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이 아이에게 안정 애착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들 자신이 잘 양육 받았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라. 과학은 이에 대해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라는 강력한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은 비록 우리가 양육자로부터 안정 애착을 얻지 못했더라도, 우리가 자신의 애착 이력을 성찰하고 이해하면, 그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연구로 밝혀진 아주 신나는 소식이다!
--- p.40

안정 애착을 양육자들이 제공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한 가지는 ‘부모의 현존(parental presence)’이라고 부르는 것을 실천하는가이다. ‘현존’하는 부모는 자신의 과거와 애착 이력을 성찰하고 이해했다. 비록 과거가 힘들었다 할지라도 그 삶을 이해하게 되면, 아이와 확실하게 함께 있어 줄 수 있는, 존재에 대한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인식을 가지게 된다.
--- p.52

비록 당신이 최적의 양육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부모의 부재나 그들의 부족함, 당신에 대한 학대 또는 다른 이유 등으로), 당신의 애착 전략은 끝난 것이 아니다. 과거는 운명이 아니다. 만약 당신의 부모가 당신과 함께 있어 주지 못했거나 혹은 가끔만 함께 있어 주었거나, 무섭고 해로운 방식으로 행동했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이 아이를 위해 건강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함께 있어 줄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 p.54

우리는 모두 연결의 본능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연결이 확실하게 확립될 때 뇌는 최적의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다. 아이가 일차 양육자와 안정적인 애착을 가질 때, 예측 가능하고,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이러한 경험들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자신감과 함께 궁극적으로 자립심을 발달시킨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잘 성장해 나간다.
--- p.57

부모와의 관계가 안정적이라는 의미인 ‘안정되게 애착된’ 아기는 엄마가 방을 나갈 때 엄마를 찾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이고, 엄마가 돌아오면 적극적으로 다가간 다음 곧 진정되고 놀이로 돌아간다.
--- p.61

당신도 추측할 수 있듯이 회피 애착 아기에 대한 관찰 실험에서는 부모들이 아기의 신호와 욕구에 무심하거나 무감각한 것 같이 보인다. 부모는 아기의 신체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장난감과 활동을 제공하지만 정서적 욕구는 무시한다. 그 결과 아기는 내면의 생리적 고통을 겪고 있을 때에도, 애착에 대해 외적으로 표현되는 그의 욕구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배운다.
--- p.63

불안정 애착의 두 번째 그룹 아기는 양가 애착이라는 것에 빠진다. 여기의 부모는 아기에게 일관된 양육도 조율도 보여 주지 않지만, 무관심과 무감각도 일관되지 않다. 대신에 이 아기의 삶의 초기를 특징짓는 것은 부모의 모순된 행동이다. 이 아기의 부모는 때로는 조율하고, 민감하고, 응답하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다. 결과적으로 이 아기는 애착 관계에서 부모에 대한 신뢰에 큰 불안과 양면성을 가진다.
--- p.64

불안정 애착 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패턴은 혼란 애착이다. 아기는 엄마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그 결과 무질서하고 방향을 잃거나 혼란스러운 행동을 보인다. 아기는 겁에 질린 것처럼 보이다가 엄마에게 다가가서 물러나다가 무기력하게 바닥에 쓰러져 울다가 얼어붙을 수도 있다. 아기는 엄마가 못 가게매달리면서 동시에 자기도 다가가지 않으려고 할 수 있다.
--- p.65

연구자들은 아기의 삶에 미치는 모든 영향과 경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기가 자라 성인이 되어서도 동일한 애착 패턴(안정, 불안정 회피, 불안정 양가, 불안정 혼란)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흥미를 가졌다.
--- p.66

안정된 관계 패턴을 가진 아기는 민감하게 연결을 충족시키려고 시도하고 불가피하게 결렬될 때는 고치려 한다. 그의 욕구는 받아들여지고, 이해되며, 응답을 받는다. 부모는 그를 위해 함께 있어 준다.
--- p.69

자신의 안정 애착 이력 덕분에 훨씬 더 순조롭게 삶을 살아 갈 수 있고 많은 도전과 실망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포용하고 즐길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놀랍지 않은가? 이렇게 자란 어른은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의사소통을 잘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 뿐 아니라 독립적이고 자급자족하기도 한다. 그들은 스트레스에 직면해서 회복탄력성이 있고 감정과 몸을 조절할 수 있으며,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 준다. 그 결과 자신의 아기가 필요로 할 때 기꺼이 함께 있어 줄 수 있다.
--- p.70

회피 애착을 가진 아기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내면세계와 단절된 어른으로 성장하여 거부 애착 패턴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감정을 회피한다. 그것은 단지 생존하기 위해 배운 방식일 뿐이다. 이 전략은 논리, 언어를 담당하는 좌뇌로의 신경학적 퇴보를 가져와서 애착을 부분적으로 최소화할 수도 있다.
--- p.85

양가 애착을 가진 아기는 어른으로 성장하면 많은 혼란, 불안, 불안정을 안고 살아가게 된다. 회피 애착이 정서적으로 메마른 사막에서 사는 것이라고 한다면 양가 애착을 가진 이들의 삶에 대한 반응은 전형적으로 정서적 홍수로 나타난다.
--- p.85~86

양가 애착 패턴을 가진 아기는 성인의 ‘몰두형 애착’이라고 하는 패턴을 발달시키는데, 이것은 친밀한 관계에서 혼란스럽고 대단히 격한 정서적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거부 애착 패턴을 가진 성인들은 일반적으로 그들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덧붙여 과거의 중요성을 단념하는 반면, 몰두형 애착 패턴을 가진 성인들은 정반대다. 그들은 과거에 집착하거나 몰두하고 관계와 감정에 집착하게 된다. 따라서 그의 관계적 삶은 격심한 정서적 혼란과 심각한 불안으로 특징지어진다.
--- p.89

어린 시절에 무서운 부모와 살았고 지금은 혼란 애착 패턴을 가진 어른들에게는 세상에 대처해 나갈 그런 조직적인 전략이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응답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 p.94

혼란 애착의 징후를 보이는 부모는 종종 혼돈과 경직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타인과 그의 행동, 감정을 조절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 일어날 때 심각한 문제에 부딪힌다. 이런 성인들의 경우, 위협이나 상실이 일어나면 모든 것이 백지로 돌아간다. 그의 반응은 완전히 혼란스럽고 때로는 위험할 수 있다. 갑자기 격분하거나 위협적이 되어 언어 또는 신체적으로 몰아붙일 수 있다. 그들은 공포에 질려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
--- p.97

부모의 혼란스럽고 해결되지 않은 행동이 무서운 방식으로 행해질 때 아기는 이해할 수 있는 어떠한 적응적 반응도 생각해 낼 수 없게 된다. 부모의 행동이 무섭고 체계나 질서가 없기 때문에 논리 정연한 전략이나 대처할 방법이 없다. 해결책이 없으면 그냥 겁에 질릴 뿐이다. 그 결과는 일상의 의식에서 정신의 해리 경험을 일으키는 연속적인 분열이다. 이는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을 상대하며, 좌절을 다루고, 가끔은 단순히 일관된 방식으로 삶을 헤쳐 나가는 데도 어려움을 겪게 한다. 이런 이유로 위에서 설명한 애착 패턴을 ‘혼란 애착’이라고 부른다.
--- p.100

정서적으로 민감하고 적절하게 응답하는 부모는 일반적으로 아기를 회복력 있고,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키운다. 그리고 그 아기는 대개 잘 적응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한다.
--- p.108

누구나 아기에게 민감하고 잘 조율하고, 안정 애착을 갖고 자라도록 돕고 싶어 한다. 만약 우리 자신에게서 회피, 양가, 또는 혼란 애착의 특성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같은 패턴을 반복할 운명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애착 과학이 주는 매우 고무적인 메시지다. 사람들은 종종 초기 애착 경험이 중요하고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확실히 바꿀 수 있다. 바로 여기가 ‘획득된 안정 애착’을 만들 지점이다. 안정적인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안정 애착을 획득할 수 있다. 그렇다. 당신의 부모가 당신을 양육한 그 방식은 당신이 세상을 보고 아기를 양육하는 방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당신이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어떻게 이해했는가’ 하는 점이다.
--- p.108~109

당신의 마음이 ‘현재 당신이 누구인지를 설명하는 기억을 어떻게 형성하는가’이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를 이해하는 방식은 바꿀 수 있다. 만약 당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당신 부모에게서 볼 수 있고 왜 그가 그렇게 행동했는지 이해한다면, 당신의 어린 시절 경험이 당신의 발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으며, 아기를 양육하는 방법을 포함하여 당신의 현재 관계에 계속해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인식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당신이 안정 애착을 획득하는 방법이다.
--- p.110

과거를 돌아볼 용기를 내고 성찰하는 능력을 길러서 과거로부터 도망치지도, 몰두하지도 않는 명확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뇌를 다시 연결해서 아기가 우리와 안정 애착을 더 잘 형성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그 단단한 관계는 그들 삶의 전반에 회복 탄력성의 원천이 될 것이다.
--- p.115

양육자에 의해 완전히 새로운 연결 방식을 경험하는 아기는 애착 패턴에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불안정 애착을 가진 사람이 어른이 되어서 안정 애착을 가진 파트너와 인생을 함께 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 자유롭고 연결된 패턴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변할 수 있다! 안정 애착은 획득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
--- p.118

“내 아버지는 아버지로서는 정말 나를 실망시켰지만, 나는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아버지는 자신의 부모로부터 정서적인 기술이나 의지할 수단을 결코 받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 깊고 의미 있는 방법으로 나와 함께 있어 주는 방법을 몰랐던 것은 당연하다. 그것이 나에게 고통스러웠고 나는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그리고 나는 내 아이가 나에게 다가올 수 있을 만큼 친밀하고, 연결된 관계를 맺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비록 아이의 마음이 과거 내 어린 시절 마음과 좀 다르더라도 그 마음을 알고 싶다.”
--- p.121

당신의 어린 시절 양육이 어떠했든, 그리고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 당신은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랑 가득하고 감수성 강한 부모가 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있어 주고, 아기가 행복하고, 성공하고, 완전히 그들 자신이 되도록 키우는 부모가 될 수 있다.
--- p.124

아이와 ‘함께 있어 주기’를 얼마나 잘하느냐 혹은 못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결과들이 나타난다. 자기를 위해 우리가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아이가 알 때 아이는 안전감,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내면의 안정감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 주는 신뢰를 즐길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안전을 제공할 때 ‘내면의 안녕감(Sense of well- being)’을 향해 곧바로 가게 하는 방법이다.
--- p.139

아이도 마찬가지다. 어떤 상황에서는 중대한 도전을 이겨낼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작은 장애물도 간신히 다룰 수 있다. 상황이 아이의 능력 이상을 요구할 때 아이는 떨어져 나가거나, 적응하지 못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할 수 있다. 그리고 상황이 요구하는 것보다 아이의 역량이 클 때, 아이는 더 멋지게 해낼 것이다. 따라서 안전과 구출을 구별하라. 아이가 도전과 씨름하고 심지어 실패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안전한 방법을 찾아라.
--- p.164

당신이 잘못한 후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아이와의 관계) 자신에게 상기시키고 함께 바로 잡아라. 필요하다면 사과하라. 함께 웃어라. 당신들 두 사람 사이의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아이가 더 빨리 알수록 관계도 더 빨리 가까워지고 다시 깊어질 수 있다. 그리고 강한 감정이 장기적으로 관계를 파열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이는 더 빨리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다.
--- p.173

당신은 아이의 안전한 항구다. 가끔 부모가 자신의 고통으로 아이에게 두려움과 혼란을 일으키지만, 당신은 열린 대화, 정서적 친밀함과 성찰적 대화를 통해 아이가 이러한 폭풍을 헤쳐 나가도록 가르칠 수 있다. 배가 바다에서 폭풍을 얻어맞으면 수리하고 식량과 물을 다시 채워 다음 항해를 준비하기 위해 돌아갈 안전한 항구를 찾는다.
--- p.175

아이가 무언가를 성취하고 성공할 때, 또는 단순히 행복감을 느낄 때, 축하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결의 삼각형‘을 적용한 따라가는 방식으로 연결하고, 그가 상처 받았을 때 함께 있어 주는 것이다. 즉 정신적 존재로서 ‘함께 있어 주는 것’이다.
--- p.186

최악의 방식 중 하나는 아이의 느낌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것은 어린아이가 넘어지고 울 때 “울지 마. 다치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 p.203

우리가 아이의 감정을 묵살하거나, 가볍게 보거나, 비난하거나, 창피를 줄 때 아이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우리에게 보여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 p.212

당신의 아이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기꺼이 처음의 가정과 해석을 넘어서 살펴보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즉각적인 판단보다는 호기심의 태도를 취한다는 뜻이다. 바로 이 호기심이 핵심이다. 호기심은 부모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이다.
--- p.218

진정으로 아이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아이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그리고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알아차리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침묵도 괜찮다. 함께 숨을 쉬며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친밀해지고 연결될 수 있다. 억지로 대화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 p.231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일관된 지지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 ‘만약 네가 압도되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면, 내가 너를 도와줄 거야. 그리고 내가 너와 함께 진정시킬 거야. 네가 지금 당장 원하는 걸 얻지 못할 수도 있지만, 괜찮을 거야. 내가 너를 위해 여기 있을게.’ 진정시키기는 연결에서 온다. 그리고 연결은 우리의 현존에서 온다. 그것이 우리가 진정시키기 위해 함께 있어 주는 방법이다.
--- p.246

아이에게는 한계가 필요하다는 오래된 이야기는 정확히 맞는 말이다. 규칙과 한계가 없는 세상은 무서운 혼돈의 세계다. 아이는 자신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는 무엇을 해도 되는지, 무엇은 하면 안 되는지 알아야 한다. 이것은 그가 세상을 예측가능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 p.267

아이를 위해 함께 있어 주고 사랑과 진정시키기가 어떤 것일지의 측면에서 그것은 올바른 일이다. 당신이 아이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P-E-A-C-E이다. 즉 현존 (Presence), 참여(Engagement), 애정(Affection), 차분함(Calm), 그리고 공감(Empathy)을 말한다.
--- p.284

아이가 상처 입고 있을 때 아이를 위해 거기 있어라. 함께 있어 줘라. 현존하며 있으라. 우리는 이 개념을 책 전체에서 이야기했다. 아이가 어떤 식으로든 고통받고 있고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때보다 더 중요한 때는 없다. 현존은 알아차림에 대한 열린 상태를 말하며, 연결을 불러오는 수용적인 존재 방식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판단하지 않고, 대신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아이의 진정한 모습 그대로를 분명히 본다.
--- p.285

아이와 함께 있어 준다는 것은 그를 위해 거기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특별히, 심지어 그가 최악의 상황에 있을 때에도. 그때가 아이가 당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이다. 따라서 당신 자신이 양육 받은 방식에 대해 보다 일관된 이야기를 개발하면서 당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데에 시간을 들여라. 당신은 내면의 고통 상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내적이고 상호적이며, 새롭고 도움이 되는 전략을 배울 수 있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관계들이 당신을 어떻게 형성해 왔는지에 대해 일관된 이야기를 새롭게 작성하라. 그 과정에서 당신의 삶에 안정 애착을 얻고 배울 수 있다. 게다가 새롭고 유용한 내적이고 상호적인 진정시키기 기술을 배움으로써 당신 자신 안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에서 이해의 명료함뿐만 아니라 정서적 차분함도 얻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당신은 아이에게 P-E-A-C-E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아이는 양육되는 것과 진정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아는 청소년과 성인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과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런 종류의 돌봄을 어떻게 주는지를 배울 것이다.
--- p.296~297

세 가지 S를 제공했다. 아이는 안전함을 느꼈고 관심을 받고 궁극적으로 진정되었다. 아버지는 이 세 가지를 제공함으로써 아들에게 네 번째이자 궁극적인 S, 즉 ‘안정’을 제공했다.
--- p.306

양육자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자신과 함께 있어 줄 것이라고 믿는 아이는 자신의 편안한 자리 너머로 한 발 내딛도록 하는 자기신뢰를 갖기 위해 독립성과 회복탄력성을 개발한다. 아이는 그런 종류의 관심과 보살핌을 받지 못한 다른 아이들보다 더 용감하게 탐구하고 더 멀리 모험할 것이다.
--- p.321

과거는 운명이 아니다. 연구가 강력하게 밝히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든 간에 과거가 우리의 발달을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되고 싶은 사람, 그리고 그런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애착 과학은 엄청나게 희망적이다. 우리가 어떻게 양육되었든 상관없이 아이들에게 안정 애착을 제공할 수 있다고 거듭해서 증명하고 있다.

<B>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b><br/><br/>아이가 이 세상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성공하도록 돕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의 초점은 ‘아이에게 어떤 기술과 능력을 키워 줄까’보다는 ‘아이와의 관계에 어떻게 접근할까’에 있다. 이 질문에 대한 저자들의 대답은 간단하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바로 ‘함께 있어 주라’라는 메시지다. ‘함께 있어 주기’는 부모가 온전하게 존재 전체로 아이에게 집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와 함께 있어 주는 그 순간 정신적, 정서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br/><br/>‘지금 이 순간’ 말고는 시간이 없다. 우리는 부모로서 스스로에게 큰 힘을 갖고 아이의 회복탄력성과 힘을 증진하기 위해서 함께 있어 주는 방법을 배울 책임이 있다. 그렇다고 물리적인 시간과 환경 내내 아이와 함께 있으라는 말은 아니다. 적어도 아이 스스로 ‘내가 원한다면 나의 부모는 언제든지 내 곁에서 나를 도울 수 있다’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는 소리다.<br/><br/>때로 부모가 실수하더라도, 바로 사과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아이들에게 유쾌하고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 ‘현존’의 힘이다. 실제 양육에 대한 많은 연구들은 ‘아이와 함께 있어 주면서 애착 발달을 도와준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는가’라는 점이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될지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변수라는 것을 보여 준다.<br/><br/>누구도 실수 없이 양육할 수는 없다. 어느 부모도 완전하지 못하다. 아이와 함께 있어 주라는 것이 완벽한 부모가 되라는 소리가 아니다. 그저 아이들에게 자신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부모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라는 것이다. <br/><br/>부모인 당신이 아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고, 관심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곳에 함께 있을 것이라고 믿을 때 아이들은 비로소 안정을 얻게 된다. 부모인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이 풍요롭고, 의미 있고, 연결된 삶을 사는 어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 말의 실제 목표는 안정 애착으로 귀결된다. <br/><br/>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아이들에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안정 애착은 아이들의 평생 만족도와 행복을 증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정체성, 질적인 관계, 학업과 직업에서의 성공, 심지어 뇌의 발달 방식까지도 최적화한다.<br/><br/>아이들의 안정 애착을 위한 ‘함께 있어 주기’의 4가지 S는 다음과 같다.<br/><br/>첫째, 안전(Safe). 아이들이 위험을 피하고 보호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그리고 관계에서 보호받고 있다고 느낄 때 안전하다고 느낀다. 부모가 할 첫 번째 일은 아이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은 안정 애착을 향한 첫 단계다.<br/><br/>둘째, 관심(Seen). 부모인 당신이 아이들을 돌보고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즉 그들의 내적 감정, 생각, 기억 등 행동 이면의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에 부모의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아이를 본다는 것은 그들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감정 모두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br/><br/>셋째, 진정(Soothe). 아이들이 아플 때나 문제로 힘들어 할 때 당신이 그들을 위해 곁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잘 헤쳐나가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있어라.<br/><br/>넷째, 안정(Secure). 위의 세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하여 아이들이 바깥세상에 나가서도 ‘집’에 있는 것처럼 안정감을 느끼도록 당신이 도와줄 것이라고 믿게 하는 것이다. 안전 지대가 있다고 느끼는 아이는 복잡하고 위험하고 통제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길을 잃더라도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 갈 수 있다.<br/><br/>아이가 관계에서 경험하는 것은 글자 그대로 뇌의 물리적 구조를 형성한다. 뇌에서의 이러한 연결은 하나하나 차례대로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즉 부모가 지속적으로 ‘함께 있어 줄’ 때, 아이는 문제와 고통으로 가득할 때라도 ‘세상은 이해할 수 있고 의미 있는 상호작용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이라고 기대하게 된다. 아이들은 안전하고, 관심받고, 진정시켜 줄 때 양육자에게 안정 애착을 갖게 될 것이다.<br/><br/>▶ 안정 애착이 있는 아이들은…<br/><br/>· 높은 자존감<br/>· 부모와 더 행복한 관계<br/>· 감정 조절 능력<br/>· 더 강력한 리더십 자질<br/>· 더 큰 학업 성취<br/>· 더 큰 자기 주체성<br/>· 스트레스 대처 능력<br/>· 어른이 되어서 신뢰할 수 있고 우호적인 연애 관계<br/>· 유치원 친구들과 더 적극적으로 어울림<br/>· 더 높은 공감 능력<br/>· 중기 아동기(6~12세) 때 더 친밀한 교우 관계<br/>· 전반적인 사회적 역량 증대<br/>· 청소년기의 더 활발한 사회 참여<br/>· 인생에 대한 더 큰 신뢰<br/><br/>안정 애착이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데에는 몇 가지 주요한 이유가 있다. 우선 당신이 아이들과 함께 있어 줄 때,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안전과 안정을 느낀다. 그들은 세상에 대한 소속감을 가지기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도 괜찮다는 것을 안다. 아이들이 좌절과 난관에 부딪칠 때 안정 애착이 중재 역할을 한다. 안정 애착은 아이들이 부정적인 상황과 감정을 경험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실망, 시련, 불만족 등은 말할 것도 없이 인생의 고통을 계속 경험할 것이다.