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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애 1

빙애 1

: 사도세자가 사랑한 단 하나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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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01g | 145*210*20mm
ISBN13 9788970129068
ISBN10 897012906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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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애는 그 순간, 찬란하게 눈이 부셨던 십오 년 전의 그날을 떠올렸다.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그 운명이 시작된 날. 아니, 아니다. 이리 될 줄 알았다 하더라도 다시 태어나면 또다시 그런 만남을 꿈꾸었을 그날이다.
눈부시게 밝고 화창했던 봄날, 그녀는 남루한 옷차림으로 정인의 품 안에 뛰어들었다. 그것이 이토록 길고 쓰라린 삶의 굴곡을 만들어내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그때, 세상의 신산함이 아직 그녀의 여린 어깨에 온전히 무게를 싣기 전의 어느 한 날이었다.

-선은 빙애가 떠난 방에 홀로 앉아 잠시 상념에 젖어들었다. 빙애가 나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세상에 차갑게 식어버린 듯했다. 다시 그에게 외로움이 깃들었다. 한차례 한탄과 번민이 스쳐간 다음에도, 여전히 빙애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는 빙애가 앉았던 곳을 향해 속말을 뱉어냈다.
“내, 너만은 필경 내 것으로 가지고 싶다.”

-그는 중문 앞에 서서 빙애를 엿보던 일을 떠올리며 그렇게 담벼락 밖을 내다보았다. 어린 빙애가, 아직 세상의 무게를 온전히 느끼지 않아도 좋았던 열두 살의 빙애가 거기서 해맑게 뛰고 있었다. 시훈은 그녀를 쫓았다. 그녀가 중문을 벗어나 그들만의 장소였던 대동강 둔덕을 향해 문밖으로 먼저 달음질쳤다. 그녀를 쫓아 문간으로 가던 시훈의 발이 멈춰 섰다. 빗물이 그의 온몸을 적시고 있었다.
---본문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집안의 몰락으로 기녀가 될 위기에 처한 빙애. 무뢰배들의 손아귀에서 도망치던 중 평양 명망가의 도령 시훈에게 구조되고, 이후 윤씨 가문에서 딸처럼 사랑받으며 자란다. 오누이의 정을 나누던 시훈과 빙애는 시간이 흘러 서로를 연모하게 되고, 주어진 운명을 넘어서려는 순간 그들의 인생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다시 한 번 가문의 몰락을 겪고, 시훈과도 생이별을 한 채 빙애가 선택한 곳은 임금이 살고 있는 궁궐. 붕당정치의 암투로 혼탁한 그곳에서, 장차 조선의 지존이 될 남자 선을 만나게 되는데……
파란만장한 조선 궁중 여인의 삶을 살게 되는 빙애! 가슴속 큰 뜻을 펼쳐 새로운 조선을 다스리고자 한 사도세자 이선! 잃어버린 명예와 사랑을 되찾는 것이 삶의 전부인 남자 시훈!
한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두 남자의 사랑과 죽음, 이들의 엇갈린 운명과 인연이 한 편의 드라마가 되어 생생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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