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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 동안거 일기

봉암사 동안거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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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00g | 148*210*15mm
ISBN13 9791189147327
ISBN10 1189147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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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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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생 좌선(坐禪)할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오히려 좌선보다는 현장에서 포교하는 것을 참다운 수행으로 여겼다. 예상이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운 좋게 기회가 생겼다. 하나를 놓으니까 하나가 생겼다. 그래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은 안거를 봉암사에서 보내기로 결정하고 전화를 하니 남훈루에 입방이 된다고 하였다.
---「봉암사 동안거(冬安居)」 중에서

‘화두’란 형상도 없고 이름뿐인데 그걸 붙잡고 대중 스님들이 열 두 시간이고 열 네 시간이고 열심히 앉아서 참구(參究)한다. 어느 스님이 10겁(十劫) 만에 깨쳤다고 하니 가슴이 막혀오고 까무러칠 것 같다. 세월이 잘 가더니 여기서는 멈춰진 것 같다.
---「정진 첫날」 중에서

희양산 봉암사의 공기에는 독특한 냄새가 있다. 그래서 나는 포행할 때 입을 열고 다닌다. 공기에 맛이 있다. 상큼, 달콤, 새콤한 맛이 있다. 직지사의 새벽공기는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있다. 그래서 새벽은 항상 복 받는 느낌이다. 6일째 되니 포행으로 생긴 다리 통증이 사라지고 포행과 좌선으로 생긴 허리통증도 사라졌다. 그런데 오른쪽 어깨 뒤쪽에 오십견이 생겼다. 시간이 참 더디다. 허송세월 할 때는 빨랐는데, 시간이 더디 간다.
---「향긋한 공기」 중에서

한국불교 최고의 천년 선 수행 도량 봉암사에 바람이 불고 날씨가 차다. 고요하게 앉아서 화두를 드는 좌선 위주의 생활패턴이라서 일체의 신문이나 전화가 없다. 일주일이 지났다.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나의 본래면목은 무엇인가’ 이것이 나의 화두다. 깜깜해서 종잡을 수가 없다. 은산철벽과 같이 단단해서 잡고 오를 방법이 없다. 부모가 있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부모가 있다. 대나무와 기왓장이 부딪혔을 때 동시발착으로 “딱!” 소리가 나는 것이다. 할!
---「화두정진」 중에서

‘길 없는 길’이라도 갈 수는 있지만 내가 앉은 곳은 허공이다. 선방에 온 지도 보름이 지났다. 공부에 진전이 없다. 14시간씩 정진하는 방사도 있다. 해제 일주일 전부터 철야정진하는 선원도 있다. 참 대단하다. 임제스님은 “너 안에 부모가 있는데 무얼 찾느냐” 하신다. 밑도 끝도 없는 정진이다. 그저 앉아서 화두만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때로는 밥만 축내는 식충이란 말인가! 한심하단 생각도 든다. 정진하는 분위기는 좋다. 무엇이 보이는지. 닭이 알을 품는 것은 부화라고 해서 새끼를 품겠지만 좌선은 뭔가?
---「그 자리」 중에서

저녁예불을 마치고 나오니 서쪽하늘에 눈썹달이 걸렸다. 바람이 분다. 솔가지 사이로 부는 바람이 소리를 낸다. 수행자들은 자연의 소리나 현상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곤 한다.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시절인연이 도래해야 하는가보다. 오늘도 참선과 하릴없이 배만 채우는 일로 하루가 끝난 것 같다. 화두참구에 진력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겨울 비」 중에서

“찾아 나서면 더 멀어지고 구하려고 하면 더욱 어긋난다.” 종광스님의 『임제록』 140쪽의 글이다. “모양도 형체도 없다.” 그런데 어떻게 찾는단 말인가? 바람은 나부끼던 지 소리가 나던 지 해서 아는데 이것은 그렇지도 않다. 깃발이 나부끼는 곳에, 소리가 나는 곳에, 눈이 오고 녹는 모습에, 호흡지간에 있을 것이니, 애쓰지 마라는 말씀이신가? 참말로 알 수가 없고 없다.
---「찾아 나서면 더 멀어진다」 중에서

임제스님께서는 납자들을 훌륭하게 보고 계시나 아직 미혹한 중생들은 옛 사람들의 발바닥에도 미치지 못하니 너무나 부끄럽다. 깨치려고 앉았으나 밥만 축내 온 밥버리지일 뿐이다. 식충이다. 번뇌는 보리라고 했으나 번뇌만 일어날 뿐이고 보리는 보이지 않는다.
---「스스로를 믿고 수행할 뿐이다」 중에서

임제는 임제고 나는 나다. 그래서 나는 아직 미혹하여 닦지 않으면 귀굴에 사는 것 같아 닦지 않으면 삼악도를 면치 못할 것이다. 바람이 불지 않아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바람이 여름에는 시원하지만 겨울에는 춥다. 이 추운 겨울에도 높은 나무에 찬바람을 먹고 사는 겨우살이는 싱싱하다. 선원에 오기 전까지는 답답한 선원에 갇혀서 어떻게 사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막상 경험해보니 생각한 것하고는 다르다. 화두를 드는 것도 망상을 피우는 것도 그렇긴 하지
만 누구하나 게으름 피우지 않고 정진한다.
---「차담」 중에서

저녁 특별행사는 스님들이 질문을 하고 수좌 적명스님께서 답변하는 형식이 되었다. 나의 질문은 향엄 지한스님께서 화두타파를 위해서 행각을 하던 중 혜충국사의 탑을 친견하고 잠자리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기왓장을 던졌는데 대나무에 맞으면서 “딱”하고 나는 소리에 깨쳤는데 그 경지를 어떻게 설명하십니까? 이었다. 스님께서 “그것은 설명할 수 없다”고 하셨다.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을 하셨는데 “외연을 끊고 공부 욕심을 내지 마라”고 하셨다. 공부가 무르익지 않았는 지 의미를 알 듯 말 듯 하다. 저녁 문답을 마치고 내려오니 사방이 캄캄하다. 보름달은 간데 없고 겨울비만 대지를 적신다.
---「첫철 납자들을 위한 시간」 중에서

오늘도 수행자들 보리의 싹은 자란다. 추위 속에서도 보리의 싹은 자란다. 여기서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싸움에 있을 법한 맹렬한 투지와 기개가 보이지 않는다. 달이 중천에 머물면 방선 죽비소리가 나고 입선은 달이 서쪽에 머무르면 경내에 울린다. 정진에 열중하다 보니 허리에 이상이 생긴 스님, 이를 악물어서 이가 상한 스님, 무릎에 이상이 생긴 스님 등 몸이 상해도 치열한 수행은 끝이 없다.
---「수행의 길」 중에서

나의 의식은 어디에 팔려 있는가? 부처님에게 팔려 있다. 물론 지금은 화두 타파에 팔려 있다. 본래면목이 무엇인가? 할 말이 없다. 앞에 두고 본래면목을 찾다니! 탐, 진, 치의 중죄를 짓는구나.
---「나의 의식은 어디에 팔려 있는가」 중에서

저녁 시간에는 수좌스님의 상담(점검)과 법문이 있었다. 50여 명의 첫 철 안거 스님들이 모였다. 질문을 두 명의 스님이 했는데 수좌스님의 말씀은 공부하는 정신과 자세에 대한 당부였다. 말씀인 즉 “삼 개월 안거를 왔으면 공부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바깥 인연은 완전히 끊어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그리고 살려는 심정이 아니고 공부하다 죽으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공부가 된다는 말씀이셨다. 참여자 중에는 안거를 많이 다니는 스님들도 더러 있는 것 같다. 뭔가 간절히 갈망하는 생각으로 방부를 들인 것 같았다. 무사(無事)한 사람이 되고 무의도인(無依道人)이 되는 것이 어려운 것인가? 어째서 무사하고 무의한 것이 도라고 하는가? 달과 별은 스스로를 밝히고 희양산 위를 날아다니는 여객기는 빠르게 가는데 정진 대중들은 말뚝처럼 움직임이 없다.
---「무의도인이 되는 길」 중에서

어제 저녁정진은 참으로 쉬웠다. 몸이 가벼워 좌선하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한 시간을 앉았는데 참 편했다. 그래서 두 시간을 계속했다.
---「변화」 중에서

새벽 정진에 큰 변화가 있다. 다른 날에 비해서 특히 안정된 느낌이 들고 안정되어 있다. 조금씩 화두에 의심이 가기도 한다.
---「여섯 기관의 놀음」 중에서

바람이 거칠다. 밤 아홉시인 지금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인다. 화두가 별처럼 성성(惺惺)하다.
---「자유정진」 중에서

예불도 발우공양도 정진도 없는 날이라도 방에서 마냥 뒹굴고 있을 수 없다. 눈이 내려서 산에 갈 수도 없다. 조용히 처소에 앉아 화두를 들어보니 순일하다. 산중이라 오는 사람도 가는 사람도 없다. 눈만 오락가락 한다. 그래도 마음은 평온하다.
---「설 전날」 중에서

설 연휴라 대중공양도 방문객도 없는 편이다. 단지 설을 맞아 신도들이 법당 참배를 한다. 한복 입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명절에는 한복을 입으면 멋지고 아름다울 텐데 메마른 정서가 아쉽다. 절에 도착해 잠시나마 화두를 든다. 세상일은 잠시 멈춘듯 조용하고 나의 진면목도 보일듯 말듯하다.
---「설」 중에서

마음 챙김이란 자신을 단속하기 때문에 자신의 실수를 방지하고 자신의 마음을 발전시키고 죽음에서 편안을 느끼는 여유를 가질 것이다. 깜깜한 천지에 처마에서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또렷하고 계곡물 소리가 우렁차다. 화두를 들면서도 마음 챙김을 잊지 않는다.
---「비(감로수)」 중에서

‘불성(佛性)’을 순수의식이라고 한다. 마음의 고요를 지속하고, 알아차림이 깊어질수록 그 관계는 깊어진다고 한다. 순수의식이란 모든 번뇌라는 거품을 걷어낸 상태인가보다. 사람이란 머리로 이해하려 하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된다. 선사께서는 이해할 필요도 없고 애쓰지도 말고 그냥 두라고 했다.
---「산정에서의 좌선」 중에서

대혜수좌가 대혜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황악산에서 왔습니다.” “무엇하러 왔는가?” “조사를 잡으러 왔습니다.” “무얼로 잡을 것인가?” “올가미로 잡을 것입니다.” “어디 있는가?” “미혹한 중생의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당장 내어놓지 않으면 삼십봉이니라.” 대혜가 방석을 확 빼버렸다. 자문자답의 선문답이 문자가 되어 버렸다.
---「자문자답 선문답」 중에서

새벽 종소리에 깼다. 죽비 예불을 마치고 좌복에 앉으니 바람 소리가 세다. 바람소리를 타고 흐르는 화두가 성성적적(惺惺寂寂)하다.
---「애기암봉」 중에서

해제 전날이라 저녁 예불 후 자자(自恣, 선원에서 대중들 앞에서 스스로 허물을 드러내고 용서를 구하는 의식)를 했다. 한 스님이 대중들을 신경 쓰이게 했던 행동에 대해서 참회하고 삼배를 했다. 마지막 날 밤이 깊어간다. 밝은 달은 봉암사 마당에 쏟아지고 시계 소리만 쉼 없이 난다. 살아 있다는 것은 잠시라도 생각을 하는 것이다. 봉암사 선원에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떠나기」 중에서

밝은 달 만큼 내 마음도 밝으면 좋으련만 / 잡념만이 가득하니 비워도 비워도 / 끝이 없구나. 회양산 애기암봉, 장성봉, 구왕동, 관음봉 / 오를 때 다 버린 줄 알았더니 / 착각이었구나. 큰방에 몸뚱이만 앉았으니 / 견성처(見性處)는 어디인고?
---「모이면 반드시 흩어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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