥사의 책상에서 멀리 떨어진 캄캄한 밤에는 더더욱 생각하기 싫었죠.
--- p.92

남자애는 휴대폰으로 자기 발 쪽을 찍고 있었는데,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에 칼을 놓고 칼끝을 꾹 눌렀대요. 마치 두 발가락을 분리하는 수술을 막 집도하려는 것처럼요. 한 손에 휴대폰을 든 채 다른 손으로는 칼을 누르는 게 엄청 어설퍼 보였대요. 결국 피를 보게 된 순간, 시흐리트는 영상을 꺼버렸다고 했어요.
“왜?” 내가 물었어요. 동영상은 당연히 끝까지 다 봤어야 하니까요. 시흐리트가 아는 한, 다음에 생식기가 등장하거나 제3자에 의한 학대 행위가 나왔을 거라고 했어요.
“도저히 끝까지 볼 수가 없었어. 그 영상을 보면 자꾸 뭔가가 떠올랐으니까.”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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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소셜 미디어의 어두운 이면, 그 잔인함과 망상은 이제 우리 모두의 고통이 되었다. 그 피해를 인간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뛰어난 소설가가 필요했다. 하나 베르부츠는 기민하고 미묘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이 소설에서 그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환상적인 클라이맥스에서 산산이 부서진 주인공 케일리는 우리를 대신해 단 하나의 진정한 질문을 던지고, 독자들은 그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될 것이다.”
- 이언 매큐언 (소설가)
“버추얼 리얼리티의 영향에 대한 은밀한 탐구. 이 책은 우리 시대를 위한 소설이다.”
- 커커스 리뷰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소셜 미디어의 불편한 부분을 다루는 탁월한 미스터리.”
- 뉴욕 타임스
“속도감과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소설.”
- 후모
“눈에 띄게 탁월한 소설.”
- NRC Books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책.”
- 파롤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DVHN
“네덜란드 문학의 자랑스러운 매니페스토.”
- 네덜란드 라디오 4
“사유의 불을 당기는, 훌륭하고 흥미로운 책.”
- 네덜란드 라디오 1
“알려지지 않은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굉장한 책.”
- 네덜란드 다흐블라트
“소셜 미디어는 겉으로만 소셜해 보일 뿐 실제로는 유독하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소설.”
- 베를리너 차이퉁
“짧고 밀도 높고 긴장감 넘치는 소설. 작가는 모든 것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사회에 거울을 들이댄다.”
- 뤼마니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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