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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국어교육

삶을 위한 국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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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90쪽 | 153*226*30mm
ISBN13 9788968800016
ISBN10 896880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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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계삼
경기도 김포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하여 고향 밀양으로 학교를 옮겨 그만두기까지 11년간 중등 국어 교사로 일했다. 몇 권의 책을 썼고 여러 매체에 기고했지만, 지식인 문필가 행세는 체질에 맞지 않았다. 아이들도 내 첫 번째 저서인 《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이 발간되던 2009년까지는 내가 학교 바깥에서 그런 행세를 하고 다니는 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아이들과 뭔가를 함께 읽거나 보면서 때때로 먹을거리를 펼쳐 놓고 나누어 먹는 시간이 가장 좋았다. 그러나, 기쁨만큼 고민도 깊어져 일생토록 이 즐거운 생활을 이어 갈 수 없으리라는 번민 속에서 결국 학교를 그만두었다. 인문학과 농업을 큰 줄기로 하는 교육을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리라는 절박한 마음이 자꾸 나를 충동질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국어 수업 자료가 있지만, 기실 내가 아이들로부터 들었던 최고의 칭찬은 내가 수업 시간에 꽤 즐거워 보였고, 자주 웃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내 국어교육의 시작이자, 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퇴직 이후, 감물생태학습관에서 인문학 교사로 일하며 어설픈 농사일을 실천하고 있고,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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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세상은 ‘말과 글’이 ‘실체’에 선행한다. 이것은 또한 이 세상을 이끄는 지배적인 힘의 논리이기도 하다. 세상 사람들이 ‘말과 글’의 오염으로부터 벗어나 세계의 ‘실체’ 그 자체와 대면하게 된다면 그들의 지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들은 ‘말과 글’로써, 자본과 경쟁력, 세계화 따위의 ‘허상’으로써 이 세계를 지배한다. 독서 논술 광풍도 이 ‘허상의 지배’를 관철시키는 한 방식이 될 것이다.
- 89쪽, ≪논술 독재 앞에서≫

교사는 책읽기와 글쓰기가 ‘어쨌든 좋은 것’이라는 믿음으로 다가간다. 그런데 아이들은 교사와 부모의 강권에다 입시에서 당락의 열쇠를 쥐고 있는 논술의 부담까지 더해서 받아들인다. 그 순간, 아이들에게 책읽기와 글쓰기는 다른 맥락으로 ‘전화轉化’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책읽기와 글쓰기는 일단 부담스러운 것으로, 그리고 교환 가능한 가치 ─ 이를테면 높은 등급, 상장, 더 나아가 입시에 필요한 스펙 ─ 를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화하는 것이다. 나는 몇 년간 고민을 거듭했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러하다. 교환 가능한 어떤 것을 얻기 위한 일이라면, 차라리 안 읽고 안 쓰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 28쪽, ≪국어 교사로 살아가기≫

이들은 예비 노동자이다. 이들에게 “남들은 몰라도 열심히 공부하면 너만큼은 성공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은 허위다. 비정규직 문제는 1970년대 이후 자본의 세계적인 이윤율 저하 경향과 연관되는 구조적인 문제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추세로 비정규직이 확산된다면, 사실상 인간으로서의 품위 있는 생존 그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정규직 교사들이 노동 문제, 특히 비정규직 문제에 무심하고 둔감한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단견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285~286쪽, ≪아이들에게 ‘세상의 모습’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제 아이들의 교육을 걱정하는 부모들은 ‘이제 웬만해선 비정규직’이라는 사실을 거듭 되새겨 보아야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초ㆍ중ㆍ고 12년에 대학 4년, 도합 16년을 온통 지옥 같은 경쟁으로 내모는 이 경쟁 교육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다. 비정규직 산업예비군이 되기 위해 이 미친 경쟁에 뛰어들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 사태는 중산층 수준의 물적 풍요와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해 주고 싶어 하는 부모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것이리라.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자식을 이 경쟁 대열에 동참시켰고 그래서 아이들의 고통에 늘 마음 저렸던 이들, 그리고 가난은 재앙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향한 가장 근본적인 조건임을 믿는 이에게는 그야말로 신천지와도 같은 계기를 열어 줄 것이다. 붕괴 이후의 삶을 ‘지금, 여기’에서 먼저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가 지닐 수 있는 진정한 예지叡智인 것이다.
- 130~131쪽, ≪아이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자≫

민감한 교사라면 자신이 서 있는 곳이 학교라는 교육 공간이면서 또한 세상의 한가운데임을 인정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교육의 영역이라면서 금 그어 놓고 그 안에서만 가르쳐야 한다고 강변하는 것은 실로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결국 나는 교육을 교육답게, 언어를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는 일은 세상이라는 넓은 광장에서 그 ‘현실적 맥락’과 직접 부대끼는 길 위에서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 온 것이다. 교육은 교실 안에서는 결코 완성될 수 없는 것이다.
- 33~34쪽, ≪국어 교사로 살아가기≫

점점 더 파국의 기미를 짙게 드리우는 이 근대 자본주의 문명이 ‘어찌할 수 없는 본연의 삶’이 아니라는 것을, 유구한 인간의 역사에서 이 시대는 아주 예외적인 상황임을 누군가는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아이들에게 다른 세계, 다른 욕망을 향하여 난 출구를 열어 주는 것이 바로 고전 교육의 역할이다.
- 82쪽, ≪민중의 평화를 가르치는 고전 교육≫

인간의 최후의 건강함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구체적 대상성’이다. 인간이 사회적 존재인 한, 우리에게는 구체적인 대상과 맺고 있는 구체적인 관계가 있다.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서 오고 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면, 그 걸음걸이로써 이 대지와 새롭게 연결될 수 있다면, 교단에서 아이들을 ‘바라보지’ 않고, 아이들의 땀과 숨결로 직접 맺어질 수 있다면, 인터넷을 끄고 직접 거리로 나와 행동할 수 있다면, 저 미친 아파트 광풍으로부터 제 영혼의 ‘집’을 지킬 수 있다면, 먹을거리 중에 극히 작은 일부라도 제 손으로 거두어 먹을 수 있다면, 침묵과 타율이 일상화된 교무실에서 저 옛날의 ‘벌떡 교사’가 지치지 않고 분연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준다면, 저 악마 같은 신자유주의 세계화로부터 연대와 보살핌의 영토를 향해 한 걸음이라도 내딛을 수 있다면, 세상은 희망이 있다.
- 336쪽, ≪혼란을 위한 메모≫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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